
미국의 외교 수장이 이같은 메시지를 낸 것은 과거 미국과 일정한 거리두기를 시사했던 이 대통령 당선인과 향후 관계 설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4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과 대한민국은 상호방위조약, 공동의 가치, 그리고 깊은 경제적 유대를 바탕으로 철통같은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동맹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핵심축”이라며 “새롭게 선출된 이재명 대통령과 협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4일부터 제21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해 대통령으로서 업무에 들어간다.
그는 선거 과정과 당선 이후 여러 차례 외교 정책의 ‘균형론’을 강조해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미동맹은 국익 중심의 실리 외교 속에서 운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기존의 일방적인 미국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려는 기조를 보인 바 있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 루비오 장관이 직접 이 대통령을 축하하고 협력 의지를 밝힌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새 한국 정부와의 조율을 조기에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AFP는 분석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북핵 억제 등에서 한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해온 만큼 새 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중요한 외교 과제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