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영원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될 것 같았던 애플은 메타플랫폼스와 함께 유럽연합(EU)의 규제에 걸려 옴쭉달싹 못하게 됐다.
반면 애플을 제치고 시총 1, 2위를 달리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AI) 테마의 중심을 꿰차면서 상승세다.
이 둘은 미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꼽은 가장 유망한 기업이었다.
매일 벌금 내나
애플과 메타는 다음주부터 일 단위 벌금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U는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애플에 5억 유로 벌금이 매겨졌고, 메타는 2억 달러를 부과받았다.
둘 모두 일 단위로 벌금을 내기로 했다.
지난 4월 EU로부터 5억 유로 벌금이 매겨진 애플은 매일 ‘이행 강제금’도 물어야 한다.
하루에 5000만 달러를 물어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메타도 다르지 않다.
메타 역시 맞춤형 광고를 받기 위해 데이터 사용에 동의하거나 아니면 광고 없는 유료서비스를 구독하도록 강제하는‘유료 또는 동의’ 모델이 DMA 위반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EU는 메타에는 지난 4월 2억 유로 벌금과 더불어 시정하지 않으면 ‘전세계 하루 매출의 최대 5%’를 매일 ‘이행 강제금’으로 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이 그 마감시한이다.
이 때문에 메타도 다음주부터 애플과 마찬가지로 하루 전세계 매출의 최대 5%를 매일 이행 강제금으로 내야 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와 MS가 승자
JP모건이 정기적으로 월스트리트 CIO들을 상대로 하는 설문조사에서 엔비디아와 MS는 앞으로 수년 주식 시장 흐름을 주도할 승자로 꼽혔다.
배런스에 따르면 CIO 168명을 상대로 한 이번 설문 조사에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MS가,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엔비디아가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CIO들이 자사의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지출 증가율이 높은 기업들로 MS, 아마존의 아마존 웹 서비스(AWS), SAP, 서비스나우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CIO들은 계속해서 AI 기술과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면서 마치 사람처럼 작업을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특히 다음 기술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군비경쟁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CIO들은 기업 예산의 6%가 현재 AI 하드웨어에 투자되고 있다면서 그 비중이 3년 안에 1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가세 최대 수혜주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이날 사흘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8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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