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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재고조에 유가 다시 급등…美·이란 충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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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재고조에 유가 다시 급등…美·이란 충돌 격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지속…브렌트유 98달러 육박,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 중에도 다시 군사적으로 충돌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크게 올랐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 중에도 다시 군사적으로 충돌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크게 올랐다. 사진=챗GPT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 충돌을 주고받으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공습과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며 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CNBC는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과 이란이 전날 군사 공격을 주고받은 이후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96.23달러(약 14만6200원)까지 올랐고 브렌트유 8월물도 98.27달러(약 14만9400원)까지 상승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군사 충돌이 재차 격화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 美·이란 공습 재개…호르무즈 해협 긴장 지속


미국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요격했으며 방어 차원의 공습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 공격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인근까지 확산했다. 바레인에 위치한 미국 해군기지와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가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 국제공항 인근에서는 별도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다. 현재 중동 지역 군사 충돌 여파로 선박 운항 차질이 이어지고 있으며 원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 및 반관영 매체들은 테헤란이 미국과의 간접 대화를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미국이 며칠째 대화를 중단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일부를 협상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국제유가·증시 동반 출렁


국제유가 급등 속에 글로벌 증시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S&P500지수는 이날 장 초반 0.1% 하락했고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5% 내렸다. 독일 증시는 1% 하락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5%, 대만 자취안지수는 2% 상승하는 등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란 협상 진전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향후 유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이란 전쟁으로 중동 원유·가스 산업 전반에 심각한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며 “카타르·바레인·이라크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26달러(약 6470원)로 소폭 하락했지만 전쟁 발발 이후 누적 상승률은 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