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조셉 퀸란, 투자 매력 10가지 제시…다양한 산업·달러 패권·기술 우위 강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이 독립 250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 경제의 장기 투자 매력을 낙관해야 할 이유가 여전히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폭스뉴스는 조셉 퀸란 메릴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뱅크 투자전략 책임자가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낙관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퀸란은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이자 가장 깊은 금융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가 정신과 기술 혁신, 달러 패권, 지리적 이점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핵심축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세계 최대 경제와 다양한 산업 기반
그는 미국 경제가 항공우주, 농업, 금융, 에너지, 기술,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세계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규모와 1인당 소득 면에서도 중국, 인도 등 주요 신흥국을 크게 앞선다는 설명이다.
퀸란은 미국 경제를 여러 머리를 가진 초강대국에 비유하면서 적은 인구로 막대한 생산과 부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미국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 지리적 이점도 경제 경쟁력
미국의 지리적 조건도 중요한 강점으로 제시됐다.
퀸란은 미국이 우호적인 이웃 국가를 두고 있고 양쪽으로는 대양이 자리해 역사상 주요 강대국들과 비교해 매우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평원은 농업 생산의 기반을 제공하고, 미시시피강 수계와 오대호는 상업과 물류, 담수 확보 측면에서 독보적 이점을 제공한다. 물 부족, 식량 안보, 에너지 공급, 지정학적 긴장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환경에서 미국의 지리적 우위는 오히려 더 큰 가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 창업 문화와 외국인 투자 흡인력
퀸란은 미국의 창업 문화도 장기 낙관론의 핵심 근거로 들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신진대사가 다른 나라와 다르다며 미국만큼 기업이 빠르게 생겨나고 사라지는 나라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약 40%가 파산하거나 인수되거나 영업을 중단했다는 점도 미국 경제의 창조적 파괴를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미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동안 미국에서는 약 600만개에 가까운 신규 사업체가 생겼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자 최근 10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외국인 투자 유입도 미국 경제의 강점으로 꼽혔다. 퀸란은 “투자자들은 자본이 가장 좋은 대우를 받는 곳으로 이동한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을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에 투자된 외국 자본은 최근 기준 약 50조달러(약 7경6500조원)에 이른다. 세기 초 이후 외국인의 미국 투자 지분은 거의 5배로 늘어났으며, 올해 들어서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국가로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 브랜드·군사력·기술 우위
브랜드 경쟁력도 미국의 장기 우위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거론됐다. 퀸란은 지식재산과 브랜드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시대에 미국이 2026년 브랜드Z 기준 세계 10대 브랜드 가운데 9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Z는 시장조사업체 칸타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주요 브랜드 가치 평가·순위다.
그는 “이들 브랜드는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 미국의 소프트파워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미국 문화와 기술, 비즈니스 모델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군사력도 경제 경쟁력과 연결됐다. 퀸란은 미국 군사력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억지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통해 미국 경제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지정학적 위협이 커지는 환경에서 미국의 국방 리더십은 항공우주,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첨단 제조업 혁신을 지원하는 경제적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기술 리더십 역시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미국의 위험 감수형 창업 문화가 중국의 부상에도 기술 혁신 우위를 유지하게 했다는 것이다. 퀸란은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애플 같은 기업의 시가총액이 여러 국가의 경제 규모를 뛰어넘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연구개발(R&D) 지출 시장이며 AI 투자에서도 유럽 대부분과 다른 지역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 대학 경쟁력과 달러 패권
퀸란은 미국 대학과 연구기관도 미국 경제의 중요한 자산으로 꼽았다. 영국 대학평가기관 QS 세계대학평가 상위 100개 대학 가운데 미국 대학은 26곳이며, 상위 5개 중 4곳과 상위 20개 중 8곳이 미국에 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상당수가 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온 이민자들에 의해 창업됐거나 공동 창업됐다고 설명했다. 인재는 기회를 따라 움직이고 그 기회가 여전히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 패권도 미국 경제 낙관론의 중요한 축으로 제시됐다. 퀸란은 달러 몰락론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달러는 여전히 세계의 지배적 기축통화이자 글로벌 무역과 금융의 핵심 결제 수단이며 위기 때 선호되는 안전자산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 지배력이 미국에 이른바 ‘과도한 특권’을 제공해 왔다며 미국이 다른 나라가 따라오기 어려운 조건으로 차입하고 투자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달러를 대체할 만한 신뢰도 높은 글로벌 통화는 없다는 판단이다.
◇ 경쟁력 유지가 장기 낙관론 핵심
마지막 근거는 경쟁력이다. 퀸란은 경제 경쟁력이 국가가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하고, 인재를 끌어들이며, 성장을 이어가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이 모든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에 있으며 앞으로도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 가운데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미국이 250년의 역사를 지닌 지금도 세계를 이끄는 경제·금융·기술·군사 강국이라고 진단했다. 1776년부터 이어진 기업가 정신, 위험 감수, 관습에 대한 도전, 인재 흡수, 재투자 능력이 여전히 미국 경제의 강점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정치적 분열과 재정 부담, 대외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지만 퀸란의 분석은 미국 경제의 장기 동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낙관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