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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와 와이브로의 차이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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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와 와이브로의 차이는 뭘까?

LTE와의 경쟁에서 밀린 와이브로가 다시 인기얻는 배경은?
[글로벌이코노믹=곽호성 기자] IT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많은 이들이 IT용어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다. 특히 와이파이나 와이브로처럼 이름이 비슷한 단어는 서로 혼동을 하기도 하는데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파이는 근거리 무선인터넷이다. 무선 공유기(AP)로 와이파이 신호를 발생시켜 그 신호 공간 안에서 인터넷을 사용한다. 단점은 신호 공간(커버리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이 공간을 벗어나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와이브로의 경우 이름은 와이파이와 비슷하지만 개념은 전혀 다르다. 와이브로는 매우 넓은 지역에서 계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LTE와의 경쟁에서 밀려 통신업계에서 홀대 받는 처지가 되었었다.

하지만 이 와이파이가 지하철, 버스, 공공장소 등에서 와이파이 대신 사용되며, 통신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다시 주목 받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서울 지하철 1~9호선, 분당선, 공항철도 등 전국 지하철에서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공항리무진이나 한강유람선 등에서도 와이파이를 무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든 고객, KT는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 고객이 대상이다.
세계에서 한국 이동통신사들만 움직이는 교통수단 안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이런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와이브로 전국 통신망 때문이다.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경할 수 있는 설비가 대중교통에 설치되자 사장되어 가던 와이브로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수단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지하철, 버스의 무료 와이파이 최대 속도는 40Mbps(초당 메가비트)로 LTE의 절반 수준이다. 다수의 사람이 접속할 경우 속도는 더욱 느려진다는 약점이 있다.

그렇지만 대중교통을 제외하고 현재 서울 강남, 종로 등 대중이 몰리는 상권에 총 44만곳(SK텔레콤 14만곳, KT 20만곳, LG유플러스 10만곳)의 이통사 와이파이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는 대중들이 많이 몰리는 카페 등에 기가 와이파이(와이파이에 비해 3배 빠른 와이파이)를 설치해 KT 가입자가 아니어도 1시간(1100원), 1일(3300원), 4일(9900원) 등의 요금제를 구입해 쓸 수 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