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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시대 끝났다…애플, M3 칩 탑재 맥북 에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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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시대 끝났다…애플, M3 칩 탑재 맥북 에어 첫 공개

미국서 신형 맥북 에어 13·15 판매 개시
M1 칩 버전은 단종…국내 판매 일정 미정
"신형 노트북, M1 버전 대비 60% 빨라"

M3 칩이 탑재된 신형 맥북 에어 13인치·15인치 버전의 모습.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M3 칩이 탑재된 신형 맥북 에어 13인치·15인치 버전의 모습. 사진=애플

애플이 최신형 칩셋 'M3'를 탑재한 맥북 에어 제품군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해 말 판매를 개시한 '맥북 프로'에 이어 경량화 노트북에도 M3를 적용한 것으로, 4년 전 개발한 칩셋 'M1'을 활용한 기기들은 생산이 중단된다.

미국 시간 기준 4일, 애플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M3 칩을 탑재한 신형 맥북 에어 13인치·15인치 버전의 판매를 개시했다. 소비자 판매가는 13인치 기준 최소 1099달러(한화 159만원), 15인치는 최소 1299달러(한화 189만원)이다.

기존의 M2칩 탑재 제품의 경우 13인치 기준 최소가는 139만원이다. 2020년 출시된 M1 칩 탑재 맥북 에어 13은 단종될 전망이다.

M3는 애플이 지난해 10월 말 '맥북 프로' 14인치·16인치 버전을 출시하며 공개한 노트북용 칩셋이다. 대만적체전로제조(TSMC)가 생산을 맡은 이 칩셋은 애플의 칩 중 처음으로 3나노미터(nm) 제조 공정을 도입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의 M1 칩과 M2 칩은 5nm 공정을 통해 생산됐다.

M3칩이 탑재된 신형 맥북 에어는 노트북을 닫았을 때 기준 최대 2대의 외장 디스플레이와 연동할 수 있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M3칩이 탑재된 신형 맥북 에어는 노트북을 닫았을 때 기준 최대 2대의 외장 디스플레이와 연동할 수 있다. 사진=애플

애플 측은 M3칩 버전 맥북 에어가 M1 칩 버전 대비 최대 60% 빠른 성능, 480% 이상의 그래픽 성능 등을 가진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고 충전 기준 약 18시간이다.

2022년 출시된 M2 칩 버전과 비교하면 약 14.3%의 속도 향상이 이뤄졌으며, 외장 디스플레이를 최대 1대만 연동할 수 있는 M2 칩 버전과 달리 노트북을 닫은 상태 기준 외장 디스플레이를 2대까지 연동할 수 있다.

노트북 기본 성능 외에도 애플은 'AI(인공지능) 기능'을 강조했다. M3 칩셋과 함께하는 CPU, GPU 가속기를 통해 실시간 받아쓰기·번역, 텍스트 자동 완성, 카메라 기능, 시각 이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업계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365 코파일럿', 바이트댄스의 '캡컷(CapCut)' 등 서비스를 직접 언급하며 "자체 이미지 생성 확산 모델, 대규모 언어 모델(LLM) 등 최적화된 AI 모델들은 물론 AI 기반 생산성, 창의성 앱도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3칩이 탑재된 신형 맥북 에어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M3칩이 탑재된 신형 맥북 에어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 사진=애플

비즈니스, 사무 관련 서비스 외 콘텐츠 부문에서도 △맥OS에서 게임 전용 모드 지원 △3D 어드벤처 게임 '노 맨즈 스카이' 등 부팅 시 M1 칩 버전 대비 60% 빠른 속도 △AV1 디코딩을 통해 보다 높은 퀄리티의 동영상 시청 경험 등을 강점으로 들었다.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 애플 글로벌 마케팅 담당 이사는 "맥북 에어가 M3 칩 탑재, 신규 기능 추가로 한층 더 강력해졌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하드웨어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제품, 세계 최고의 경량화 노트북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3 칩이 탑재된 신형 맥북 에어는 미국 외 28개 지역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8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은 28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판매 개시 시점은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