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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아프리카서 이차전지 원료사업 영토확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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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아프리카서 이차전지 원료사업 영토확장 나서

(뒷줄 왼쪽부터)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 대사, 윤상직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올리비에 헤린드레이니 라코토말랄라 마다가스카르 광물자원부 장관, 란토소아 라코토말랄라 마다가스카르 경제개발위원회 의장 등이 지난달 28일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흑연광산의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뒷줄 왼쪽부터)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 대사, 윤상직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올리비에 헤린드레이니 라코토말랄라 마다가스카르 광물자원부 장관, 란토소아 라코토말랄라 마다가스카르 경제개발위원회 의장 등이 지난달 28일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흑연광산의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차전지 원료 조달의 플랫폼 역할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를 방문해 2건의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흑연 확보를 위한 첫 MOU 체결은 지난달 28일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있었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와 몰로 흑연광산의 공동 투자를 위한 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몰로 광산에서 생산되는 인상 흑연(연간 3만t) 또는 구형 흑연(연간 1만5000t)을 10년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확보한 흑연은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계획이다.

9월 1일에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호주 블랙록마이닝과 두 번째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하고 천연흑연 구매권한 수량을 연간 6만t까지 확대하는 것을 협의할 계획이다. 블랙록마이닝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광물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체결한 2건의 MOU로 연간 약 9만t의 인상 흑연 확보가 가능해져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2025년부터 북미로 공급되는 음극재에 대해 비(非)중국산 흑연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바로 대응이 가능한 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에 자신 있게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5년간 쌓아온 비철금속 글로벌 사업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사업 디벨로퍼이자 트레이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그룹사 이차전지 밸류체인 완성에 한 축이 되고 국가 자원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