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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가속도…인수 후보에 LCC 4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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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가속도…인수 후보에 LCC 4곳 선정

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이스타항공·에어인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공항에 대기중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공항에 대기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적격인수 후보(숏리스트)에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최대주주 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이들 저비용항공사(LCC) 4곳에 숏리스트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4개 항공사는 앞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과 관련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애초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던 에어로케이항공의 경우 투자설명서를 받지 못해 불참했지만, 본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로케이의 참전이 확실시되면 아시아나항공 예비 인수자는 모두 5곳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숏리스트를 선정해 실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내 최종 매수자를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의 정확한 부채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BS는 지난달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배포하면서 매각 가격과 손익, 자산, 부채 등을 게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과 UBS는 이들에 대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매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의 내용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고, EU는 시정조치 실행을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EU의 승인을 한 차례 더 거치면 매각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 화물기 3대 등 총 11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1조607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대다수가 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어서 인수자는 향후 대규모 투자 비용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