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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철강 시장, 제조업 주도 성장 전망…건설 부문은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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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철강 시장, 제조업 주도 성장 전망…건설 부문은 침체

중국은 2024년 철강 수요에 변화가 있다. 제조업 강판 수요가 증가하고 건설 롱 스틸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은 2024년 철강 수요에 변화가 있다. 제조업 강판 수요가 증가하고 건설 롱 스틸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철강 수요는 건설부문을 추월하여 제조업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철강수요 변화는 롱 스틸제품보다 강판제품에 더 많은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열린 '중국 철강 물류 서밋 포럼'에서 주요 연사들이 밝혔다.

중국의 철강 산업은 탈탄소화 노력에 따른 에너지 부문의 성장과 조선 부문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는 평강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광금속 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 주오겅이 말했다.
주오는 최근 상하이에서 중국물류 및 구매연맹의 철강물류 전문위원회와 거래 서비스 플랫폼인 잘 스틸 겅에서 개최한 제13회 중국 철강물류서밋포럼에서 2024년에 에너지, 조선, 운송 부문의 철강 소비가 3.9%에서 1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건설부문의 수요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롱 스틸형 철강제품 수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중국 부동산 부문의 침체와 중국의 부채로 인해 인프라 건설 추진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수요가 약화되었다고 분석했다.

주오의 발표 내용에 의하면 중국 건설 부문의 철강 소비량은 2024년 4억8600만t으로 2023년 5억6000만t에서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 엇갈린 철강 수요


2023년 중국 철강 산업의 다운스트림 사용자들 사이에서 성장에 대한 성과는 엇갈렸다는 보고도 있었다. 철근과 같은 롱 스틸 제품을 포함한 건설용 철강의 주요 소비처인 부동산 부문은 부채 위기로 다년간 침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부동산 개발 투자가 전년 대비 9.6% 감소하고 2024년 첫 두 달 동안 전년 대비 9% 하락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의 성과 지표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밋 발표에 의하면, 2023년에는 특수목적 기계, 자동차, 전기기계와 같은 분야에서 제조업 부문 투자가 증가하여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밀 엔지니어링, 기계 및 운송과 같은 분야의 제품을 포함하는 중국 수출 증가에서 알 수 있듯이 철강에 대한 강력한 해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철강 제조업체와 무역업자들에게 어떤 종류의 제품이 수요가 있는지 명확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장비 업그레이드 계획 호재로 작용


중국이 최근 대규모 장비 업그레이드와 소비재 보상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약속은 철강 수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움직임은 자동차 및 가전제품과 같은 다양한 응용 분야에 사용되는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과 같은 평판 제품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3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행동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7년까지 산업, 농업, 건설, 교통, 교육, 문화, 관광 및 의료용 장비에 대한 투자를 최소 25%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동부 지역의 국내산 철강 냉연코일(CRC) 주간 가격 평가는 2023년 평균 t당 4,648위안(약 86만원)으로 전년 동기 t당 4,908위안(약 169만원)에서 t당 260위안(약 4만 8,539 : 5.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0GSM 아연코팅제로 스팽글 용융아연도금(HDG)을 고려한 중국 동부지역의 용융아연도금 코일의 패스트마켓 주간가격 평가 연평균은 2023년 t당 4,984위안(약 93만원)으로 2022년 t당 5,313위안(약 58만원)에서 t당 329위안(약 5만4700원) 하락한 6.2%를 기록했다.

CRC과 HDG의 소재인 열연코일 가격도 2023년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동부(상하이) 외 중국 내 철강 열연코일 패스트마켓의 연평균 가격 평가는 2023년 t당 4009위안(약 74만원)으로 2022년 t당 4414위안에서 t당 405위안(약 8400원)으로 9.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정 원자재로의 전환


중국이 전 세계 철강 생산 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제철 원자재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여전히 높겠지만, 중국이 친환경 설비로 전환하려면 더 높은 등급의 철광석, 직접 환원 철(DRI), 펠릿, 고품질 스크랩 등 더 깨끗한 원자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고품질 철광석과 저품질 화물 간의 스프레드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많은 차익 거래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트마켓의 브라질산 철광석 65% Fe 브라질산과 중간 등급 62% Fe의 cfr 칭다오 기준 스프레드는 2월 평균 t당 12.40달러(약 1만6777원)로 1월의 t당 11.68달러(약 1만5803원)에서 t당 0.72달러(약 974원) 상승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