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강조한 내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최근 구성원을 대상으로 연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노력해준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인공시장(AI) 시장 확대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반도체 사업이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D램과 낸드부문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 사장은 "이대로 나아가 2022년 매출을 능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며 "작년부터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고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AI 반도체의 턴키(일괄생산) 공급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종합 반도체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HBM3E(5세대) 8단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2분기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 사장은 앞서 지난 3월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용 AI 칩 '마하-1'을 개발 중인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처리량을 8분의 1로 줄이고 8배의 전력 효율을 갖는 것을 목표로 마하-1을 개발 중으로 연말부터 이를 양산할 계획이다.
경 사장은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시작했고 지금이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면서 "올해를 새롭게 성장하는 터닝 포인트로 다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