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우편 고위급 회의…"협력 방안 마련할 것"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한‧중‧일간 우편 사업의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우정사업본부는 11월 8~9일(한국 시간)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중‧일 우편 고위급 회의에서 각국의 우편 사업 협력 방안과 우편 분야 신기술 도입 등 우정사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한국우정은 이날 3개국 간 발송되는 우편물의 배달정보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공동 개발을 선도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3개국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미래 전략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 셈이다. 또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과 MOU를 체결해 상호협조를 약속했다. 이로써 3개국 간 우정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해석된다.

체결된 MOU는 미래 우편 서비스의 혁신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우편 물량 확대와 우편물의 신속한 통관을 위해 3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따로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이러한 합의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한국 집배원 4명이 일본에서 집배 업무를 수행하는 교환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이를 통해 운영하기 어려운 현장의 애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는 디지털화의 진전에 따른 통상우편물과 국제 우편물 발송 물량 감소 등 3개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우편 분야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혁신사례 공유와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3개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편 분야가 생존할 수 있는 생존 전략 등의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도 시행할 예정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한‧중‧일 우편 고위급 회의를 통해 전자상거래의 성장과 격심해지는 국제 특송시장의 경쟁에 공동대응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합의된 전략사업 추진을 토대로 국제 우편 분야에서 3개국 간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