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7 00:00
[김대호의 반도체 열전] 조미료 회사가 쥔 인공지능의 심장… 아지노모도의 기상천외한 대반전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이면에는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반도체 생태계에서 엔비디아 보다도 더 무서운 기업이 있다. 엔비디아가 쩔쩔매는 이 기업의 이름은 뜻밖에도 아지노모도(味の素)다. 일본의 조미료 업체다. 아지나모도가 없었다면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최첨단 인공지능(AI) 가속기, TSMC와 삼성전자가 수십조 원을 투입해 생산하는 초미세 반도체, 그리고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도 빛을 내기 여려웠을 것이다. 아지나모도는 이 모든 최첨단 부품을 제조하는 공정2026.10.16 00:00
인공지능(AI) 혁명의 거대한 환호성 뒤편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예민하고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부채의 뇌관'이 터지고 있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를 거세게 뒤흔든 폭락 사태의 진원지는 개별 기업의 단순한 실적 부진이나 경기 침체 우려가 아니다. 바로 차세대 AI 클라우드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던 '코어위브(CoreWeave)'의 회사채 파동이다. 이번 사태는 막대한 레버리지와 부채에 의존해 숨가쁘게 확장해 온 AI 인프라 건설 공식이 얼마나 아슬아슬한 사상누각이었는지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전대미문의 회사채 파동이 어떻게 번졌으며, 그 내면에 도사린 구2026.10.15 00:00
절사평균물가지수와 CPI 마사지경제정책의 역사는 늘 ‘숫자의 진실’과 ‘권력의 유혹’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였다. CPI와 PCE등 물가 지표는 중앙은행의 정책 당국자들에게 북극성과 같다. 북극성이 구름에 가려지거나 왜곡되면 배는 암초로 향할 수밖에 없다.최근들어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을 둘러싸고 통화정책의 새로운 기준선으로 ‘절사평균물가지수(Trimmed Mean Price Index)’를 전면에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이다. 그는 기존의 헤드라인(Headline) 물가나 관행적인 근원물가(Core PCE)가 현실 경제를 오판하게 만드는 ‘거친 어림짐작’에 불과하다고2026.10.14 09:12
[김대호 진단] 창신메모리의 '4F²' 쇼크와 K반도체의 경고등: 방심의 대가를 경계한다화려한 호황의 이면에 도사린 거대한 지각 변동중국 창신메모리가 세계 반도체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4F²(4 F-squared) 구조'의 상용화 도전 소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와 코스피 코스닥에서는 메모리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AI) 시대의 폭발적인 전방 수요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이로운 선전에 힘입어 사상 유례없는 화려한 호황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섬전닉스'로 대변되는 K-메모리의 기술력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국가 경제의2026.10.14 00:00
프랑스 이어 이번에는 이탈리아… 유로존 재정위기의 망령이 되살아난다 요즈음 유럽 금융시장은 거대한 폭풍우 전야와 같다. 프랑스의 방만한 재정과 정치적 교착 상태가 유로존 전역을 뒤흔든 직후, 이번에는 남유럽의 '큰 형님'이자 과거 재정위기의 진앙지였던 이탈리아마저 유로존의 새로운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르지아 멜로니 정부가 내놓은 추가 차입 승인과 국방·에너지 지출 확대 계획은 가뜩이나 취약한 이탈리아 경제에 거대한 부채 시한폭탄을 장착한 꼴이 되었다. 조르지아 멜로니 중도우파 정부는 최근 국방 및 에너지 지출 확대를 명목으로 향후 2년간 280억 유로를 추가 차입하는 예산안을 승인했다.이로 인해 이탈리2026.10.13 00:00
[김대호 진단] 사우디와 후티는 왜 서로를 겨누는가: 중동의 화약고와 지정학적 딜레마의 해부세계 경제의 대동맥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목구멍인 홍해 일대가 다시금 거대한 전운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무자비한 드론 및 미사일 공습, 그리고 이에 맞서는 사우디 주도 아랍 동맹군의 반격은 단순히 중동 지역의 일개 국지적 충돌을 넘어선다. 이 사태의 본질을 깊이 있게 파헤치기 위해서는, 표면적인 무력 충돌 뒤에 도사린 복잡다단한 지정학적 역학관계와 역사적 맥락을 냉철하게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은 과연 왜 이토록 씻을 수 없는 증오와 보복의 연쇄 속2026.10.12 00:00
[김대호 진단] 하늘에서 터지는 통신 혁명, 왜 미국의 거대 통신사들은 주저앉았을까?일론 머스크가 일으킨 '83조 원'의 충격파글로벌 증시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일어났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에서 통신을 할 수 있는 '알짜배기 주파수'를 사들인 것이다.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 대형 통신사들의 주가는 그야말로 폭락했다.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통신 거인들의 주가가 무너지면서, 하루아침에 날아간 시가총액만 무려 83조 원(약 620억 달러)에 달했다.그동안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스타링크)은 산골 오지나 바다 위처럼 기지국이 닿지 않는 곳에서 쓰는 '보조 수단2026.10.12 00:00
오늘은 컬럼버스의 날이다. 미국은 해다마 10월의 둘째 주 월요일을 컬럼버스의 날로 기리고 있다. 연방정부 공휴일이다. 역사의 지형도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재편된다. 과거에는 영웅의 반열에 오르며 대대적인 찬양을 받던 인물들이 시대의 거울 앞에서 심판대에 오르는 일은 현대 사회에서 드물지 않다. 매년 10월 두 번째 월요일로 지정된 미국의 연방 공휴일 '콜럼버스의 날(Columbus Day)' 역시 이러한 거대한 역사적 균열의 최전선에 서 있는 기념일 중 하나다. 스페인 왕실의 지원을 업고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의 문을 열었다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항해는 오랫동안 '신대륙 발견'이라는 찬란한 수식어로 미화되어 왔다. 오늘날2026.10.11 00:00
인공지능(AI) 혁명이 오면서 재래식 메모리 저장장치, 즉 HDD가 다시 뜨고 있다. 모터와 자성(磁性) 디스크가 회전하는 방식으로 기억을 저장하고 불러오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그보다 속도가 훨씬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밀려 한동안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났다. 퇴물 취급을 받았던 HDD가 최근들어 AI의 엄청난 메모리 수요를 감당하는 효자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그 중심에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가 자리 잡고 있다. 회사명 시게이트라는 이름은 글자 그대로 '바다(Sea)'와 '관문(Gate)'의 결합이다. 디지털 문명에서 끝없이 생성되고 넘실거리는 거대한 '데이터의 대양(Ocean of Data)'을 안2026.10.10 00:00
글로벌 금융시장이 '국채의 공포'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직면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상승 압력과 재정적자의 누적으로 채권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국채는 본래 모든 자산 가격을 매기는 무위험 기준점(Risk-free benchmark)이자 국가 신용의 최후 보루다. 이러한 국채 가격이 폭락(금리 급등)하며 유동성이 경색되는 ‘국채대란’은 단순한 채권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주식·외환·부동산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전체를 순식간에 마비시키는 시스템 리스크의 시발점이다.이러한 위기 국면마다 거시경제학계와 정책당국에서 반드시 호출되는 비전통적 극약 처방이 있다. 바로2026.10.09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63) 삼촌과 조카의 전쟁... AMD 리사수 vs 엔비디아 젠슨황 세계 테크 산업의 중심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흥미롭고도 극적인 서사를 꼽으라면, 단연 인공지능(AI)과 가속 컴퓨팅 시장의 패권을 쥐고 흔드는 두 거인의 이야기일 것이다.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수장인 젠슨 황(Jensen Huang), 그리고 파산 직전의 AMD를 화려하게 부활시키며 강력한 대항마로 우뚝 선 리사 수(Lisa Su). 이 두 걸출한 경영자가 대만 타이난(臺南) 출신의 피를 나눈 친인척 관계라는 사실은 이미 글로벌 경제계의 공공연한 화제이자 흥미진진한 지적 탐구의 대상이다.세간에서는 흔히 두 사람을 ‘삼촌과 조카’ 사이라 부른다.2026.10.08 00:00
미국 뉴욕증시에는 금융질서가 뒤틀릴 때 모순을 잡아나가는 민간 경찰이 있다. 이름하여 채권자경단이다. 영어로는 Bond Vigilantes라고 부른다.자경단이란 본래 공권력이 부재하거나 치안이 붕괴된 무법지대에서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총을 들고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결성한 민간 무장 조직을 가리킨다. 금융시장의 채권 자경단 역시 본질적으로 동일한 원리로 움직인다. 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이 표를 얻기 위해 무책임한 감세와 선심성 돈 풀기로 나랏빚을 마구잡이로 늘릴 때, 그리고 통화 가치를 보위해야 할 중앙은행이 정치적 외풍에 흔들려 인플레이션을 제때 통제하지 못할 조짐이 보일 때, 채권 투자자들은 수수방관하지 않고 자2026.10.07 00:00
[김대호의 경제 읽기] 알래스카의 꿈과 LNG의 경제학: 오일 메이저는 왜 영구동토를 떠났는가북위 70도, 알래스카 북부 프루도베이(Prudhoe Bay)의 영구동토대 지하에는 천문학적인 양의 천연가스가 잠들어 있다. 매장량만 35조 입방피트에 달하는 이 거대한 가스전은 1960년대 후반 유전 발견 이래 반세기 넘게 ‘잠자는 거인’으로 불려 왔다. 원유는 일찌감치 1,300km에 달하는 트랜스-알래스카 송유관(TAPS)을 타고 남쪽 항구 밸디즈로 흘러내려가 전 세계 시장을 적셔왔다. 문제는 가스이다. 정작 원유와 함께 뿜어져 나온 막대한 메탄가스는 파이프라인이 없어 다시 땅속으로 재주입되는 운명을 반복해 왔다.알래스카주 정부와 역대 지도자1
브라질 하늘 가른 그리펜, 이스라엘 센서 날개 달고 작전 반경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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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계 넘을 차세대 기술…월가가 찜한 양자 컴퓨팅 유망주 5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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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07조 벌고도 삼성 두 수장이 꺼낸 말은 '기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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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우려에도 금·주식 동반 급락…2008년 금융위기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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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광물 '이트륨', 中 의존 끊는다"… 日 소지츠, 말레이시아산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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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가속기 주문 끌어안은 삼성전자…파운드리 흑자 전환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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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신메모리 급성장했지만 마이크론 경쟁력 훼손하기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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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바닷길 닦은 한화오션, 차세대 이지스함 앞세워 세계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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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끝나는 순간 군사 조치 재개되나… 도하서 이란·카타르 막판 회동 협상 결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