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6 17:49
전 세계 88개 중앙은행 중 5월에 금리를 인상한 중앙은행은 10개다. 4월에 금리를 올린 4개국 중앙은행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주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다. 중동 불안과 공급망 차질로 인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먼저 기준금리를 올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중동 전쟁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5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원자재와 수출 가격 동반 상승과 제조업 이윤 증가로 인한 임금 상승 요구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2026.06.16 17:45
글로벌 무역 구조의 중심축은 반도체와 첨단 IT·자동차·에너지·항공우주·바이오다. 글로벌 아틀라스 자료 기준 한국의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428억 달러다. 전체 수출의 20% 규모다. 자동차 수출과 비교하면 반도체가 2배 이상 앞섰다. 집계 방식이 다른 산업통상부 자료에는 지난해 한국 반도체 수출이 1674억 달러로 나온다. 전체 수출의 24%를 반도체가 이룬 셈이다. 지난해 반도체를 가장 많이 수출한 2099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대만의 경우 전체 수출의 32.8%가 반도체 몫이다. 여기에다 컴퓨터와 부품, 주변기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대만 수출의 65% 이상이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분야와 직결돼 있을 정도다. 반도체 수2026.06.16 16:24
경기 용인시 원삼면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타워크레인과 공사 차량 작업으로 거대한 산업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이곳은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 AI 시대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되며 한국 산업의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기 팹에만 31조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전체 투자 규모는 최대 6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단순 공장 증설을 넘어 AI 산업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이다. 용인 클러스터는 향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은 이러한 변화의 의미를 더욱 부각했다. 그는2026.06.16 11:55
금리 인상 도미노,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바뀐다세계 경제가 또 한번의 미증유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를 지배해 온 패러다임은 ‘저물가, 저금리, 그리고 무한한 유동성 공급’이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었고, 심지어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라는 초유의 실험을 감행했다. 자본의 비용이 사실상 제로에 수렴하던 시대, 기업과 가계는 막대한 부채를 기반으로 성장과 소비를 구가해 왔다. 그 길고 길었던 ‘공짜 돈(Free Money)’의 시대가 이제 종언을 고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하며 33개월 만에 긴축으2026.06.16 11:02
우리의 직장은 안전할 수 있을까? 피지컬 AI와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많은 인력이 대체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많은 서비스 기업들이 IT 인력을 대거 채용했었다. 하지만 AI 발달이 고도화되면서 이 인력들은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밀려나고 있다. 밀려나는 이들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산업혁명 이후 많은 것들이 편하고 효율성 있는 것을 찾아 변화했다. 이 변화 속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아무도 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다만 사라질 위기에 놓인 일부 업종에 대해 국가가 나서서 보호하고 지원해준 게 전부였다. 최근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밀려나는 사람들은 많아지2026.06.16 05:00
과거 은행은 예금과 대출, 송금 등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이뤄지는 대표적인 대면 채널이었다. 금융 소비자들은 통장을 만들고 대출을 상담받기 위해 영업점을 찾았고, 각종 금융거래 역시 창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은행에서 대면 서비스가 축소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뱅킹이 본격 확산되면서부터다. 조회와 이체 등 단순 업무가 온라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비대면 채널 확대에 나섰다. 이후 2010년대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금융 소비자들의 이용 행태가 급격히 바뀌었다. 계좌 개설부터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까지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모바일로 가능해지2026.06.16 00:00
2024년의 일이다. 그해 여름이었다. 태양이 작열하던 8월의 첫 월요일 세계 증시가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졌다. 일본발 충격이었다. 역사는 이를 엔 캐리 청산의 블랙 먼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글로벌 금융시장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유동성의 발작에 시달려왔다. 그중에서도 2024년 여름에 전개되었던 이른바 ‘블랙 먼데이’의 공포는 초저금리의 상징이었던 일본 엔화의 반격이 글로벌 자산시장을 어떻게 뒤흔들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오랜 기간 ‘안전 자산’ 혹은 ‘값싼 조달 통화’의 지위에 머물던 엔화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라는 통화정책 전환과 맞물리면서, 전 세계에 퍼져 있던 엔 캐리2026.06.15 17:42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미국의 경제적 보상을 담은 미·이란 간 전쟁 종식 양해각서(MOU)가 서명 단계에 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이 보도한 14개 항의 MOU에는 전쟁 중단과 해상 봉쇄 해제, 미국과 동맹국들의 3000억 달러 규모 이란 재건 계획 제시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양측이 MOU에 서명하면 농축 핵물질 처리 등을 위한 기술적 협상을 60일간 하게 된다. 이란의 비핵화 이행 단계와 제재 완화 범위를 놓고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운영 방식은 국제사회에서 주목하는 쟁점 중 하나다.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이 길목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하루 2000만 배럴의 원2026.06.15 17:36
일론 머스크의 미국 스페이스X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7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시가총액은 2조1000억 달러로 아마존닷컴에 이어 세계 6위 규모다.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비용을 낮추고 위성통신 서비스를 통해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을 민간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한마디로 우주와 통신 그리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복합기업으로 발전할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가운데 231만4812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해2026.06.15 17:31
한때 건설사의 역할은 명확했다. 좋은 땅을 확보하고, 설계하고, 기한 안에 완공하는 것. 산업화 시대의 건설은 말 그대로 '짓는 산업'이었다.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높게, 얼마나 크게 올리느냐가 곧 경쟁력이었다. 지금 현장은 다르다. 건물은 준공검사 필증이 떨어지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부터 비로소 현실이 시작된다. 비어 있는 상가, 임차인을 찾지 못한 오피스, 운영 수익이 예상을 밑도는 건물은 시장에서 버티지 못한다. 외관이 아무리 번듯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간은 빠르게 경쟁력을 잃는다. 최근 건설업계가 겪는 어려움도 결국 여기에 닿아 있다. 공사비 상승, 착공 지연, 자재 가격 급등 같은 표면적 문제도 크지만,2026.06.15 09:35
"전 세계 선박들이여, 엔진을 가동해서 석유가 흐르도록 하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80세 생일 특유의 극적인 어조로 이란과의 합의 타결을 선언했다. 개전 106일 만에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미군의 해상 봉쇄가 해제된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융 시장과 에너지 시장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표면적인 화려함 뒤에 숨겨진 냉혹한 국제정치적 실상을 뜯어보면 과연 이 전쟁이 트럼프에게 ‘남는 장사’였는지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 요란했던 군사적 공습과 봉쇄에 비해, 미국이 쥐어든 성적표는 상처뿐인 영광에 가깝다. 냉정하게 손익을 따져보면, 트럼프는 이번 전쟁으로 얻은 것보다 잃은 게 훨씬 더 많다. 트럼2026.06.15 00:00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제17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주재하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기자회견에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5월 22일 공식 취임한 워시 의장은 취임 전후를 막론하고 전임 제롬 파월 체제의 통화정책과 소통 방식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연준이 시장에 과도한 힌트를 제공하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가 도리어 자산 시장의 거품을 키우고 연준의 정책적 유연성을 고갈시켰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이번 6월 회의를 기점으로 분기별 점도표(Dot Plot)의 단계적 폐지 또는 전면 개편, 그리고 정례 기자회견 횟수2026.06.14 16:29
자본시장은 보이지 않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장 냉정하고 정량적인 수치로 가격에 반영한다. 그 핵심 도구가 바로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이다. WACC는 기업이 사업을 하기 위해 주주와 채권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자본 조달 비용의 성적표다. 미래 현금흐름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수록 투자자는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되고, WACC가 상승하면 미래에 벌어들일 돈의 현재가치(PV)는 급격히 감소한다. 최근 한국 수소 기업들이 겪고 있는 만성적 저평가, 이른바 ‘안보 디스카운트’의 본질은 기술력의 부재가 아니라 정치 리스크가 유발한 자본비용 상승에 있다.동일한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수소 인프라 기업들이 국가별 정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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