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8 03:15
미국 주도의 대중국 포위망이 촘촘해질수록 중국의 기술 자립 의지는 오히려 독기를 품고 있다.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80(Mate 80)'과 함께 공개한 자체 AP '기린(Kirin) 9030'은 그 생존 본능의 결정체다. 미국이 14나노미터(nm) 이하 첨단 장비 반입을 원천 봉쇄한 상황에서 보란 듯이 내놓은 '7나노급' 칩셋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반도체 전쟁의 판도를 뒤흔드는 '도발'로 읽힌다. 기린 9030의 등장은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시계를 멈추기는커녕, 독자 생존의 길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었음을 시사하는 뼈아픈 반증이다.美가 죽인 칩, 보란 듯 부활반도체 업계에서 기린 칩의 역사는 처절한 '생존 투쟁기'다. 2020년 미2025.11.28 02:35
미국 농가의 암울한 실상이 드러났다.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앤컴퍼니(Deere & Co., 이하 디어)가 지속되는 무역 전쟁과 비용 상승, 농작물 가격 하락이라는 '삼중고' 탓에 2026년에도 미국 농업 경기가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지난 26일(현지시각) 악시오스는 디어의 경영 실적 발표를 인용해 이런 현실을 전했다.고금리·무역전쟁 여파... 북미 대형 농가 장비 구매 '뚝'디어는 이날 발표한 2026 회계연도 전망에서 핵심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의 대형 농가 대상 매출이 15%에서 최대 20%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농업계가 지난 2년간 겪어온 불황의 골이 생각보다 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이2025.11.27 13:58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 약 1억 8700만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풋옵션을 매수하며, 현재의 인공지능(AI) 열풍을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Cisco)의 폭락 사태에 비유했다고 쿼츠가 지난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영광스러운 어리석음’… 공급 과잉의 경고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마이클 버리가 다시 한번 시장의 낙관론에 정면으로 맞섰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 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nt)은 지난 분기 말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식 100만 주에 대한 풋옵션(주가 하락 시2025.11.27 13:10
'반도체 제국' 인텔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재건 꿈이 '1000배 격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만 TSMC 추격은커녕 시장 내 존재감조차 희미해진 상황이다. 2025년 외부 매출 전망치가 TSMC의 0.1%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경영진은 "제조 사업 포기"까지 언급하며 배수진을 쳤다.에테크닉스가 26일(현지 시각) 인용한 반도체 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최신 보고서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보고서가 추산한 인텔의 2025년 외부 수주 매출은 약 1억 2000만 달러(약 1680억 원)에 불과하다.숫자보다 뼈아픈 것은 격차다. 이는 파운드리 1위 TSMC가 같은 기간 올릴 것으2025.11.27 11: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장벽으로 역사적인 투자 붐을 일으켰다"고 자화자찬했으나, 실제 기업과 국가들이 약속한 투자 규모는 대통령이 공언한 수치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각) 발간한 뉴스레터 ‘서플라이 라인(Supply Lines)’을 통해 백악관 웹사이트에 게시된 투자 프로젝트를 전수 분석한 결과를 보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백악관 리스트 137개 뜯어보니… "21조 달러? 실제는 7조 달러"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백악관 웹사이트에 공개된 137개 투자 프로젝트를 전수 조사해 분석한 결과, 실질적인 투자로 간주할 수 있2025.11.27 11:20
세계 최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건설한 미국 애리조나 '팹(Fab) 21'이 최근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단순 정전이 아니었다. 공장 불은 켜져 있었지만, 반도체 생산의 '혈관'인 특수 가스 공급이 끊기며 라인이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 보조금을 쏟아부은 '반도체 제조의 미국 귀환(On-shoring)'이 현지의 부실한 인프라와 생태계라는 암초에 부딪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가스 끊기자 멈춘 '심장'26일(현지 시각) 복수의 소식통과 테크 파워업 등 외신을 종합하면, 사고는 지난 9월 중순(3분기 말) 발생했다. 발단은 TSMC 공장 밖, 영국계 가스 공급업체 '린데(2025.11.27 11:08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한국 잠수함이 스웨덴에 패배하면서 대한민국 방산업계가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하지만 좌절할 겨를이 없다. 캐나다와 필리핀, 그리스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잠수함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폴란드 패배, 발트해 특수성과 현지화 전략 간과했나폴란드 정부는 지난 26일 오르카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스웨덴 사브를 선정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제안한 KSS-III급 잠수함은 납기 준수 능력과 가성비를 앞세웠지만, 발트해라는 특수작전 환경을 간과한 것이 치명타였다.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스웨덴 A26 잠수함을 "발트해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유일한 제안"이라며2025.11.27 10:49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포위망이 촘촘해질수록 중국의 생존 전략은 더욱 과격하고 정교해지고 있다. 첨단 극자외선(EUV) 장비 반입이 막혀 5나노미터(nm) 이하 미세 공정 진입이 좌절된 중국이 꺼내 든 카드는 '첨단 패키징'을 통한 우회 돌파다. 중국 반도체 학계의 거물인 웨이사오쥔 칭화대 교수가 14나노 구형 공정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3D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기술로 엔비디아 최신 칩 성능을 구현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완전히 이탈해 독자적인 '반도체 만리장성'을 쌓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힌다. 26일(현지 시각)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2025.11.27 10:37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이 2나노미터(nm) 이하의 초미세 공정 선점을 위해 천문학적인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시선 밖으로 밀려나 있던 0.18마이크로미터(㎛) 공정 기술이 예상 밖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구형 기술의 회귀가 아니다. 첨단 공정의 살인적인 진입 비용과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라는 지정학적 변수가 맞물려, 반도체 설계(IC Design) 연구의 트렌드를 양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반도체 설계 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2026'을 앞두고 공개된 논문 경향성은 이 같은 흐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대만의 TSMC와 미디어텍이 3나노 등 최첨단 노드에서 기술 리2025.11.27 10:26
미국 로봇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킬드AI가 개발한 범용 로봇 두뇌 시스템이 다리가 잘린 로봇을 7~8초 만에 재가동시키는 등 획기적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LG CNS는 이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울 스마트 팩토리 시범 사업에서 자동 수리 경로를 활용해 공장 가동중단 시간을 40%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미국 테크 매체 쿼사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10만 로봇 학습 데이터로 '즉각 적응' 구현스킬드AI는 2023년 카네기멜론대학교 딥파크 파탁, 아비나브 굽타 교수가 설립한 로봇 AI 전문기업이다. 두 창업자는 메타(옛 페이스북) AI 연구원 출신으로, 로봇 특화 AI 모델 개발에 집중해왔다.스킬드 브레인의 핵심은 10만 가지 로2025.11.27 10:17
지구촌이 신냉전 격랑 속에서 군비 경쟁의 페달을 밟고 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아우르는 대규모 무기 도입과 전력 증강 소식이 연일 쏟아지는 형국이다.독일은 이스라엘산 장거리 요격미사일 체계인 ‘애로우(Arrow) 3’를 추가로 들여와 유럽 방공망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고, 보잉은 폴란드와 중동 국가들로부터 46억 달러(약 6조 7400억 원)에 이르는 공격헬기 계약을 따냈다. 영국은 최신 보병전투차를 에스토니아에 급파해 나토(NATO) 동부전선 방어벽을 높인다.에스토니아 공영방송 ERR와 미국 디펜스뉴스, 에어데이터뉴스 등 주요 외신은 지난 26일과 27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숨 가쁜 재무장 움직임을 일제히 보도했다.독일, ‘유2025.11.27 10:09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해 월가의 전설이 된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다시 움직였다. 이번 타깃은 AI(인공지능) 열풍의 심장, 엔비디아(Nvidia)다. 그는 단순히 주가가 비싸다는 식의 고전적 고평가 논란을 넘어섰다. 엔비디아의 재무제표 속에 숨겨진 '회계적 착시'와 '비정상적 매출 순환 구조'를 정밀 타격하고 나섰다. 시장이 환호성에 취해 있을 때, 그는 과거 닷컴버블 붕괴의 신호탄이었던 시스코(Cisco)의 차트를 엔비디아 위에 겹쳐 놓고 있다고 쿼츠(Quartz)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최근 청산된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nt) 13F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11월 중순 펀드 등록을 취소하기 직전까지 엔비디2025.11.27 09:54
K뷰티의 '성지' CJ 올리브영이 마침내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 본토에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한다. 2016년 사드(THAAD) 사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지 10년 만에 단행하는 해외 오프라인 시장 재진출이다. 이는 그동안 온라인 역직구에 의존해 온 수출 방식을 넘어,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26일(현지 시각) 닛케이에 따르면 CJ 올리브영은 2026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1호점을 공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점포 확장이 아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을 통해 북미 시장의 판도를 흔들겠다는 포석이다.온라인 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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