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2 13:37
'젊음은 좋은 것이고, 늙음은 나쁜 것' 이란 편견 팽배 이대로 살 것인가? 새로운 삶의 변화 줄 것인가? 선택 기로 '소리없이' 울지 말고 흔들리지도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최근 우리 사회에서 중년기(中年期)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 이유야 어쨌든 우리의 생애에서 중요한 시기이지만 지금까지 잊혀져 있던 시기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매우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어린 시절(兒童期)’이나 ‘젊은 시절(靑年期)’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대학교에 아동학과나 청소년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노령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늙은 시절(老年期)’에 대한 관심도 급속히 늘었다. 덕분에 이제는 ‘노년학(Gerontology)’이라는 학문 분야도 낯설지 않게 되었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세대 하지만 극히 최근까지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개개인도 중년기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아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기보다 그런 시기가 없는 것처럼 살아왔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한 저명한 사회학자의 표현대로 그들이 ‘소리내어 울지 않는 세대’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나의 삶에서 그런 시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애써 부인하고 눈을 감았기 때문인가? 이런 이유에서 지금이라도 중년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먼저, 우리의 생애를 몇 개의 시기로 나누는 것이 정확한 지에 대한 일치된 견해는 없다. 그 이유는 우리의 생애는 살아가는 장소와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문제와 갈등이 많다고 누구나 인정하는 ‘청소년기’도 사실상 우리 삶에 나타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필자의 할머니는 15세에 결혼해서 18세에 첫 자녀를 낳았다. 그 나이를 지금의 여학생으로 바꾸면, 중학교 때 결혼해서 고등학생 때 첫 자녀를 낳은 꼴이 된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이해가2013.05.29 15:11
학부모·교사들은 학생 스스로의 가치 인정해주고 공감해야 적성과 천부의 자질 끌어내주며 "잘한다"하면 저절로 '신명'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한국사람들은 문화적?관습적으로 가장 긍정적인 기분을 느낄 때, ‘신명난다’, 혹은 ‘신바람난다’는 말을 쓴다. 신명(혹은 신바람)이란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는 경험 및 그 정서를 의미한다. 신명난다, 신바람난다는 말은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더 바랄나위 없이 기쁘고 충족된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억눌린 감정의 배출 통로 신명을 경험한다고 해서 현실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명을 통해 한국인들은 현실을 살아갈 새로운 힘을 얻었으며, 신명은 때로 부정적 현실을 타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즉, 신명은 한(恨)으로 대변되는 부정적인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한국인들의 삶의 전략이었다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신명 경험은 다음과 같은 상태적인 특징을 갖는다. 첫째, 신명은 강렬한 정서적 경험이다. 둘째, 그러한 정서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이된다. 셋째, 신명상황에서는 일종의 약속된 무질서 상태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무질서, 혼돈 상태는 평소 억눌린 감정 등이 배출되는 통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의 교육현실이 여러 가지 부정적 요소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현실에서 교육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한이라는 부정적인 현실을 이겨내고 삶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 것이 신명이라면, 현재의 ‘한스러운’ 교육현실에서 교육의 역할과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해답 역시 신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라는 공동체의식 갖게 그렇다면 한스러운 교육 현실에서 신명을 일으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한의 원인을 해소함으로써 신명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입시위주, 학업능력의 서열화 등 부정적인 교육 현실의 원인이 되는 이유들을 찾아 그것을 완전히 개혁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러한 제도적 개혁2013.05.15 13:15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 줄 열쇠 입신양명의 유교 전통과 ‘恨풀이’로서의 교육은 한국적 특수성 인적자원 밖에 없는 우리에겐 질높은 인재양성은 국가적 과제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지난 반세기 동안의 한국 교육의 성취는 눈부신 바가 있다. 세계 1, 2위권의 높은 IQ를 바탕으로 한국 학생들은 각종 학업능력 평가에서 세계 수위권을 석권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지의 유학생 수 역시도 다른 여러 나라들을 능가한다. 1950년대의 세계 최빈국에서 불과 60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을 이루어 낸 데에는 한국의 교육이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것처럼 한국 교육의 외형적 성과의 한편에는 그 부작용들이 만만치 않다. 우선은 과열양상의 교육열에서 비롯된 경제적인 문제를 들 수 있다. 2001년 사교육 시장 규모는 10조원 정도였으나 금년에 발표한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총 사교육비가 19조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해외연수나 유학 등으로 인한 지출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 현실은 비단 경제적인 문제만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정된 지위를 두고 경쟁하기 때문에 사회적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교육의 목적이 궁극적으로 신분상승에 있게 되기 때문에 그러한 목적을 충족할 수 있는 분야에만 인재와 돈이 몰리게 되고 소위 돈이 되지 않는 학문들, 특히 기초학문들은 질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악영향이다. 자녀의 자발적 동기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부모의 뜻에 의해 실시되는 교육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박탈하며, 줄 세우기 식의 교육과 입시제도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가중한다. 이러한 교육의 피해자는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자녀의 교육에 모든 것을 던지는 부모의 삶이 행복할 리 없다. 늘어나는 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초과근무를 하거나 부업을 갖는 일은2013.04.17 08:41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에 따른 행동 삶의 질 바꿔 바나나 얻기 위해 퍼즐푸는 가없은 원숭이 되지 말아야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요즘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듣는 말 중에 하나는, ‘사는 게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화병(火病)이라는 병명이 ‘Hwa-byung’이라는 번역어로 정신의학편람(DSM-IV)에 실리고, 세계에서 제일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사는 게 재미가 없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듯하다. 물론, 꼭 재미가 있어야 사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재미있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그런데, 그렇게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하는 데 왜 사는 게 재미가 없을까? 세상에 재미있게 산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한가?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행동에는 그 행동을 하게 하는 이유가 있다. 물론 그 이유를 우리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또한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거의 모든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 행동을 하는, 또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이유를 한 마디로 동기(動機)라고 한다. 경험이 많은 수사관이 범인을 찾는 제일 첫 걸음은 그런 범행을 저지를 동기가 있는 사람, 즉 범행동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부터 찾아내는 것이다. “재미있어 한다” 내재적(內在的) 동기 행동의 기저에는 다양한 동기들이 있지만, 크게 나누어보면 두 가지다. 하나는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재미있어서’, ‘보람이 있어서’, ‘기뻐서’ 등 행동하는 사람에게 긍정적 감정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노는 게 재미있어서 저녁 먹을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어머니가 찾을 때까지 놀이터에서 논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가 가라고 등을 떠미는 것도 아닌데 시간만 나면 낚시터로 향한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자체를 즐기는 주부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오랫동안 ‘수다’를 떤다. 행동을 하는 이유가 심리적으로 즐겁기 때문일 경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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