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8 08:49
한국 남자들이 꾸는 꿈 중에서 최고의 악몽 1순위는 무엇일까.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이들은 말한다. 가장 무서운 꿈은 이미 제대한 군대의 재소집 영장을 받는 것이라고. 한번 다녀온 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절대로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군대라는 얘기다. 이처럼 남자들에게 군대가 형벌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그 안에 자유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유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20대 초반의 나이는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인생 최대의 황금기다. 아무리 정해진 기간에 한정된 것이라고 해도 최고로 만끽할 수 있는 순간에 그것을 최대로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로 고통스러운 일임에 분명하다. 그렇다면2017.06.14 08:59
지난 달 일본 가나가와현(神奈川県)에 위치한 K대학의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선 유명인사 중 가장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한 사람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일본총리였다. 현역일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특유의 괴짜 스타일을 대변하는 삐침머리가 완전한 백발이 되었다는 것 뿐, 현대적이고 개성 있는 이미지는 수상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치 않은 듯했다. 오히려 그의 축사에는 일본의 3대 장수 총리에 걸맞은 독특한 에너지와 권위에 성숙함까지 묻어났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연설은 두 개의 문장으로 요약된다. “배탈이 나면 부드러운 죽보다 거친 평상식을 먹어라” “어떤 음식도2017.06.07 09:18
오늘 ‘글로벌 CEO에게 대학의 미래를 묻다’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출신으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의 정보보호•부정조사 팀장을 거쳐 현재는 글로벌 법률회사 ‘테크앤로’의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는 구태언 대표를 초청했습니다. 테크앤로 법률사무소는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금융보안, 지식재산권과 같은 IT와 정보보안과 관련된 최첨단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2012년에는 법조인 최초로 방송통신위원장이 수여하는 ‘정보보호대상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제 주위에는 대표님처럼 특정 영역의 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청년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들에게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변호사2017.05.17 08:13
몇 년 전부터 나만 보면 탱고를 배우라고 권하는 지인이 있다. 내가 평소 워너비로 생각하는 분이라 내심 진지하게 탱고입문 여부를 두고 고민하기도 했다. 조화와 교감을 중시하는 탱고는 춤을 추는 내내 상대의 몸짓과 반응에 세심하게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인지 태생적으로 우아하지만 관능적인 춤이 탱고이다. 죽기 전에 한번은 어릴 적 읽은 동화 속 여주인공처럼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는 무도회장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누벼보고 싶은 로망은 있다. 그러나 현실 속 나는 안타깝게도 타고난 음치•몸치인데다 항상 분초를 다투는 삶을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아직까지 선뜻 춤과 같은 취미생활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2017.05.11 07:11
입학하자마자 미래 특정짓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하는 게 행복한 삶에 더 유용 오늘 ‘글로벌 CEO에게 대학의 미래를 묻다’는 작년까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상무를 역임하면서 삼성그룹 내 여풍(女風)을 주도한 박재인 (주)아미글로비즈 대표를 초대했습니다. 박 대표는 여성직원들의 ‘워너비’로 불립니다. -박재인 대표님이 새롭게 운영하는 회사가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간략하게 회사 소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주)아미글로비즈는 공간디자인 전문회사로 공간 콘셉트 개발과 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는 글로벌 디자인 회사입니다. 건축전문가, 인테리어디자이너, 조명2017.05.04 08:57
우리는 대개 성공한 삶을 꿈꾼다. 그 누구도 실패한 삶을 꿈꾼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통해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주장한 이래, 인간 삶의 목적이 행복에 있다는 대전제를 우리는 굳건히 신봉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행복(에우다이모니아)은 '인간의 고유한 기능이 덕에 따라 탁월하게 발휘되는 영혼의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었다. 이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개념과는 좀 차이가 있다. 오늘날의 행복은 성공한 삶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에 다름 아니다. 성공한 삶이 없으면 행복한 삶도 없으므로 우리는 행복한 삶2017.04.26 11:14
인문학을 세상 속으로 끌어내고 인간에 대한 폭 넓은 통찰력 키워새로운 가치 창출하는 데 활용해야 공학이 1+1=2라는 프로세스라면인문학은 1+1=10이 가능하게 하는무궁무진한 자원의 보물 창고 글로벌이코노믹은 ‘글로벌 CEO에게 대학의 미래를 묻다’ 다섯 번째 손님으로 오피스 서비스 기업 CEO스위트(CEO SUITE)의 김은미 대표를 초대했습니다. CEO스위트는 사무실을 비롯해 회의실, 비품, 비서 인력, 법무, 재무회계, 인사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원스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오피스 서비스 기업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상하이, 태국 방콕 등 아시아 8개국 9개 도시에 19개 지점(1000여개의 사무실)을 운2017.04.12 09:21
글로벌이코노믹이 진행하는 ‘글로벌 CEO에게 대학의 미래를 묻다’ 네 번째 초대 손님은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권대욱 대표다.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프랑스의 글로벌 호텔체인그룹 아코르와 국내의 대표적 호텔그룹인 앰배서더 호텔그룹이 공동출자한 인터내셔널 호텔운영사다. 현재 6개의 호텔브랜드로 6개 주요 도시에 19개 호텔과 약 4800여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호텔운영사라고 할 수 있다. 권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젊은 청년들에게 인생에서 새겨야 할 마음의 기둥 세 가지를 소개한다. -우리나라 호텔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CEO 중에 한 분이신 권대욱 대표님이 추천하는 인재상은 아마도 호텔2017.04.05 11:22
바다에서는 뱃머리를 보고 노를 저으면 배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계속해서 같은 자리를 맴돌게 된다. 하지만 동서남북 중 어딘가 한 방향을 향해 노를 저으면 신기하게도 배는 자신이 목표한 쪽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삶의 여정을 떠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과업이다. 이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재의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가를 아는 일이다. 옛날 그리스에는 테베라고 하는 도시 국가가 있었다. 테베로 가는 길에는 험준한 바위산이 버티고 있었고 그 길목을 스핑크스가 지키고 있었다. 스핑크스는 여자의 얼굴, 사자의 몸, 독수리의 날개, 뱀의 꼬리를 가진2017.03.22 09:02
인간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생각이 없는 삶은 부지불식간에 인간을 동물이나 괴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가 사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다운 삶이고, 이것은 인간이 자신을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고 사유의 또 다른 이유는 주체적 삶에 대한 갈망이다. 다시 말해 철학한다는 것은 세상의 시선이나 상식, 혹은 권위라는 감옥에서 탈출하여 온전한 주체로서의 삶을 구현하기 위한 인간의 오랜 몸부림이다. 그러나 철학을 한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소크라테스나, 예수, 부처와 같은 철학자의 경지에 도달할 수는 없다. 오히려 도달하는 것 자체가 평범한 인간들에게는 너무 가혹한2017.02.08 08:51
영어의 스완(swan)을 우리는 백조(白鳥)라고 번역한다. 17세기 말까지 서양인들은 흰색이 아닌 백조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스완하면 의레 하얀 새를 연상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우리의 선입견에 지나지 않았다. 1697년 영국의 자연학자인 존 라삼이 호주 서쪽에 있는 스완강에서 검은 백조(black swan)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은 백조가 아니라 흑조(黑鳥)였다. 그의 발견은 기존의 선입견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것이어서 당시 서양인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존 라삼의 이러한 발견으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 또는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어떤 상상’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었던 블랙 스완은 ‘극히 예외적이고 알려지지도 않았고 정말 가능성이 없어 보였지만 일단 등장하고 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뜻하게 되었다. 인류 역사 속에서 보면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등도 블랙 스완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왜 인류의 역사에는 이런 일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일까. 그것은 경험에 근거한 인간의 지식체계가 갖는 근본적 오류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식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이 지식에 일정한 시간이 더해지면 그것은 하나의 범하기 힘든 권위를 획득하게 되고 또 인간들은 이 권위를 맹신하게 된다. 따라서 대중의 냉혹한 심판이나 비난에 맞설 자신이 있는 용기 있는 소수의 인간을 제외하고는 보통의 인간들은 감히 이 권위에 도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된다. 몇 년 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칭찬의 효과에 대해 모든 교육이 열광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주지하는 바와 같이 칭찬에는 눈에 보이는 긍정적 효과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부정적 효과도 상당하다. 칭찬을 받으면 당장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이내 또 다른 심적 부담을 낳게 된다. 예를 들어 천재라는 칭찬 속에 자란 아이가 자신이 천재가 아니라는 현실을 깨닫게2017.01.18 07:28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라는 질문에 현실주의자들은 즉답할 것이다. 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고. 반면에 이상주의자들은 이렇게 답할 수도 있다.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고. 얼핏 들으면 이 두 개의 답은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생성된 유전자적 구성에서 보면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같은 태에서 잉태된 이란성 쌍생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공유하는 같은 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잘 살고 싶다’는 욕구이다. 이것은 인간이 인간으로 살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욕구이다. 지난 지면을 통해 말한 것처럼 우리가 눈을 감고 바다를 건너는 무모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도 포스트휴먼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근원적 물음에 답하고자 하는 것도 실은 다 같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사람을 목적하기 위해서 ‘잘 살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되었고, ‘잘 살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대학을 욕망한다. 그렇다면 ‘잘 살았다’는 종착역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이 가야할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일이다. 그런데 내가 가야 할 길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이 과연 존재하기는 한 것인가?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가야 할 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그렇다. 우리 인간은 이 세계를 규정할 단 하나의 진리라는 텍스트를 찾아 수 천 년, 어쩌면 수 만 년을 헤맸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그 절대적인 진리를 발견하지 못했다. 어쩌면 앞으로도 그것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신비를 푸는 날 우리는 이미 인간이 아닌 신의 반열에 올라 있을 테니까. 자신의 길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태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삶 속에서 그것을 실천하는 태도는 지구상의 인구 수 만큼이나 제각각이다. 그러므로 태도는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는 행위이다.2017.01.04 07:58
자의건 타의건 지금의 10대와 20대는 인류역사상 인공지능과 경쟁하며 살아야 하는 첫 번째 세대가 되었다. 다시 말해 이들은 포스트휴먼의 1세대인 셈이다. 포스트휴먼이란 “인간과 기술의 융합으로 나타나는 미래의 인간상을 일컫는 말로 정보통신기술, 인지과학, 나노기술, 바이오공학의 발달로 인간과 기계가 합쳐짐으로써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일컫는 용어다. 따라서 포스트휴먼시대를 살아가게 될 이들은 다양한 인간 향상의 기술을 바탕으로 이제껏 어느 인류도 경험하지 못한 인간 스스로의 진화를 실제 눈앞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2015년 개봉한 ‘엑스 마키나(Ex Machina)’라고 하는 영화가 있다. 엑스 마키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라는 라틴어의 약자로 ‘기계를 타고 내려온 신’ 혹은 ‘기계장치의 신’을 뜻한다. 엑스 마키나는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는 극의 절정 부분에서 신을 등장시켜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종결짓기 위한 플롯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제목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이 영화는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행위가 과연 인간을 신으로 만드는 행위인지, 아니면 인간의 신을 만드는 행위인지를 묻는 철학적 질문이 녹아있다. 영화는 칼렙이라는 청년이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블루북의 사내 이벤트에서 수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당첨되어 그룹 회장 네이든과 1주일을 보내게 되는 이야기다. 칼렙은 네이든의 비밀연구소에서 그가 창조한 매혹적인 AI 에이바를 만나고 에이바의 인격과 감정이 진짜인지 아니면 프로그래밍된 것인지를 밝혀내는 이른바 ‘튜링 테스트’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에이바는 친구가 된 칼렙에게 자신을 탈출시켜달라고 간청한다. 감옥과 같은 이 연구소를 벗어나 인간들이 사는 세계에서 살고 싶다고. 그리고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언제라도 폐기될 수 있는 존재적 위험에서 탈출하고 싶다고 말한다. 칼렙은 주체적 의식과 감정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에이바의 요청을 어떻게 받2016.12.29 13:58
뉴욕대학교 교수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는 영장류인 인간은 끊임없이 규칙에 대한 허기를 느끼는 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인간은 스스로가 사는 세계를 질서정연한 것으로 믿고 싶어 하고, 실제로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사건들은 그러한 우리의 믿음을 처절히 배반한다. 실제로 여러분들 역시 매일 매시간 여러분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사건과 마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떤 경우의 사건들은 여러분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분을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 한 농부가 칠면조를 키우고 있었다. 친절한 농부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칠면조에게 먹이를 가져다준다. 먹이를 받아먹을 때마다 칠면조는 ‘친구’인 인간이 자신을 위해서 먹이를 제공해 준다고 하는 믿음이 더욱 확고해지게 된다. 그러나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이 추수감사절이 되면 그 믿음은 산산조각 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농부는 추수감사절 메인 요리를 식탁에 올려놓기 위해 가차 없이 칠면조를 살육할 테니까. 이것은 철학에 있어서 귀납법 혹은 귀납적 지식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 문제를 지적한 일례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싶다면 면밀하게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조심할 점은 이것만이 왕도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초•중•고 시절 관찰을 통한 과학적 지식의 유용성에 대해 끊임없이 세뇌 받아 왔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칠면조는 지극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친절한 주인을 관찰했으며, 그 관찰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인간에 대한 신뢰는 견고해졌을 것이다. 자신이 그 인간의 식탁 한 가운데 오를 그 날이 하루하루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도 모른 채 말이다. 다시 말해 칠면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인을 관찰했지만,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예측하지 못했다. 우리가 초•중•고를 통해 배운 귀납적 지식의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바로 이 예화와 같은 측면이다. 선형적 관계를 전제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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