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국제 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에도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1일(현지시각) 배럴당 88.39달러(약 12만8000원)로 전 거래일보다 0.7%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4.43달러(약 12만2000원)로 1.2%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국제 유가는 하루 사이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유가는 전날 장중 11% 이상 급락한 뒤 장 초반에는 5% 급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 IEA 비축유 방출 검토에도 시장 불안 지속
골드만삭스는 고객 보고서에서 이 정도 규모의 비축유 방출이 이뤄질 경우 중동 지역 수출 차질에 따른 공급 감소분 약 12일치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은행은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하루 약 1540만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IEA의 비축유 방출이 유가 상승 압력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수브로 사르카르 DBS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같은 조치는 이번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향후 유가 흐름은 결국 이란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미·이스라엘 공습 확대…호르무즈 긴장 고조
이번 유가 변동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격화된 가운데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 크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10일 이란을 상대로 전쟁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습을 가했다고 미 국방부와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국 군은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를 설치하려던 이란 선박들을 공격해 16척의 기뢰부설 선박을 파괴했다고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요 7개국(G7)도 비상 석유 비축분 방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G7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필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미 해군은 현재까지 해운업계의 군사 호위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위험이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중동 에너지 시설 피해…공급 차질 확대
중동 에너지 인프라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드론 공격 이후 화재가 발생하자 루와이스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를 통해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수송 감소를 완전히 보완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사우디는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를 활용해 수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웃 국가인 이라크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이미 생산량을 줄인 상태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 매켄지는 현재 전쟁으로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하루 약 1500만배럴 규모의 원유와 석유 제품 공급이 시장에서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약 21만700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전쟁이 빠르게 끝나더라도 에너지 시장의 공급 차질은 앞으로 몇 주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석유협회(API)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정제유 재고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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