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2일 긴급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 본 인양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본인양이 시작된다면 24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월호 선체를 부양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해 선적하는 본인양 작업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하다. 이 일을 21∼24일 소조기와 맞물려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도군청 브리핑룸에서 이철호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시험인양이 시작된 지 5시간 30분 만인 오후 3시 30분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1m가량 인양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험 인양에 걸리는 시간이 2~3시간 초과한 것에 대해 "전날 인양 현장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여파로 이날 새벽까지 기상이 좋지 않아 사전 준비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다만 예측범위에 있었기 때문에 작업환경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심 44m에서 수중 무게만 8천t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인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지면에서 이격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인양이 시도중인 전남 진도 팽목항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팽목항에 모여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간절한 마음으로 인양 성공을 기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에서 "바닷속에서 목포신항으로 올라오고 가족을 찾을 때 인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기도와 간절함을 보내주시면 인양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고 호소했다.
현재 세월호에는 사고 피해가 가장 컸던 단원고 희생 학생 4명과 교사 2명이 3년 가까운 긴 시간을 바닷속에서 기다려왔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