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보이던 비행시간기반거리측정(ToF)센서 또렷

삼성전자가 지난 25일 새로 보완한 자사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9월중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같은날 아침 화웨이의 리처드 유(老余) 가전사업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수정 보완된 자사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좀더 기다려야 출시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언론보도에 따르면 화웨이 임원은 화웨이의 메이트X가 이르면 8월중 늦어도 9월에 출시된다고 밝혔다. 화웨이 폴더블폰 출시일이 삼성전자 제품과 겹치면서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잡지 씬차오띠엔즈(新潮电子)의 쉬린(徐林)기자는 지난 25일 리처드 유의 이같은 발언과 그가 메이트X를 사용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웨이보에 올렸다. 웨이보사진 설명은 사진촬영장소가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서 선전으로 향하던 쉬린 기자의 동료가 촬영한 것임을 보여준다. 쉬린 기자는 트위터에 "오늘 심천에 가는 매체 동료가 (베이징)서우두 공항에서 리처드 유(老余)와 마주쳤다. 그가 사용하는것은 메이트X였다, 그는 이 휴대폰 기기는 아직 더 기다려야 출시한다고 했다. 완전 웃기다.(今天有去深圳的媒体小伙伴在首都机场碰到老余,用的是Mate X,他说这机器还要再等等才上市 笑得太欢乐了)”라고 쓰여있다. 그러나 그녀가 웨이보에 올린 글만으로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밖에도 무엇이 바뀌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TENAA 인증에 따르면, 재설계된 메이트X는 약간 더 가볍고 약간 더 작은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가장 큰 걱정은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에 약간의 주름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화웨이 메이트X는 갤럭시폴드와 달리 아웃 폴딩 디자인이어서 디스플레이가 상시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메이트 X의 디자인이 표시장치의 접힘 메커니즘에 스트레스를 덜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채택한 인폴딩 방식과 화웨이의 아웃폴딩방식 가운데 어떤 디자인이 디스플레이에 스트레스를 덜 주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화웨이는 메이트X 출하가 처음 지연됐을 때 디스플레이 품질을 높이고 이동통신사, 앱 개발업체 등과 추가 테스트를 거쳐 출시하겠다고 밝혀 왔다. 따라서 그간의 상황과 리처드 유가 이처럼 업그레디드된 메이트X버전을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화웨이가 지금 당장이라도 새로운 출시일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X는 얼마전 중국 공업정보화부 전신설비망관리참(TENAA·电信设备进网管理站)에서 화웨이 메이트X가 목격됐고 이제 중국기자가 수정된 메이트X 실제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기에 이르렀다. 당초 6월 출시 예정이던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은 삼성 갤럭시 폴더블 문제 발생이후 내구성 향상에 나서면서 출시를 8월, 또는 9월로 연기했다.
메이트X의 화면크기는 접었을 때 경우 6.6인치지만 펼치면 8인치 정도(2480×2200화소)로 7.9인치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같은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X에는 4000만 화소급 메인 카메라와 8GB램, 128GB 내장메모리, 그리고 화웨이 자체 기린 980칩셋이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1980달러(약 222만원)에 판매되며 메이트X는 갤럭시폴드보다 500달러(중급 스마트폰가격)이상 비싼 2299유로(약 302만원)에 팔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주요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첫 출시를 선언했고 화웨이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서 긍정적 반응을 얻게 된다면 갤럭시폴드는 더 많은 시장에 도입될 것이다.

그러나 화웨이가 오는 9월 수정된 메이트X를 출시하더라도 한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미국시장에서 메이트X를 팔 수는 없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