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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2분기 마일스톤 수취로 사상최대 규모실적 달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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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2분기 마일스톤 수취로 사상최대 규모실적 달성 예상

세전이익 477억원(전년 대비 505% 상승), 당기순이익 343억원(전년 대, 601% 성장) 기록




유한양행이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55억원(전년동기 대비 15.6% 상승), 영업이익은 357억원(흑자전환, OPM:영업이익률, 8.6%)을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이다.

지난 4월 얀센이 이중항체인 아미반타맙(Amivantamab)과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마일스톤( 프로젝트 관리 비용) 3500만 달러를 수령하면서 2분기 실적 개선은 당연한 것처럼 인식됐다. 그러나 기술료 수익이 441억원이나 반영되면서 예상보다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일궈냈다.

2분기 인식된 기술료는 얀센으로부터 378억원, 베링거잉겔하임과 길리어드 계약금 안분인식되는 금액이 각각 43억원과 16억원 반영됐다. 크로락스에서 4억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2분기 수령된 얀센의 마일스톤 3500만 달러(한화 약 432억원) 중 2분기 반영된 부분은 약 80%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분법 투자손익이 167억원 발생하면서 세전이익은 477억원(전년동기 대비 505% 상승),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전년동기 대비, 601% 성장)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에 대해 이제 턴어라운드의 입구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8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해외 원료의약품 사업부는 전년대비 45% 감소하면서도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감가상각비와 재고가 감소하면서 유한화학의 경우 전년 2분기 46억원 적자에서 21억원 흑자로 전환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 2019년 내내 그리고 올해 1분기까지 연속으로 역성장했던 처방약 부문이 드디어 이번 분기 전년대비 약 7.6% 성장했다. 전년 동기 기저효과도 있지만 이제 드디어 턴어라운드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연간 500억원 매출을 기대하는 항암제 글리벡의 도입과 같이 신규로 대형품목 도입을 통해 처방약의 매출 볼륨을 다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과 관련 신약 3상 진입했다. 최근 얀센은 10월경 EGFR/c-Met 이중항체인 아미반타맙(Amivantamab)과 레이저티닙을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 진입을 언급했다.

이번 임상 3상은 마치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 확장을 위해 기존 1차 치료제인 이레사/타세바와 비교한 FLAURA과 비슷한 케이스의 임상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아미반타맙은 변이가 발생하면서 c-Met(추가변이)이 과발현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위한 약물이기 때문에 우선 3차 치료제로 임상을 시작했다. 이번 4월에 개시한 임상 2상은 3차 치료제 임상이었다.

시장 확장을 위해 1차 치료제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 즉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의 변이가 발생하면서 c-Met이 과발현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투여 환자군과 기존 EGFR 변이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타그리소 투여군과의 비교 시 병용투여가 효과가 더 좋음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이다.

원래 2차 치료제였던 타그리소도 1차 치료제로 확대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임상은 본격적으로 레이저티닙의 가치 확대를 위한 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임상이 성공한다면, 레이저티닙의 시장 규모와 약물의 가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레이저티닙 임상 3상 진입으로 레이저티닙 가치를 재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한양행의 목표주가 8만2000원으로 상향하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

유한양행은 전문 의약품 주력의 국내 상위 제약기업이다. 사업환경은 외국계 제약사들과 대기업들의 참여로 제약업계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원료의약품 수입의존도가 높아 환율변동에 민감하다. 경기변동과 관련 유한양행은 처방 의약품인 전문의약품은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지만 대다수 일반의약품은 경기변동에 민감하다.

유한양행의 주요제품은 약품사업부 : 비처방약 (7.6%), 처방약 (76.9%), 해외사업부 (14.7%) , 생활건강사업부 (8.5%) 등으로 구성됐다. 원재료는 해외 수입 원재료 (44.7% Meropenem Blend, Atacand Tab. 8mg 등), 국내 매입 원재료 (55.3% D-Sorbitol Solution ,Benfotiamine) 등이다.

유한양행은 고부가가치 약품 개발, 해외 시장 확장 등이 진행되면 수혜를 입어왔다. 동사의 재무건전성은 중상위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 19%, 유동비율 410%다. 진행중인 신규사업은 미공개상태다. 유한양행의 주주는 유한재단(15.62%), 이정희(0.04%) 등으로 합계 15.65%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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