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코픽스 금리와 연동해 주담대 금리를 정하는 은행 중 KB국민은행의 금리가 상승했다.
은행연합회 코픽스가 공시되면 은행들은 이에 맞춰 다음날부터 변동된 금리를 적용해왔다. 8월 코픽스가 공시되자 주담대 금리도 함께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2.62∼3.82%로 책정했다. 8월 코픽스 공시 전과 최저·최고금리가 각각 0.09%포인트 인상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에 변동금리가 연동되지만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출속도 완화 등을 위해 이번에는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주담대는 LTV와 DTI가 정부의 정책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은행서 대출속도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금리 조절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코픽스 공시 수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연 2.23∼3.64%, 농협은행은 연 2.28∼3.88%로 금리를 정했다. 다만 농협은행은 한달전과 비교해서는 금리가 0.20%포인트 올랐다. 우대금리를 0.20%포인트 내린 영향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코픽스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정하지 않지만 금리가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금융채를 기준으로 금리가 변동된다.
하나은행은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지난달 19일 2.48∼3.78% 금리가 이날 2.612∼3.912%로 올랐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