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 증설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 청주 테크노폴리스 3차에 43만3000여㎡ 부지를 산업용지로 확보했다. 이 분양 소식으로 그동안 SK하이닉스가 청주에 M17 공장을 지을 것이란 예상이 잇따라 나왔지만 확정된 바는 없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지난달 27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토지 보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용인에 팹을 갖는 시점이 되기 전에 추가로 다른 팹(공장)이 필요한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120조원 투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2027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에 M17 공장이 내년 초 착공을 시작하면 2025년쯤 완공해 용인 사업보다 먼저 생산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이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의 청주 사업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노 예비후보는 "수도권 규제 예외를 인정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허가하면서 균형발전 차원에서 청주에 상응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 도민에게 알려야 할 정도의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