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7.5원 하락한 1267.5원에 개장했다. 전일 1280원으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며 1275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환율 하락세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봉쇄령 완화 기대감과 주요국 통화긴축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 흐름이다.
유로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전일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는 7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시사했다.
이는 1분기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GDP)이 0.3%를 기록하며 시장전망치(0.2%)를 소폭 상회했기 때문이다. 당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며 EU의 경기둔화 및 생산차질 우려가 부각됐으나, 일부 완화된 것. 이밖에 영국 실업률이 3.7%로 시장예상(3.8%)치를 하회한 데다, 고용변화 또한 전월 대비 8만3000명 증가한 것은 파운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한편,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이 확실하게 내려가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 금리 인상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6·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일 2.857%까지 후퇴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0.298%까지 상승하며 3%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다만 달러 인덱스의 경우 오히려 0.11% 하락한 103.24를 기록했다. 이런달러화 약세 흐름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에도, 미국 실물경기지표의 개선 등의 영향이다.
전일 발표된 미국 4월 소매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9% 증가하며 예상치(1%)를 소폭 하회했지만, 3월 소매판매가 기존 0.5% 상승에서 1.4%상승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환율은 중국 봉쇄 조치 해제, 미국 실물지표 개선 등으로 1260원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이어 그는 "다만 오늘 같이 하락재료가 상대적으로 뚜렷한 시장에서는 경험적으로 결제 수요가 수급상 우위를 보인다. 하락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며 "또한 전일 네고가 소강상태를 보였다는 점에 수급적 상단 부담 또한 덜할 것"이라도 판단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