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제로 아시아’ 콘퍼런스 열린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경 기자]
서울시는 오는 6월 7~8일 이틀간 세계 대도시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감염병 제로, 건강한 아시아’란 주제로 12회 아시아 대도시 감염병 대책 콘퍼런스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메르스 극복의 교훈과 대응 방향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비롯해 전 세계 10개 대도시의 감염병 관리정책 추진에 대한 전문가들의 사례들을 공유한다.
콘퍼런스에는 서울, 뉴욕, 델리, 도쿄, 마닐라, 방콕, 베이징, 상하이, 타이베이, 홍콩 등 세계 10개 대도시에서 감염병 퇴치 정책에 참여한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매개 감염병, 결핵, 에이즈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컨퍼런스는 아시아 지역 감염병 퇴치 대책 프로젝트(CCIDA Project: Countermeasures to Combat Infectious Diseases in Asia)의 회원 도시인 아시아 12개 대도시(서울, 도쿄, 방콕, 싱가포르, 델리, 하노이, 자카르타, 쿠알라룸프르, 마닐라, 타이베이, 톰스크, 양곤)에서 매년 돌아가며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도시 간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대책을 세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아시아 지역 감염병 퇴치 대책 프로젝트(CCIDA Project)는 지난 2004년부터 2015년 3월까지 아시아 대도시 네트워크 21(ANMC 21: Asia Network of Major Cities 21)의 공동사업으로 추진되었으며 결핵(2009~2011년), 대유행 인플루엔자(2012~2014년), HIV/AIDS(2015년~)의 공동 연구 조사를 통해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대책을 회원 도시 간 함께 마련해 왔다.

이번 콘퍼런스는 (1) 신종 재출현 감염병, (2) 모기매개 감염병, (3) 결핵, (4) HIV/AIDS, (5) 조직과 법령 등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아시아 지역 감염병 대책’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첫날인 7일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서울시 메르스 극복의 교훈과 대응 방향(가제)”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메르스 발생 당시 서울시 감염병 대응과 그간의 위기관리 성과와 향후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전략을 소개하는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열린다.

이날 세션에는 뉴욕시 보건국 부국장인 제이 바르마의 기조연설과 사스(SARS), 메르스(MERS)와 같은 ‘신종 재출현 감염병 현황 및 전략’을 주제로 서울, 베이징, 홍콩, 상하이의 감염병 사례와 경험을 들려주는 발표가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에는 ‘모기매개 감염병 현황 및 전략’을 주제로 서울, 방콕, 델리, 마닐라의 발표가 진행되며 각 대도시의 세계적인 보건의료 석학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토론시간도 마련됐다.

둘째날인 8일에는 오전 ‘결핵 현황 및 전략’에 관해, 오후에는 ‘HIV/AIDS 현황 및 전략’과 ‘조직과 법령’에 관한 회원도시의 발표가 계속된다.

서울시는 이번 콘퍼런스가 메르스, 에볼라, 지카바이러스 등 최근 1년 새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긴장시킨 감염병 사태 이후에 개최되는 만큼 감염병 퇴치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그간 서울시에서 추진해온 감염병 예방 대책을 아시아 국가와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세계적 보건의료 석학 및 국내 전문가들이 식견을 나누며 토론도 할 수 있는 아시아 대도시 감염병 대책 콘퍼런스에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사전 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세계적인 보건의료 석학들의 지혜를 나누고 회원국 도시 간 우수한 정책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번 콘퍼런스에 직접 참여해 아시아 국가의 감염병 대책에 대한 소통을 통한 공감으로, 예방의 중요성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경 기자 bubmu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