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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소매매출 뚝... 생필품만 겨우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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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소매매출 뚝... 생필품만 겨우 팔린다

미국 경제가 말 그대로 자유낙하하고 있다. 3월 소매 매출이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가 말 그대로 자유낙하하고 있다. 3월 소매 매출이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가 말 그대로 자유낙하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월 소매매출이 사상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산업생산도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자유낙하를 표현할 단어를 찾는 것조차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크리스 럽키 MUF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가 말 그대로 자유낙하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3월에 상점과 쇼핑몰에 갈 수 없었고, 다가올 경제적 대재앙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섰던 식품점 업체들만 웃는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 화장지 전부를 갖고 와도 이번 (소매매출) 통계를 깨끗이 닦아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소매매출은 8.7% 감소해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8% 감소폭을 상회했다.

월별 변동이 심한 자동차·석유제품을 제외한 근원 소매매출은 그러나 3.1% 줄어들어 5.2% 감소를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보다는 나았다.

대부분 소비자들이 집에 갇혀 지내면서 화장지와 같은 생필품, 식품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소비가 사실상 정체됐다.
개인소비지출은 미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지표가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럽키는 "미 경제는 가장 의지할만한 성장엔진, 즉 소비자를 잃었다"면서 "소비자들이 경제에서 사라짐에 따라 이번 분기 GDP 30% 감소는 이제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페롤리는 1분기 미 경제가 10%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현실화하면 이는 1947년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률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분기에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40.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도 "하강이 얼마나 깊을지, (이동제한 등의) 제약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2분기 -40% 성장률 전망은 무난히 예측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수요만이 아니라 공급도 자유낙하하고 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3월 산업생산은 1946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인 6.3% 감소세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산업생산이 타격을 받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큰 뉴욕주의 경제활동은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연방은행이 집계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4월 56.7포인트 폭락해 마이너스 78.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 밑으로 떨어지면 활동 위축을 의미한다.

전미주택건축협회(NAHB)가 집계하는 월간 주택시장 지수 역시 3월 72에서 4월 30으로 폭락했다. 이 지수는 주택건축업자들의 시장 전망을 나타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