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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니콜라, 17.98% 폭등...첫 전기트럭 '트레' 고객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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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니콜라, 17.98% 폭등...첫 전기트럭 '트레' 고객 인도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 로고.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가 모처럼 웃었다.

니콜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 20% 가까이 폭등했다.

"니콜라는 사기"라는 주장을 헤치고 마침내 첫번째 차량 인도에 성공한 것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니콜라 폭등은 다른 전기차 업체들 주가도 함께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첫 전기트럭 인도


니콜라는 22일 밤 짤막한 트윗 하나를 올렸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의 첫번째 고객 인도가 완수됐다. 더 많이 인도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트윗에는 미국에서 가장 바쁜 항구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항에서 진행된 니콜라의 첫번째 트럭인 '니콜라 트레' 인도식 장면도 함께 올라왔다.

앞서 니콜라는 지난 18일 "공식 발표! 토털 트랜스포테이션 서비스에 (트럭)열쇠들을 건넨다. 우리의 첫번째 (트럭)인도 고객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인도는 22일 이뤄졌다.

니콜라는 그동안 말과 계획만 무성했던 자사 트럭을 드디어 고객에게 인도하면서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사기'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첫 트럭 인도 성사를 계기로 니콜라는 창업자 트레버 밀턴의 그늘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밀턴은 힌덴버그로부터 거의 사기꾼 취급을 받았다.

그가 니콜라의 기술 수준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힌덴버그의 주장은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

일례로 수소트럭 시연 장면에서는 실상 껍데기만 있는 차를 언덕 위에서 굴렸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서 사실로 입증됐다.

밀턴은 논란이 커지자 결국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지금은 계속해서 니콜라 지분을 매각하는 중이다.

대규모 벌금


니콜라는 21일 규제 불확실성도 제거해 주가 폭등의 또 다른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21일 SEC에 1억2500만 달러를 내고 투자자 오도 조사를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니콜라 제품, 기술능력, 사업전망을 투자자들에게 부풀렸다는 SEC 조사는 마무리됐다.

니콜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붐을 이룬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을 통한 우회상장 표준 모델 역할을 할 정도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디트로이트 터줏대감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대신 양사가 협력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전기·수소차를 생산하기로 하는 등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GM이 대규모 협력을 발표한 뒤 1주일도 채 안 돼 힌덴버그가 "니콜라는 사기"라며 조목조목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니콜라 주식을 공매도한 힌덴버그가 차익을 노려 사실을 부풀린 보고서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지만 이후 차곡차곡 진실이 드러나면서 니콜라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니콜라는 마크 러셀 현 CEO가 취임하면서 회생 발판을 마련해 재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편 니콜라는 이날 1.69 달러(17.98%) 폭등한 11.09 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올 전체로는 여전히 26.9% 폭락한 상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