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의 펫보험 계약 건수는 2015년 1826건에서 2017년 2638건으로 2년 새 44.5% 증가하는 등 성장하고 있으나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등록 반려동물 수(107만707마리)와 비교하면 가입률이 약 0.24%에 불과하다.
생후 60일부터 만 3세 11개월까지의 반려견이 가입할 수 있으며,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12세 11개월까지 보장 가능하다. 삼성화재는 향후 상품 개정을 통해 만기 연령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롯데마이펫보험’에 장례비용 담보를 신설했다. 반려동물이 사망(적법한 안락사 포함)하면 가입금액을 지급한다. 배상책임손해 담보도 새로 추가했다. 반려동물이 타인의 신체나 타인소유의 반려동물에 손해를 입힌 경우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가입금액한도 내에서 지급한다.
메리츠화재는 반려견의 실질적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장기 펫보험 ‘(무)펫퍼민트 퍼피앤드도그(Puppy&Dog)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미등록견의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의 ‘아이러브펫보험’은 반려견의 질병 치료 및 수술비를 지원하고 장례지원비와 배상책임까지 보장한다. 또 면책질병이었던 슬관절과 피부질환보장 특약을 추가했다.
한화손해보험의 ‘펫플러스보험’은 만 10세 이상 노령견도 가입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손민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애완동물 신용카드·저축과 같은 타 금융상품과의 차별화를 통해 독자적인 상품을 개발해야한다”며 “보험료를 낮추기 위한 타 금융업계와의 제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펫보험의 가입 대상이 개와 고양이로 한정돼 있어 보장 대상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애완동물의 종별도 의료비용이 상이하므로 적절한 가격 책정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