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BIDV 인수를 위한 잔금을 납입했다. 지난 7월 하나금융그룹 자회사인 KEB하나은행은 BIDV의 지분 15%를 신주 형태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1조 249억 원으로 순자산가치 2.3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BIDV는 자산의 70% 이상이 기업 대출로 회사 측은 5년 이내에 1조원 수준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BIDV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그룹은 또 안정된 배당수익과 지분가치(Equity Value)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이 BIDV를 전략적 파트너로 결정하고 지분인수를 추진한 이유는 대표적인 신남방 국가인 베트남에서 BIDV 지점, 사무소 등을 활용해 현지에서 다양한 영업을 펼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은행은 신한은행 등 경쟁은행과 비교해 볼 때 베트남 진출이 늦어 인수합병을 통해 보완하려는 것"이라면서 "하나금융지주의 해외 진출이 BIDV지분 인수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BIDV 이익의 15%를 지분법으로 인식되면 연결 기준 이익 증가 폭은 2% 가량으로 추산됐다"면서 "이익이 증가한 만큼 ROE에 소폭 긍정적 영향을 가져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앞으로 베트남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면, BIDV로부터의 이익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