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는 22일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3년 영업실적(잠정)을' 공개했다.
상반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조달) 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으나, 하반기 연체 관리 강화에 따라 소폭의 순이익을 실현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전체 연체율은 5.07%로 전년 말 대비 1.48%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1년 새 각각 2.13%p, 0.37%p 올랐다. 다만 작년 상반기 대비로는 전체 연체율은 0.34%p,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p,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p 내렸다.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 비율은 5.55%로 전년 말(3.05%)대비 2.50%p 상승했고,
대손충당금비율(적립액/요적립액)은 106.13%로 같은 기간 0.18%p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순자본/총자산)은 8.60%로 1년 전 보다 0.04%p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87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0%) 증가했고 총수신은 25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5000억원(1.4%) 증가했다. 반면 총대출은 18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5000억원(6.7%) 감소했다. 기업대출(107조4000억원)과 가계대출(80조7000억원) 모두 1년 전보다 3조2000억원(2.9%), 10조3000억원(11.3%) 줄어든 영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고금리, 자산가격 조정, 대출 증가율 하락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금고 및 중앙회가 지배구조 개혁, 건전성 강화, 경영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