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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순이익 1.5조 증발…연체율은 5%대로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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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순이익 1.5조 증발…연체율은 5%대로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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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뱅크런 사태까지 겪었던 새마을금고가 전년 보다 당기순이이익이 1조5000억원 넘게 줄면서 8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 규모가 대폭 감소했지만 상반기까지 1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정성 우려를 일부 해소하고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새마을금고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는 22일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3년 영업실적(잠정)을' 공개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순이익은 860억원으로 1년 전(1조5573억원) 보다 94.5% 급감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1236억원 순손실이었다가 하반기 들어 흑자 전환은 성공했다.

상반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조달) 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으나, 하반기 연체 관리 강화에 따라 소폭의 순이익을 실현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전체 연체율은 5.07%로 전년 말 대비 1.48%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1년 새 각각 2.13%p, 0.37%p 올랐다. 다만 작년 상반기 대비로는 전체 연체율은 0.34%p,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p,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p 내렸다.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 비율은 5.55%로 전년 말(3.05%)대비 2.50%p 상승했고,

대손충당금비율(적립액/요적립액)은 106.13%로 같은 기간 0.18%p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순자본/총자산)은 8.60%로 1년 전 보다 0.04%p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87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0%) 증가했고 총수신은 25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5000억원(1.4%) 증가했다. 반면 총대출은 18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5000억원(6.7%) 감소했다. 기업대출(107조4000억원)과 가계대출(80조7000억원) 모두 1년 전보다 3조2000억원(2.9%), 10조3000억원(11.3%) 줄어든 영향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7월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이후 예수금은 8월부터 순증세로 전환됐고 유입 흐름이 지속되면서 현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만큼 잠재 부실이 더 드러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고금리, 자산가격 조정, 대출 증가율 하락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금고 및 중앙회가 지배구조 개혁, 건전성 강화, 경영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