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이배송은 경매장에서 점포(이송), 점포에서 시장 내 구매 대기고객에게(배송) 이어지는 시장 내부 물류이며, 하역노조 등이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하역과 이배송은 제외된다.
선정업체는 한국로지스풀㈜·에스케이㈜·㈜디타스 컨소시엄로, 4~7월은 참여 유통인 모집, 운영인력·장비 도입 및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가락시장에는 약 4100대의 개별 물류장비(지게차, 전동차 등)가 운행 중이며, 이들의 보관 점유 면적은 1만㎡에 이른다. 부족한 시장 면적에 유통인 개별 물류로 혼잡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사고 위험, 그에 따른 관리비용은 유통인들의 영업여건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2024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강화로 그 부담은 더 커졌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2023년 연구용역 당시 수요자인 청과부류 중도매인들에게 공동 이배송 물류 서비스에 대한 사용 의향을 조사했다. 이송은 62.6%, 배송은 75%가 찬성한다는 답변을 했다.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운영업체와 협의해 주문접수, Hub&Spoke 방식 이배송, 정산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이는 표준화된 인력 및 장비, IT 활용, 데이터 베이스화된 고객관리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규모화 된 사업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유지해 유통인 부담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물류운반장비 및 보관면적이 기존대비 약 53.7% 감축(4100대 → 1900대) 가능하며 물류비용은 약 31.9%(2350억원 → 16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채소2동 공동이배송 성공 후 2027년 채소1동․수산동, 2030년 과일동 등 전체 시장으로 공동물류를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전자송품장 시스템, 이배송 자동 로봇 등 스마트한 기술과 연계해 물류 혁신을 통한 미래 도매시장 구현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