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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달러환율 "마의 100" 붕괴· 국제유가 급등… 뉴욕증시 비트코인 지각변동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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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달러환율 "마의 100" 붕괴· 국제유가 급등… 뉴욕증시 비트코인 지각변동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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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달러환율 인덱스는 "마의 100" 가 붕괴됐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 국제 유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4달러(1.50%) 오른 배럴당 7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종가는 지난 4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100 아래로 떨어진 99.756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0.6% 이상 하락한 것으로 달러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보다 0.1% 각각 상승했다. 물가 전월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둔화했으며 전달의 0.4% 하락에 비해서는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월 수치는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줄었다는 소식에 달러화 가치와 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100 아래로 떨어진 99.756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0.6% 이상 하락한 것으로 달러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물가 급속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올해 7월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달러지수가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트 커버링,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여름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 활동 증가, 수출 감소 등으로 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으나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220만 배럴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하루 1억21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예측치보다 22만배럴가량 줄어든 것이다.

뉴욕증시는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연준이 이달에는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9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쉬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9월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에 그쳤다. 1주일 전에 30% 수준이었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연준이 9월에 금리 인상을 한 번 더 쉴 경우 지금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라면 연준이 연말까지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물 건너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델타 항공은 이날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하락 중이다. 펩시코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가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노동시장이 타이트해 긴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기업들의 실적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0.25%포인트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이 5.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94.2%를 기록, 전날(93.0%)보다 올랐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는 9월에 금리 상단이 5.75%에 이를 것으로 보는 전망은 전날 22.3%에서 13.2%로 줄어들었고, 11월의 금리 상단을 5.75% 이상으로 보는 견해도 전날 42.4%에서 28.0%로 감소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전망치는 낮춰잡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근원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만큼 7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는 시각과, 이러한 추세가 최소 두 달 이상 지속돼야 연준이 안심할 수 있는 만큼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혼재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이 내년에는 12만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이 5만달러(6532만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2만달러(1억5678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상승에 따라 현금 유입을 유지하면서 비트코인을 덜 팔 수 있게 된다"며 "채굴자가 비트코인 순 공급량을 감소시키면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7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탐욕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