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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영국 기준금리 깜짝 인상 피치 신용등급 강등…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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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영국 기준금리 깜짝 인상 피치 신용등급 강등…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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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영국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피치 신용등급 강등 회오리에 휘말린 뉴욕증시는 영국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자 휘청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영국 기준금리 인상을 주목하고 있다.

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영국이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14회 연속 인상해 15년 만에 최고치로 높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으로 영국 기준금리는 2008년 4월(연 5.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BOE는 2021년 12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통화정책 방향을 튼 이래 연 0.1%에서부터 한 차례도 쉬지 않고 금리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에 예상보다 큰 폭인 0.5%포인트 깜짝 인상한 데 비해서는 보폭을 좁혔다.

가장 최근 발표된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6월)이 연 7.9%로 BOE 목표인 연 2%의 거의 4배 수준이다. 영국은 주택담보대출에 2년 고정금리 계약이 많아서 가계로 충격이 전달되는 속도가 느린 편이었는데 이제는 갱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전날 L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기대만큼 빨리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터널 끝에 불빛이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BOE 밖에선 시민단체가 은행들의 막대한 이익에 횡재세를 부과하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 뉴욕증시는 갑작스러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락했다. 한국시간 3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16포인트(0.98%) 하락한 35,282.5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34포인트(1.38%) 떨어진 4,513.3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0.47포인트(2.17%) 밀린 13,973.4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내렸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특히 지난 몇달간 강세를 보여온 시장이 이번 뉴스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는 모습이다. 미국 주요 신평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과거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당시에는 미국 뉴욕 증시가 폭락한 바 있다.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지난 5월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후 3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피치는 이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했다"라며 특히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이슈에 대한 '벼랑 끝 전술'도 이번 등급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