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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증시 지표’로 예측한 美 차기 대선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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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증시 지표’로 예측한 美 차기 대선 승자는?

2024년 1월부터 현재까지 다우지수 추이. 사진=다우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부터 현재까지 다우지수 추이. 사진=다우존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지난 1992년 열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 캠프에서 내걸었던 선거 운동 구호로 당시 클린턴의 참모였던 제임스 카빌이 고안해 널리 회자된 표현이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오는 11월의 차기 대선의 결과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지표를 기준으로 승자를 예측한 분석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바보야, 문제는 증시야’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곳을 묶어 발표하는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만든 다우존스 산하 경제매체인 마켓워치가 ‘바보야, 문제는 증시야’라는 제목으로 22일 낸 기사에서 증시 지표를 기준으로 11월 대선의 승자를 예측했다.

미국 증시 지표를 기준으로 내다봤을 때 11월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마켓워치는 전망했다.

우선 마켓워치는 그동안 미국에서 치러진 대선 결과를 미국 증시 지표, 실질 국내총생산(GDP),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네가지 주요 경제지표와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증시 지표와 대선 결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제했다.

◇마켓워치 “바이든 재선 확률 58.8%”


마켓워치는 따라서 다우지수 추이를 기준으로 미국 대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예측한 결과 올들어 현재까지 다우지수가 5.6%나 상승하는 강세장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58.8%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지금부터 대선이 열리는 오는 11월 사이에 다우지수가 더 오르면 바이든의 승산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물론 반대로 다우지수가 이후 하락하면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마켓워치가 이같은 예측을 내놓은 근거는 지난 1986년 처음 만들어진 다우지수의 추이와 집권당의 재집권 기록을 비교분석한 결과 다우지수가 상승할수록 집권당이 다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는 패턴이 확인됐다는 것.

마켓워치는 “미국의 주요 예측기관들이 차기 대선 결과를 예상하는 결과를 속속 내놓고 있으나 적용하는 기준에 따라 결과가 들쭉날쭉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된 증시 지표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여러 예측기관들이 예상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성공 가능성은 적게는 38%에서 크게는 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것이 마켓워치의 지적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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