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MS 알파벳 뉴욕증시 비트코인 충격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밖 폭발
고용보고서와 알리바바 AI 반도체 충격이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MS 알파벳 팔란티어 등 인공지능 관련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7만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동부는 5월(14만4천→1만9천명)과 6월(14만7천→1만4천명)의 고용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5월과 6월 합산 조정 폭만 25만8천명에 달했다.8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 시장은 비농업 고용이 전달 대비 7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자상거래업체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알리바바는 자체적으로 차세대 AI 관련 칩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알리바바의 기존 AI 프로세서는 TSMC가 제조했으나 이제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알리바바 외에 다른 중국 기술기업도 엔비디아의 H20 칩을 대체할 제품의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기술주 투자 심리는 급랭했다. 그만큼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기업들의 칩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공공 소유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칩 중 절반 이상을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고성능 AI 칩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미국 기술기업으로선 상당한 악재가 된다.
9월 4일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고용지표가 투자자를 찾는다. 민간 고용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ISM의 서비스업 PMI도 받아볼 수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경기 수준을 알 수 있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의 인준 관련 연방의회 상원(은행위원회) 청문회도 열린다. 마이런 후보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된 인물이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평가된다.
달러트리(3일), 브로드컴(4일) 등의 실적발표가 주목된다. 한국의 다이소와 같은 기업인 달러트리를 통해 미국의 소비성향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브로드컴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만큼, AI 경기의 수준에 대해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인사의 연설도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오는 3일 공식 석상에 오른다. 그다음 날인 4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마이크를 잡는다.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9월 2일= S&P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확정치, ISM 제조업 PMI, 건설지출
9월 3일= 공장 수주 JOLTS(구인·이직보고서) 연준 베이지북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실적발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세일즈포스, 캠벨, 달러트리
9월 4일= 8월 ADP 민간 고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2분기 비농업 생산성·단위노동비용 무역수지, S&P 서비스업 PMI 확정치 ISM 서비스업 PMI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자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 실적발표 브로드컴
9월 5일= 고용보고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자체 제작했다는 소식에 기술주가 급락했다. 미국 AI 칩에 대한 수요가 줄 것이라는 불안감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02포인트(0.20%) 내린 45,544.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60포인트(0.64%) 밀린 6,460.26, 나스닥종합지수는 249.61포인트(1.15%) 떨어진 21,455.55에 장을 마쳤다.
AI 칩 산업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주가는 이날 3% 넘게 떨어졌다.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낙폭이 3%를 넘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1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TSMC, ASML, AMD, Arm, 램리서치,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은 모두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마블테크놀로지는 데이터센터의 매출과 실적 전망이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18% 급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3% 급등했다.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7월 기준 전월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올랐다.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비 0.2%,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6.9%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93포인트(6.44%) 오른 15.36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거래일 만에 반등해 3,17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9.42포인트(0.94%) 오른 3,172.35에 거래를 마쳤다.코스피는 전날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알리바바의 자체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개발 소식에 따른 미국 기술주 급락 등 반도체를 둘러싼 겹악재에 1.35% 하락, 3,140대로 밀려났었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병력 파견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럽 증시가 방산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1.76%)가 26만원대를 회복했으며, 삼성전자[005930](2.22%)도 반등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리가켐바이오[141080](4.70%)가 상승해 코스닥 시총 순위 6위로 올라섰으며, 알테오젠[196170](1.65%), 펩트론[087010](4.33%), 에코프로[086520](0.8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80%) 등이 올랐다.에코프로비엠[247540](-0.17%), 파마리서치[214450](-0.61%), 리노공업[058470](-2.16%), 에스엠[041510])(-2.35%), 실리콘투[257720](-1.25%) 등은 하락했다.ㅠ 전날 롯데카드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샌즈랩[411080](5.27%), 지니언스[263860](1.63%), 슈프리마[236200](1.61%) 등 보안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