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30 00:00
빅테크 잉여현금흐름(FCF)의 저주, 반도체 제국이 위험하다빅테크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할 때 마다 반도체 주가가 흔들리는 이상한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혁명이 촉발한 기술주 랠리는 지난 수년간 글로벌 자본시장을 지배해 온 가장 강력한 서사였다. 거대 기술 기업, 이른바 ‘빅테크(Big Tech)’라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구), 아마존 등은 천문학적인 자본을 AI 인프라에 쏟아부으며 인류의 미래를 재설계하고 있다. 그리고 그 거대한 투자 사이클의 최정점에서 가장 달콤한 과실을 독식한 것은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였다. 빅테크가 지갑을 열면 반도체 기업의 매출과 영업2026.10.29 00:00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이 경제 논리보다 정치 일정을 따른 선택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금리를 올리면, 물가를 잡지 못한 트럼프 정부의 실정이 유권자 앞에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준은 정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결정의 시점이 스스로 의심을 불렀다.최근 물가 지표를 보면 그 의심은 더 짙어진다. 지난 14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2.4%에서 2.6%로 높아졌다. 이란 전쟁 이후 치솟은 국제유가가 에너지2026.10.28 00:00
브라질 국채는 한국 개인투자자에게 오랫동안 특별한 상품이었다. 연 10%를 넘나드는 표면금리에 한-브라질 조세조약에 따른 비과세 혜택이 더해지면서, 증권사 창구마다 '고금리 절세 상품'으로 꾸준히 팔려 왔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4선이 확정된 26일, 헤알화는 하루 만에 달러 대비 8% 급락했다. 1999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1년 치 이자에 가까운 금액이 원화 기준으로 하루 만에 증발한 셈이다. 이번 사태는 브라질 국채가 결코 '국채'라는 이름만큼 안전한 자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운다.먼저 짚어야 할 것은 수익의 구조다. 한국 투자자가 주로 사는 헤알화 표시 국채의 최종 수익은 이자, 채권 가격 변동, 헤알화 환율이라2026.10.27 00:00
[김대호 칼럼]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통합… 진짜 이유는일론 머스크가 또다시 세계 자본시장을 흔들고 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월가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다. 겉으로 내세울 명분은 충분하다. 우주와 전기차, 인공지능과 로봇을 하나의 우산 아래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그림이다. 그러나 합병의 계산서를 한 꺼풀 벗겨보면 전혀 다른 풍경이 드러난다. 이번 통합의 진짜 동기는 산업적 시너지가 아니라 지배권, 곧 테슬라에 대한 머스크의 경영권 강화에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숫자가 이를 웅변한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을 약 42% 보유하고 있다.2026.10.26 08:13
골드만삭스너마저… 코스피 목표가 25% ‘싹둑’올해 코스피 강세론의 선봉에는 골드만삭스가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4월 7,000이던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으로 올렸고, 5월에 9,000, 6월에는 12,000까지 끌어올렸다. 6월 하순 글로벌 AI 매도세로 지수가 하루 8~9%씩 무너질 때도 ‘강세장 속 기술적 조정’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9월에도 12,000을 유지했다. 그런 골드만삭스가 10월 25일자 보고서에서 목표치를 9,000으로 25% 낮췄다. 시장에서 “골드만삭스 너마저”라는 탄식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먼저 하향 조정의 이유를 정확히 짚어야 한다. 골드만삭스는 기업 이익 전망을 낮췄다고 하지 않았다. 바꾼 것은 시장이 그 이2026.10.26 00:00
트럼프의 메모리 매도와 자본의 대이동자본시장의 유동성은 정치적 수사보다 정직하며, 자산가의 계좌 내역은 때로 거시경제 지표보다 냉혹한 선행지표 구실을 한다. 최근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직자 재산 거래 내역에서 가장 도드라진 대목은 단연 메모리 반도체 대표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의 전량 및 대규모 순매도와, 이를 통해 확보된 실탄의 상당 부분이 메타 플랫폼스(Meta) 등 빅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향했다는 점이다.월스트리트와 여의도 증시를 막론하고 이번 리밸런싱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 자신이 '미국 우선주의'와 '반도체 패권'을 외치며 관세 장벽과 제조업 부흥을 주창해2026.10.25 00:00
메타가 다시 '세 번째 주식'을 꺼내 들었다. 메타 이사회는 지난 10월 19일, 기존 A주와 B주 1주당 의결권 없는 C주 1주를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새 정관은 2027년 1월 19일 효력을 발생하며, C주는 나스닥 상장이 추진된다. 회사는 이번 배당이 어떤 주주의 의결권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표면적으로는 2대1 액면분할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시장이 이번 결정에 주목하는 것은 그 이면에 숨은 의도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왜 지금, 표 없는 주식을 필요로 하는가.먼저 메타의 지배구조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메타는 차등의결권 구조를 갖고 있다. 일반 투자자가 거래하는 A주는 1주당 1표, 저커버그 등 내부자가 보유한 B주는 1주당 102026.10.24 00:00
[김대호 칼럼] AI 과잉투자 공포, 위기인가 성장통인가메타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뉴욕증시가 긴장하고 있다. 실적발표 직후 메타 주가는 하루 만에 8% 가까이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4.7%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3% 가까이 밀렸다. 메타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직후였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시장이 문제 삼은 것은 이익이 아니라 현금이었다.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AI는 돈을 쓰기만 하고 벌지는 못한다”는 의구심이 마침내 숫자로 확인되었다는 공포가 반도체주 전반으로 번졌다.공포에는 근거가 있다.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 전망의 하단을 1,350억2026.10.23 11:03
[김대호 칼럼] 국채금리 5% 붕괴, 이번에는 경기침체 공포 미국 국채시장의 분위기가 불과 몇 주 만에 완전히 바뀌었다. 이달 초만 해도 시장을 지배한 단어는 인플레이션이었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20여 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고유가와 끈적한 물가가 금리를 끝없이 밀어 올릴 것이라는 비관론이 월가를 뒤덮었다. 그런데 10월 22일(현지 시각) 상황은 정반대로 돌아섰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17bp 넘게 급락해 4.972%까지 내려앉았다.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9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하루 낙폭으로는 2023년 3월 10일 이후 최대다. 2년물 금리도 16bp 넘게 떨어진 4.65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4bp 이상2026.10.23 00:00
실질실효환율, 신현송 총재의 시그널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실질실효환율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7월과 8월 연속 인상 이후 첫 숨 고르기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의 무게중심은 금리가 아니라 환율에 있었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까지 내려왔는데도 신 총재는 원화가 아직 약세라고 진단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실효환율로 보면 원화 가치가 예년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다. 환율이 더 내려갈 여지가 있고, 한은은 이를 반긴다는 뜻이다.실질실효환율은 원화의 진짜 값을 보여 주는 지표다. 달러 하나가 아니라 한국과 거래하는 여러 나라 통화와 원화를 비교하고, 각2026.10.22 00:00
“지옥으로 가는 길은 늘 선의(善意)로 포장되어 있다(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 12세기 프랑스 신학자 클레르보의 베르나르가 남긴 성찰에서 유래해, 영국의 문학가 새뮤얼 존슨과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를 거치며 인류의 보편적 경구로 자리 잡은 말이다. 이 격언이 오늘날 자본시장과 경제정책의 영역에서 끊임없이 소환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정책 입안자의 의도가 아무리 순수하고 선량할지라도, 시장의 냉혹한 가격 발견 기능과 유인 체계를 거스르는 개입은 반드시 의도치 않은 파국으로 귀결된다는 역설 때문이다. 최근 한국 증시를 강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닉스’의 주가 폭락 사2026.10.21 00:00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237년이라는 긴 세월의 간극을 두고 1789년의 프랑스와 2026년의 프랑스가 마주한 현실은 기묘할 정도로 겹쳐진다. 18세기 말, 베르사유 궁정의 사치와 무모한 전비 조달이 불러온 국가부채의 덫은 절대왕정의 근간을 뒤흔들고 마침내 바스티유 감옥의 함성으로 폭발했다. 그리고 2026년 오늘, 파리의 샹젤리제와 공화국 광장을 뒤덮은 최루탄 연기와 성난 군중의 외침 역시 그 뿌리를 파고들면 통제 불능의 궤도에 진입한 거대한 국가부채와 마주하게 된다. 자유, 평등, 박애라는 숭고한 공화국의 표어 뒤편에서 국가의 숨통을 조여온 것은 언제나 차가운 대차대조표의 붉은 숫자, 곧 부채의 누적이었다.1789년 프랑스2026.10.20 00:00
천덕꾸러기로 변한 데이터센터인공지능 혁명과 함께 한때 경제 발전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누렸던 데이터센터가 어느 사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전 세계를 뒤흔든 생성형 AI 열풍 속에서 데이터센터는 미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자 기술 진보의 상징으로 찬양받았다. 수많은 자본과 인재가 거대한 서버 창고 건립에 집중되었고, 주식시장은 관련 테마로 들썩였다.그러나 최근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심층 보도들은 이러한 찬란한 환상 뒤에 가려진 냉혹한 현실을 가감 없이 고발하고 있다. FT는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해온 무분별한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이 심각한 재정적·환경적 한계에 부딪혔음을 집중 조명했1
브라질 하늘 가른 그리펜, 이스라엘 센서 날개 달고 작전 반경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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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계 넘을 차세대 기술…월가가 찜한 양자 컴퓨팅 유망주 5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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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07조 벌고도 삼성 두 수장이 꺼낸 말은 '기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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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우려에도 금·주식 동반 급락…2008년 금융위기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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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광물 '이트륨', 中 의존 끊는다"… 日 소지츠, 말레이시아산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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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가속기 주문 끌어안은 삼성전자…파운드리 흑자 전환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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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신메모리 급성장했지만 마이크론 경쟁력 훼손하기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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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바닷길 닦은 한화오션, 차세대 이지스함 앞세워 세계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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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끝나는 순간 군사 조치 재개되나… 도하서 이란·카타르 막판 회동 협상 결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