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06:22
개가 개 마음을 알고, 여우가 여우 마음을 안다. 성자는 성자를 알아보고, 사기꾼 도둑은 사기꾼 도둑을 알아본다. 천성이 같은 사람끼리는 언행만 보아도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선량한 사람은 선량한 눈으로 보기 때문에 상대방을 선하게만 보고 속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청개구리가 나뭇잎에서는 녹색으로 변하고, 땅에서는 흙색으로 변하는 것은 먹이사슬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 위장술이다. 하지만 인간의 위장술은 자신의 욕망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먹이사슬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사람의 심중을 알아챈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죽했으면 관상학이 생겨났을까. 관상학이 나름대로 훌륭한 지혜이긴 하지만2025.07.28 05:53
존재하는 것은 이름이 있으며, 이름이 있는 것은 상대적 존재가 있다. 그리고 서로 대립한다. 부귀와 빈천, 선과 악, 행복과 불행, 즐거움과 괴로움 등 희로와 애락도 상대적 관계다. 하지만 도는 이름이 없으므로 대립하는 존재가 없다. 대립하는 존재가 없으므로 다투지 않는다. 항상 덕을 베풀기만 하고 베푼 덕을 되돌려받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도는 인류의 이상향이다. 그러한 이상향을 실천하는 언어가 있다. 그것은 오직 한민족 정신에서만 발현되는 ‘우리’라는 언어다. 한민족의 우리라는 말은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쓰는 무의식의 발로다. 우리나라, 우리 집, 우리 가족, 우리 친구 등등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 우리2025.07.21 06:50
고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는 사람을 예사롭게 죽였다. 노자는 그런 시대에 태어나서 노년에 홀연히 세속을 등지고 떠났다. 떠나기 전에는 전쟁으로 수없이 죽어가는 사람을 보았을 것이다.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하찮은 벌레 죽이듯 사람의 목숨을 빼앗도록 명령하는 권력자들, 그리고 그들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죽이고 죽어야 했던 병사들…! 노자는 사람을 많이 죽여 승리의 축배를 들고 즐기는 자들의 모습을 보고 참담한 마음이 그지없었던 것 같다. 인간도 중생이라 포악한 육식동물의 유전자가 있어서 그런 것일까? 그는 사람 죽이는 병기(兵器)가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라 했다. 농기구나 부엌칼 같은 것은 병기처럼 쇠붙이로 만들었으나2025.07.14 05:53
고대로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자 곁에는 참모가 있었다. 중대사는 신하들이 중지를 모아서 나라를 경영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보통 권력자는 자신이 신임하는 참모의 의견을 따랐다. 중국 한나라 유방이 장량이란 인물을 곁에 두고 천하를 통일하고, 삼국시대 유비는 제갈량의 지혜를 빌려 촉의 황제가 되었다. 조선에서는 7대 왕 세조가 신임한 참모로 한명회가 대표적이다. 한명회는 계유정난을 기획해 수양대군을 왕위에 올렸다. 그들 참모가 내놓는 수단과 방법을 계책이라 하는데, 권력자가 어떤 계책을 따르는가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 또는 국가 경영 방식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개인의 명리와 나라 경영의 성공과2025.07.07 05:44
천지 만물은 혼돈에서 비롯되었다. 혼돈은 어둡고 차가운 음 위에 밝고 뜨거운 양기가 쏟아져 내리면서 시작되었다. 그 시작됨을 태극이라 한다. 태극은 음양이 혼돈으로 결합하면서 생산해내는 천지 만물의 원리이자 위대한 철학의 학술 용어인 중용(中庸)의 근원이다. 도무지 합할 수 없는 음양을 치우침이 없이 평등하게 화합시켜 땅과 그 무수한 만물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땅은 도가 낳은 만물을 빠짐없이 담은 신기한 그릇이다. 광대한 바다와 들, 하늘을 나는 것과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 그리고 무수한 생명체와 무생명체 등 존재하는 자연의 그 모든 것을 한 그릇에 담고 평등하게 덕을 베푼다. 그중에서도 사람은 일체 생명과 무생명2025.06.30 06:11
노자가 말했다. 수컷의 강함과 암컷의 부드러움으로 지키면 천하의 계곡이 된다. 천하 계곡이 되므로 항상 덕을 떠나지 않으니 갓난아이로 돌아간다. 중용(中庸)의 덕을 비유한 말이다. 수컷은 성질이 투쟁적이고 지배욕이 강하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무리가 지어지면 수컷끼리 싸워서 지배자가 되려 한다. 이때 강한 수컷이 우두머리가 된다. 그렇게 서열이 정해지면 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하는 것이 자연의 일상이다. 어느 무리든 수컷끼리는 항상 다툼이 일어나고 승자가 지배자가 된다. 그런데 묘하게도 수컷이 암컷과 짝을 이루면 투쟁적 본능이 완화된다. 강함과 약함은 상대적 관계다. 그러나 화합하면 강약이 균형을 이루어 다투지 않는다2025.06.23 06:41
노자는 27장 첫 번째 구절에서 이렇게 말했다. 좋은 일을 한 후에는 흔적이 없어야 한다고. 두 번째 구절에서는 좋은 말은 허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불경 중 금강경에서 붓다는 보시할 때는 무위로 해야지 대가를 바라고 하는 보시는 보시가 아니라고 했다. 타인에게 잘 보이고 잘난 체하는 마음으로 하는 보시는 흔적을 남기고 싶은 욕심 때문이고, 보시로 덕을 베풂에 교만하거나 자랑하면 허물이 된다.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너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가르쳤다. 위함이 없이 위하는 무위의 진실을 비유한 명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무위의 덕이 얼마나 큰지 실화 하나를 예로 들었다. 거지나 다름없는 몹시2025.06.16 06:26
사람들은 금전 등 무엇을 잃은 뒤에 분노하고 한탄한다. 그 한탄은 무겁지 못하고 가벼웠다는 후회 섞인 자책에서 내뿜는 탄식의 소리다. 가벼움의 원인은 크게 보아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자세하지 못함이고, 둘은 급한 성미이고, 셋은 귀가 얇음이고, 넷은 별것도 아닌 자존심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런 네 가지 행위를 발원시킨 근본 원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욕심이다. 자존심 같은 경우는 욕심과 거리가 있긴 하지만 결국 무엇을 기대하고 자행한 것이기에 욕심이란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무거움과 가벼움의 말뜻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무엇을 하든 욕심이 앞서면 네 가지 잃는 원인을 자행하게 된다. 머릿속2025.06.09 06:21
지구는 흙 물 열 숨(風) 네 가지 원소의 집합체이며 사람과 동일다. 이러한 땅은 뭇 생명을 낳고 길러준다. 이로 인해 온갖 생명이 유지된다. 좋은 공기와 물, 그리고 먹을거리로 덕을 베풀어 줄 뿐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거기다가 뭇 생명을 살아가게 해주되 더럽고 깨끗하고 선하고 악하고 부귀하고 빈천한 신분을 차별하지 않는다. 생명을 다하면 주검까지 품어준다. 그리하는 것이 땅의 법도이고, 그 법도는 변하지 않으며 한결같다. 이에 땅의 원소로 태어난 사람은 마땅히 땅의 법도를 본받아야 한다. 땅은 무엇을 본받는가? 하늘이다. 하늘은 땅이 장구하도록 품어주며 사계절 기후변화로 땅의 기운을 번갈아 주어 뭇 생명을 순환시킨다.2025.06.02 05:55
노자는 말했다. 잘난 체 교만하거나 지나친 야심과 탐욕으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자 넘어지고 자빠져서 일신을 망친다는 뜻에서 "발뒤꿈치를 돋우어서 서는 자 바로 서지 못하고, 가랑이를 벌리고 걷는 자 바로 가지 못한다"고 했다. 자신을 드러내 보이려는 자 명료하지 못하고, 자신이 옳다는 자 드러나지 못하며, 자신을 과신하는 자 공이 없고, 자신의 재능을 자랑하는 자 그 재능을 오래 지탱하지 못한다. 그런 것들을 도에서 말하자면 음식 찌꺼기 같고 혹을 달고 다니는 것처럼 괴이쩍으니 도가 있는 자는 그런 처신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발을 돋운다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 보이려는 보통 인간의 속성을 비유한2025.05.26 06:16
폭풍은 무섭게 파도를 일으켜 배를 순식간에 집어삼키고 쓰나미로 육지의 건물을 무너뜨린다. 마을을 쓸어가고 큰 나무를 뿌리째 뽑고 자동차도 뒤집고 지붕도 날려 보낸다. 그러나 폭풍은 그때뿐 아침을 못 넘기고 해가 뜨면 언제 그랬냐는 듯 쥐 죽은 듯이 고요해진다. 미쳐 날뛰다가 제풀에 지쳐 쓰러지는 짐승 같다고나 할까? 폭우도 그렇다. 그치지 않으면 천하가 물바다가 되니 일체 생명이 다 죽고 지구는 멸망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천지의 도는 그리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넘치면 덜어주고 부족하면 채워주고 거세면 부드럽게 안정시켜 준다. 그러므로 천하가 항상 안전하게 보존되는 것이다. 인생살이도 폭풍·폭우와 다를 바가2025.05.19 05:47
이 장에서는 바르지 않은 것을 온전하게 해주는 천지의 도를 논했다. 천지의 도는 마치 쓸 수 없는 굽은 나무를 바르게 고쳐서 훌륭한 재목으로 다듬어 놓듯이 못 쓸 것을 쓰임새 있도록 항상 바로잡아 놓는다. 노자는 말했다. 효가 무너진 뒤에 부모에게 효도하고 불충한 뒤에 충신이 있었다고…! 비록 행동이 불의해도 본성 도는 곧고 바르게 해준다는 뜻이다. 그러함을 노자는 이렇게 비유했다. 치우친 것은 온전해지고, 어긋난 것은 곧아지며, 오목한 것은 채워지고, 해진 것은 새로워지며, 적은 것은 얻어지는데, 많으면 미혹해진다. 모름지기 성인은 하나를 끌어안아서 천하를 위해 본보기로 삼는다고 했다. 뒤이어 또 말하기를 "자신을 드2025.05.12 05:46
노자는 도를 황홀(恍惚)이라 형용했다. 황홀은 환상적인 모양이나 어떤 현상을 표현한 말이다. 극도로 아름답거나 사랑이 지극해졌을 때와 같은, 도무지 형용할 만한 언어가 없을 때의 감정을 황홀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황홀은 명상 중에 절대 무아에 들었을 때 마음의 눈에 비춰 보이는 도의 세계다. 명상으로 삼매에 들어 도의 세계를 경험한 이들에 따르면 그 빛깔이 밝지도 어둡지도 않으면서 은은한 황금빛이라 했다. 그래서 붓다의 몸에 황금빛 옷을 입히는 것일까? 하여튼 깨달음을 얻은 이들의 공통된 도의 색깔이 황홀한 황금색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 노자는 그 황홀한 황금빛 중에 만물의 상(象)이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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