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1 10:46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아침에 차를 집 주차장에 두고 출근한다. 영업직인 A씨는 현장 근무가 많아 거의 매일 자차로 회사를 갔다. 한 달여 전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기름값 부담이 커진 탓이다. 회사 일로 가끔 차를 가져갈 때 주변 주유소의 기름값을 확인하는 습관도 생겼다고 한다. 30대 여성이자 겸업 주부인 B씨는 얼마 전 집 앞 편의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종량제 봉투를 쉽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 점원에게서 "전부 팔렸다"는 답을 들었다. B씨는 스마트폰으로 관련 뉴스를 찾아보니 중동 여파로 비닐 원료인 나프타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종량제 봉투를 미리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2026.03.25 05:00
금융위원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과징금 결정이 지연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1조3000억 원 규모의 자율 배상을 완료했고, 피해자 96%와 합의했다. 법원은 개별 소송에서 “장래 지수 변동에 따른 손익 판단은 원칙적으로 투자자 책임”이라며 은행의 설명의무 위반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금융위가 1조4000억 원대 과징금 결론을 번번이 미루는 것은 '투자자 보호'와 '투자 자기책임 원칙' 사이에서 스스로 기준을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저금리여서 금융투자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투자자 과보호’ 논란에 시달려왔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2026.03.18 13:55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거버넌스 개혁’의 도도한 흐름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최근 국내외 일부 의결권 자문사가 내놓은 고려아연 주총 안건 보고서 이야기다. 보고서의 논리는 기이하다. 현 경영진에 대해 ‘거버넌스 우려가 존재한다’고 명시하면서도, 정작 결론은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찬성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비유하자면 이런 식이다. “택시 기사가 술을 마셨고 면허도 없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지금 차를 세우면 목적지에 늦게 도착할 수 있으니 일단 목적지까지 운전대를 맡기는 것이 승객에게 이롭다”는 논리다. 사고가 나면 차도 승객도 끝장이라는 상식은 ‘경영 안정성’이라는 모호한2026.03.17 19:00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는 2만2000여 명의 티켓 소지 관람객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약 26만 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그 규모만으로도 이미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BTS 컴백 공연을 맞아 다채로운 환대 캠페인과 한국관광 홍보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공연이 펼쳐지는 광화문 일대에는 한국관광 홍보 영상을 옥외 전광판으로 송출하고, 정부서울청사 외벽에는 전 세계 팬들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다. 세종대로 스탠딩석과 가까운 광화문역 6번 출구 앞에서는2026.03.11 07:47
2026년 3월 4일,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검은 수요일'이 기록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6%(698.37P) 폭락하며 5093.5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1년 9·11테러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대 하락률(-12.02%)을 25년 만에 갈아치운 처참한 기록이다. 미-이란 전쟁 발발과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블랙 스완' 앞에 국내 증시는 사실상 공황 상태(Panic)에 빠졌다.25년 전 객장에서 본 공포, 2026년 다시 마주하다 필자는 증권사 재직 시절, 객장에서 9·11테러 당시의 주가 폭락을 온몸으로 겪었던 세대다. 당시 아수라장이 된 객장에서 쏟아지던 비명과 텅 빈 매수 호가창의 기억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2026.03.03 17:30
신형 전략 단말기(휴대폰·스마트폰)가 출시되면 번호 이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이 마케팅전을 활발하게 벌인다. 동원되는 마케팅 전략은 16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2009년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이 과도했던 시기다. 당시 시중에는 삼성전자의 ‘연아의 햅틱’이 불티나게 팔렸다. ‘연아의 햅틱을 싸게 사는 방법’을 보도하기 위해 각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용산전자상가, 강남역 지하상가, 강변테크노마트 등을 방문해 취재한 적이 있다. 당시 각 매장들은 다른 기준으로 상이한 가격을 제시했다. 공통적으로는 2년 또는 3년 약정인지에 따라 단말기 보조금 지원율이 달랐다. 또 과금 서비스를 몇 개 유지하느냐2026.02.24 10:02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빌라의 평균 월세가 56만5810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4만2290원, 경기 52만305원, 인천 38만9131원 등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외곽에서는 빌라 월세가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는 전용 35㎡ 빌라가 보증금 5000만 원, 월세 170만 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월세가 급등하고 월세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주거비 부담이 서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세입자들은 선택지가 좁아졌고, 주거비는 소득 증가 속도를 훌쩍 앞질렀다. 문제는 이 변화가 단순한 계약 방식의 이동이 아니라 주거 안정의 토대를 뒤흔드는 구조적 신호라는 점이다. 한국2026.01.28 14:13
흔히 경제 기사를 쓸 때 나비효과와 후폭풍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작은 초기 조건의 변화가 시간이 지나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후폭풍(Fallout). 스캔들이나 사고, 이슈 후에 남는 부정적인 여파라는 뜻이다. 반대되는 개념이다.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국제가전박람회 2026(CES 2026) 이후 글로벌 로봇산업을 둘러싸고 나비효과와 후폭풍이 모두 나타나고 있다. 이번 CES의 가장 큰 성과로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현실화와 상업화 기대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과 구동 제어 기술의 발달로 전시용에 머물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양산 체제에2026.01.22 09:46
2026년 1월 22일은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서 하나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선을 처음으로 터치하며, 1980년 지수 산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숫자 하나의 돌파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십 년간 이어진 시장의 변화와 정책·자본·산업 구조의 축적이 겹쳐 있다. 이날의 장면은 과거 한국거래소를 찾았던 정치 지도자들의 메시지와도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사진은 본 기자가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전시 공간에는 역대 주요 인사들의 자필 문구가 남아 있다.그중 한 패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2년 1월 3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남긴 문구가 적혀 있2026.01.21 05:00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서울 집값 급등에 이어 이재명 정부도 규제 위주 정책으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수요가 집중된 서울 핵심지 입주 물량이 급감하고, 대출 옥죄기와 재건축·재개발 규제 등을 보면 집값 상승세를 꺾기 어려워 보인다. 집값 급등은 청년·무주택 서민층에 좌절감을 안겨줘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강남 부자들은 부동산 규제 위주 정책이 집값 급등을 불러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는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역대 진보 정부의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경실련 분석을 보면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약 3억 원이던 서울 30평형 아파트값은 22년간 12억8000만 원까지 올라 4.3배 상승했다. 정권별로 보면 노2026.01.13 19:00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주제가상을 탔다. 또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아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도 안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직후 80개국, 이후 최대 93개국에서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하며 OTT 플랫폼의 전 세계 동시 공개를 통해 국가 간 시차 없이 확산됐다. 영어·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자막과 현지 더빙 제공으로 언어 장벽을 크게 완화했고,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2026.01.07 19:00
경제학의 아버지 하면 으레 영국의 애덤 스미스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스미스는 1776년에 '국부론'이라는 책을 펴냈다. 책의 원제목은 '국부의 본질과 원인에 관한 연구(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이다.이를 줄여 흔히 '국부론'으로 부른다. '국부론'은 무엇이 국가의 부를 형성하는가를 집중 다루고 있다. 노동의 분업과 생산성 그리고 자유 시장 등을 소재로 국부의 원천을 규명하고 있다. 자유 경쟁에 의한 자본의 축적과 분업의 발전이 생산력을 상승시켜 모든 사람의 복지를 증대한다는 것이 스미스의 주된 주장이었다. 그 유명한 '보이지 않는 손'도 여기서 처음 언급된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2026.01.06 14:48
재작년 12·3 계엄 사태 이후 작년 4월 9일 코스피가 2290선까지 밀리며 바닥을 칠 때만 해도 지금의 4400선을 상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불과 9개월 만에 지수는 94% 넘게 솟구쳤고, 시장은 유례없는 환희에 빠져 있다. 하지만 이 환희는 일부 소수 종목에 편중됐다. 지수가 저점을 찍은 작년 4월 이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약 1803조 원 불어났다. 그런데 이 중 대형주에서만 무려 1608조 원이 늘어났다. 전체 시장 성장의 89%를 대형주가 독점한 셈이다.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은 '반도체 투톱'의 집중도다. 작년 4월 9일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470조 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 5일 이들의 몸값은 1407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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