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7 07:00
한·미 양국에서 탄핵과 특검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등장했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을 대상으로 한 특검의 수사가 한창이다. 바이든 정부의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헌터 바이든을 수사해온 델라웨어주 연방 검사장 데이비드 웨이스를 특별 검사로 임명했다. 헌터는 탈세, 불법 무기 소지 혐의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때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영입돼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려 있다. 헌터는 바이든 대통령 동생인 제임스 바이든과 함께 중국의 에너지 회사인 CEFC로부터 수2023.11.26 16:36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세상에 선보인 게 지난해 11월 30일이다. 미국 오픈AI에서 개발한 이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이 각각 9개월과 28개월 만에 1억 명을 확보했던 것과는 비교 불가다. 전세계 인구의 10%가 넘는 9억 명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반년도 안 걸렸다. 앞으로 10년간 노동생산성을 1.5%p 올릴 것이란 골드만삭스의 전망을 보면 생성형 AI와 인간의 공존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오픈AI 뉴스는 이런 기대를 한 방에 날리기에 충분하다. 오픈AI를 만든 올트먼 CEO를 퇴출시켰다가 5일 만에 원상 복귀하는 촌극을 벌였기 때문이다. 물2023.11.23 00:00
블랙프라이데이와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채금리 " 월마트 디플레 경고" 11월 23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다. 미국 유학 시절 추수감사절은 그야말로 공포의 순간이었다. 학교 기숙사가 일주일씩 문을 닫는다. 객지 생활을 하는 유학생들로서는 숙식할 공간을 졸지에 잃게 되는 것이다. 친구의 자취방에 간신히 빌붙어 연명한다고 해도 끼니를 때우기가 여의치 않다. 거의 모든 가게가 일제히 문을 닫기 때문에 식재료를 구할 수 없다. 레스토랑도 모두 셧다운이다. 추수감사절에는 미국 사회가 올 스톱이 된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이민자들이 만든 나라다. 건국의 역사도 일천하다. 그렇다 보니 모든 미국 사람이 다2023.11.22 18:13
유럽 에너지 소비와 전력 생산 구조상 천연가스만큼 중요한 연료도 없다. 이런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없는 두 번째 겨울을 맞았다. EU 집행위원회의 최근 자료를 보면 올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총량은 400억~450억㎥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수입량 1550억㎥의 1/3 수준이다. 러시아를 대체한 게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현재 유럽의 최대 천연가스 공급 국가다. 동시에 액화천연가스 수입도 대폭 늘렸다. 액화천연가스 수입 비중을 크게 늘린 나라로는 미국이 꼽힌다. 유럽 각국은 조기에 천연가스 확보에 나선 결과 비축 설비의 99%를 채운 상태다. 천연가스 수요량의 90%를 이미 확보한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2023.11.21 20:30
가족의 일원으로 반려동물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를 맞았다. 반려동물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존중하고 대우하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렇듯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크게 늘고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 증가, 반려동물 대상 소비 증가 외에도 반려동물 관련 상품 및 서비스 프리미엄화 등으로 관련 시장이 확장 중이다. 정부가 지난 8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에서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생산·소비를 창출하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4대 주력산업 육성, 성장 인프2023.11.21 18:14
주요국 중앙은행이 외화보유액 중 금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미국의 금 보유 비중은 66.3%로 최고다. 독일은 66%다. 10월 말 기준 중국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7120만 온스다. 연속 12개월째 증가세다. 중국의 외화보유액 규모 대비 금 비중은 4.6%다. 지난달 말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금 보유 확대를 주문한 배경이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주문이지만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도 고려한 조치다. 미 재무부 데이터를 보면 9월 말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781억 달러다.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전달과 비교하면 273억 달러나 감소한 수치다. 연속 6개월째 하락 추세다. 이 중 1년물 이하 국채인 미 국고채는 49억3500만 달러다. 한 달2023.11.20 18:01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상적으로 회의 3주 후에 공개한다. 말 그대로 금리 인상이나 동결 여부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상세한 회의 정황을 담은 자료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FOMC의 입장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향후 정책 결정의 단서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20개월간의 FOMC 의사록을 분석해 보면 물가 억제를 위해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는 게 여실하다. 하지만 의사결정 투표 과정만 보면 이런 게 무색할 정도다.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일사불란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미국 통화정책과 경제 방향을 설정하는 데 갈등과 불확실성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힘이었던 셈이2023.11.20 07:00
한·미 양국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이 막말과 욕설 정치가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국에 비하면 그래도 품격이 있었던 미국의 정치가 실종된 지 오래됐다. 지난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동’으로 그의 지지자들이 국회 의사당을 폭력으로 점거했다. 그런 그가 다시 차기 대선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미국 정치도 갈 데까지 다 갔다. 한·미 양국에서 정치인의 막말과 욕설도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있다. 트럼프가 실제로 이를 입증했다. 트럼프는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을 ‘해충(vermin)’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1일 뉴햄프셔주 클레어몬트 연설에서 “우리나라에서 해충처럼 살며 거짓말을2023.11.19 16:54
미국 10월 CPI 상승률은 3.2%다.9월과 8월의 3.7%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 3.3%보다 양호한 편이다.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줄이며 물가를 관리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로로 보고 있을 정도다. 유가 하락이 일등 공신 격이긴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잘 관리한 측면도 강하다. 10월 미 부동산 가격은 전달 대비 0.3% 올랐다. 9월의 0.6%보다 낮은 의미 있는 수치다. 연준 데이터를 보면 M2는 지난해 12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M2를 21조4320억 달러에서 9월 기준 20조7540억 달러로 5% 이상 줄인 상태다. M2는 현금과 저축성 예금 등을 합한 지표다.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2023.11.18 11:07
미국 영어에 ‘포티 나이너스(forty-niners)’라는 단어가 있다. 역사의 새 지평을 연 모험심 강한 선구자라는 뜻이다. 여기에는 금에 얽힌 뜨거운 미국의 역사가 녹아 있다. 1948년 목수였던 제임스 마셜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크라멘토강가에서 제재소를 건설하다가 빛나는 사금을 발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신문사 사주로 있었던 상인 새뮤얼 브래넌은 그해 3월 금 탐사용 물자를 파는 상점을 차렸다. 그러고는 샌프란시스코 대로를 활보하면서 “금이다! 금이다! 아메리카 강에서 금이 발견됐다!”라고 외치며 다녔다. 골드러시의 시작이었다. 1849년 초 골드러시 소문은 전 세계에 퍼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대륙을 횡단하거나 다2023.11.15 17:58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알리바바의 11월 11일 ‘광군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매년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 세계 유통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올해 알리바바 쇼핑 행사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침체 이후 전자상거래에 기대를 걸었지만 강력한 소비력이 어디서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 환경이 변하고 소비자 심리도 얼어붙은 증거다.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와 징둥은 쇼핑 행사 매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판매한 주요 브랜드는 402개이고 이들 브랜드 총 판매액은 1억 위안을 돌파했다는 게 알리바바 발표의 전부다. 징둥도 2만여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보2023.11.14 18:10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중국 직구(直購)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매년 11월 11일 쇼핑 행사를 주관하는 알리바바의 모바일 앱인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달 국내 이용객은 613만3758명이다. 월간 이용자 수 기준으로 국내 쇼핑몰 3위에 해당한다. 지난 9월 이용객 545만 명보다 7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 직구 앱 위세는 글로벌 유통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 센서 타워에 따르면 중국 앱은 95개국의 ‘톱5’ 475개 중 156개에 이를 정도다. 미국에서는 테무와 쉬인의 돌풍이 무섭다. 중국 핀둬둬의 자회사인 테무는 지난해 9월 미국에 진출한 이후 이베이의 경쟁자로 부상한 상태다. 쉬인도 지난 1년간 몸집을 2배나 키웠다. 테무와 쉬인2023.11.14 16:21
통신업계는 참 논란이 많다. 지난 9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를 공개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가 서로 '2위'라고 주장하며 모처럼 대립각을 세웠다. 또 이통 3사는 저마다 'AI 컴퍼니'를 내세우며 서로의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그런데 그런 이통 3사의 30년에 걸친 '옥신각신'에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SKT가 부동의 1위라는 것이다. 먼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가입자 점유율을 살펴보자. 과기정통부의 통계를 보면 전체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SKT가 3116만8214개, LG유플러스가 1801만6932개, KT가 1713만3388개를 기록했다. 여기서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용 회선이 대폭 증가하면서 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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