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2 08:00
# 직장인 A씨(29)는 요즘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기 전 도시락을 챙긴다.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물가가 치솟자 점심값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가 4.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예견대로라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다. 고물가에 이어 고금리, 고유가로 3高 시대를 마주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발표한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 중 원재료 관세, 가공식품 부가가치세(10%) 면제 등의 대책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무역협정으로 이미 관세를 면제받거나, 부가가치2022.06.21 18:19
중견 제약사 명문제약이 재건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어릴 적 여행길에 오를 때면 너나할 것 없이 찾았던 '키미테 패치'. 귀밑에 붙이는 이 멀미약은 지금의 40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향수가 됐다. 이 때문일까. 당시를 추억하는 기자 입장에선 최근 2년여간 시장에서 떠돌던 매각 이슈가 아쉽게만 다가왔다. 하지만 결국 명문제약은 경영진 회의를 통해 매각을 철회키로 했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겠단 야심찬 포부를 선언했다.사실상 이 같은 명문제약의 재기는 예정된 수순이기도 했다. 취재를 통해 전해진 사실은 실제 이 회사가 지난해부터 제품 개선에 나섰고, 비용 효율화 등을 실시하면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2022.06.14 18:36
"증시 불황에 증권사 유튜브 인기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최근 몇몇 증권사 관계자로부터 유튜브 채널을 키우겠다며 조언을 구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희의 경우 유튜브 사업 확대를 중단한지라 크게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가 유튜브 채널을 두고 털어놓은 말이다. 수많은 사건과 원인 등이 선반영 되는 주식시장에서 시류에 뒤처지는 증권사는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 뒷북 유튜브 사업 확대가 바로 그렇다.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에 앞다퉈 유튜브 채널 경쟁을 벌였다. 구독자 늘리기에 혈안이 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에 따른 허수 구독자도 다수 발생했다. 한 대형 증권사2022.06.14 16: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가 최근 글로벌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재택 근무가 일반적인 근무형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원격근무 제한 정책에 불만이 있는 직원은 테슬라를 떠나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일상회복을 위한 엔데믹 시대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원격근무를 더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애플은 각각 주 3일·2일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로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메타 플랫폼스 주요 경영진은 몇 달째 사무실에서 먼 곳으로 원격근무를 하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주요 외신들은 실리콘 밸리 고급 인력 상당수2022.06.08 08:25
올 하반기 자동차 산업은 '큰 산'을 남겨두고 있다. 신차 출시, 행사가 아니다. 바로 노조와의 협상이다. 지난해 완성차 5개사 노사는 모두 무분규 타결을 지었지만, 올해는 다른 분위기다. 현대차를 포함해 국내 완성차 노조에 강성 집행부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지속된다면 기업 경쟁력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 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동화'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울산 1공장 2라인을 아이오닉 5와 코나 EV를 생산하는 전기차 전용 설비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측과 노조가 부딪쳤다. 결과는 생산 지연으로 이어졌다. 지속되는 갈등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멀리 있2022.06.01 11:47
삼성 450조원, SK, 247조원, 현대차 77조원, LG 106조원...지난 일주일 사이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모두 수십조원에서 수백조원대의 대규모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주요 대기업들이 발표한 투자금액 규모만 1000조원을 넘었다. 재계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기조'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 정부 출범에 따라 기업활동에 제약이 됐던 규제철폐와 대규모 세제지원 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주요 대기업들의 투자계획을 자세히 살펴보면 허술한 대목이 많다. 기존 사업을 더욱 보강하거나, 앞서 발표한 투자계획을 좀 더 세밀2022.05.31 18:06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감소는 우리나라의 오랜 숙제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점차 일할 사람이 줄어들면서 오랜 시간 뒤에는 한민족이 소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 소멸'이라는 오싹한 주제는 잠시 접어두자. 오늘도 인력난에 허덕이는 수많은 기업은 구인광고를 올리고 기약 없이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 직장생활은 어쩌면 간단한 일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와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고 조금의 인내심을 가진다면 매달 통장에 일정 금액의 돈이 들어온다. 그 돈은 만족할만한 금액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부족한 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더 빠르게 벌려고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10대 청소년들의2022.05.24 18:19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출시한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이 화제다. 대출 최장 만기를 기존 30~35년에서 40년으로 확대한 것에 불과하다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줄어든 개인의 대출한도를 늘릴 수 있어 효과적이다. 문제는 차주의 대출 한도는 늘었다지만 총 이자가 늘어 원금을 초과하는 등 장기적으론 은행 빚만 늘리게 된 점이다. 그럼에도 당장 주택이 필요한 청년층이나 신혼부부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40년짜리 주담대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실수요자의 대출한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은 청년층이나 신혼부부 등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한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2022.05.24 16:45
"식용유를 좀 많이 구매해야 할 것 같아요. 요새 구매 제한을 두는 곳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서. 올리브오일, 식용유 종류 별로 필요한데 ○○마트도 구매 제한 있나요?" 경기도 안성시 지역 맘카페 회원이 올린 게시물이다. 창고형 할인점과 일부 식자재마트, 이커머스가 연달아 1인당 구매 가능한 식용유 수량을 제한하면서 '식용유 대란'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유통업체들이 '사재기 예방'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 불안 심리를 자극하면서 역효과를 낳고 있다. 일부 맘카페에는 '보이면 사자'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미 몇 통씩 쟁였다는 게시물도 적지 않다. 사재기 예방 차원의 구매 제한이 오히려 사재기를 재촉한 측면이 엿보이2022.05.18 09:39
중대재해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수술대에 오른다. 시행 4개월여 만이다. 그간 법안의 모호성을 이유로 보완 필요성을 요구해온 경영계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실제 윤석열 정부는 경영계의 손을 들어줬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기업인들의 경영 의지를 위축시키는 법'이라며 중대재해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데다, 새 정부의 국정 과제를 설계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처벌 조항 완화를 중심으로 법안 개정을 검토했다. 개정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잠정 결론이 났다. 정부의 의지는 1기 내각 차관 인선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중대재해법이 시행2022.05.18 06:00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청약 불패'로 불리던 수도권 청약 시장이 입지·가격 등을 따지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며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지 오래다. 그러나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만큼은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여전히 수만 명이 몰리며 과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무순위 청약은 가점제를 적용하는 일반 분양 이후 분양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가 발생한 경우 100%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는다. 기존 청약 가점제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2030세대 청약 도전자들에게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줍줍' 청약의 경우 청약통장이 없어도 19세 이상의 무주택2022.05.10 18:25
조고각하(照顧脚下). 불교에서 유래된 성어로 '자기 발 아래를 잘 살피라'는 뜻이다. 사찰 경내에서 신발을 신고 벗을 때에도 심심치 않게 이 성어를 마주하게 된다. 이 때는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시오'라는 메시지일 것이다.기자의 외할머니는 도둑이 집에 들면 신발장부터 살핀다 하셨다. 이유는 이렇다. 신발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집은 집안의 다른 물건들도 잘 정돈되지 않았을 것이고 도둑이 물건을 집어가도 집주인이 쉽게 눈치채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따금 집 청소를 할 때 할머니의 말씀이 떠오른다. 가지런히 정리된 신발을 보면 늘 이렇게 정갈한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결심하지만 며칠 가지 못해 우범(虞犯)의 현관2022.05.10 18:25
"죄 없는 사람들이 죽은 거잖아!"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태훈(김상경)의 절규 섞인 외침이다. 원인 모를 폐 질환으로 그의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중환자실에 누워있다. 예고도 없이 다가온 공기살인의 범인은 가습기살균제에 함유된 PHMG 성분이었다. 피해자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가해자는 증발해버린 영화 '공기살인'의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며칠 전 배구선수 출신 안은주(54)씨가 가습기살균제의 1774번째 희생자로 숨을 거두었다.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사용했던 그는 지난 2011년 원인 모를 폐 질환 진단을 받았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대책 운동에 참여했던 그는 옥시로부터 아무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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