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0 00:00
엔캐리 트레이드의 역사와 '와타나베 부인일본은행(BOJ)이 오는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지난 수십 년간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지탱해 온 '엔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알리는 서막이다.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사실상 막을 내림에 따라, 전 세계 자산 시장은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저비용 조달),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여 금리 차이와 환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Mrs. Watanabe)'이라 불리2026.06.09 17:42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2년 3.63%를 기록한 이후 16년간 하락세다. 올해는 1.71%로 지난해의 1.92%보다 더 하락할 것이란 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다. 반도체 산업의 깜짝 호황과 달리 국내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1.71%의 잠재성장률은 36개 OECD 회원국 가운데 20위권에도 못 드는 수준이다. 칠레(2.00%)나 라트비아(1.99%)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산성 하락 위기에 처한 슬로바키아보다도 낮다. 게다가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이 1.57%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신산업 육성 등 국가의 기초체력을 키우지 못한 결과다.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당장 돈벌이가 되는 기존 산업보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2026.06.09 17:40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나 올랐다. 지난 1월과 2월 2.0%씩 오르던 게 3월과 4월 2.2%와 2.6%에 이어 3%대에 진입한 것이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다. 석유류 가격이 2022년 7월 이후 최고인 24.2% 급등했기 때문이다. 석유류에 대한 정부의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3.7%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을 정도다. 구매 빈도와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 114개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3.3% 올라 2024년 3월(3.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 상승은 특히 취약계층의 경제생활에 직접적인 타격 요인이다. 당장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 지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2026.06.09 16:41
미국 캘리포니아에 문을 연 올리브영 1호점 앞에는 영업 개시 전부터 소비자들이 몰렸다. 한때 해외 소비자들이 K뷰티 제품을 사기 위해 한국 온라인몰을 찾았다면 이제는 미국 현지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K뷰티의 해외 진출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유통망과 판매 채널을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미국 1호점 개장과 함께 현지 온라인몰과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구다이글로벌은 미국 K뷰티 유통기업 한성USA를 인수했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북미·유럽2026.06.09 13:08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어느 한 정당의 완승으로 끝나지 않았다. 민주당은 과반을 유지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패배했고, 국민의힘도 성과를 거뒀지만 기대만큼의 반전은 만들지 못했다. 이번 결과는 정치권에 승리보다 변화와 성찰을 요구하는 민심의 경고장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의석 확보라는 성과에도 민심 변화의 신호를 분명히 확인했다. 지역별 접전과 패배는 기존 지지층만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줬다. 국민은 정치적 우위보다 민생 개선과 정책 성과를 원하며, 당의 쇄신과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도 일부 지역에서 최소의 성과를 거뒀지만, 선거 이후 지도부 책임2026.06.09 09:42
부동산 시장은 늘 사회적 관심의 중심에 있다. 집값이 오르면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고, 집값이 하락하면 경기 부양책이나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다. 정권에 따라 정책 방향은 달라지지만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주택 가격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다. 주택 시장은 일반 상품과 달리 공급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 토지 확보부터 인허가, 착공, 준공을 거쳐 실제 입주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공급 부족은 장기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 우려가 커지는 것도 금리 인하 기대감보다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이 더 큰 원인으로 꼽힌다. 향후 입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들2026.06.09 00:00
스페이스X ‘돈 먹는 하마’ 뉴욕증시 대폭락 오나?금리 인상 공포 속 반도체 급락과 SPCX 폭탄이 부른 자본 대이동의 메커니즘글로벌 금융시장이 잔인한 협공을 당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끈질긴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 인상 공포가 다시금 월가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간 증시를 견인하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섹터는 고점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 폭탄 맞고 급락세를 연출 중이다. 거시경제적 환경이 이토록 취약해진 시점에, 뉴욕증시 전반의 유동성을 통째로 빨아들이는 거대한 자본의 블랙홀이 출현했다. 바로 기업가치 최대 1조 7,8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우주 항공·테크 거물, 스페이스X(SpaceX, 티커: SPCX)의 나2026.06.08 20:4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은 공식 국빈 방문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 산업계와 대중이 그를 맞이한 방식은 국빈급 환대에 가까웠다. 대통령궁 대신 PC방·야구장·치킨집이 무대였고, 의전 차량보다 카메라 플래시와 시민들의 환호가 먼저 따라붙었다. 친근한 스타 CEO의 방한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인공지능(AI) 시대 한국 산업의 좌표가 담겨 있었다. 젠슨 황은 단순한 기업인이 아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수장이고,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방향을 가늠할 때 먼저 바라보는 인물 중 하나다. 그의 말 한마디는 반도체와 서버, 전력, 로봇,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흔든다. 한국 산업계가 그를 '민2026.06.08 18:0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의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했다. 북·중 우호조약은 무력 침공을 당한 상대방에게 지체 없는 군사 원조를 제공하기로 한 양국 동맹의 상징 격이다.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지난해 9월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전통적인 우호 관계 재확인과 외교·안보·경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야를 넓히면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이 다루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시 주석으로서는 한반도 문제를 놓고 미국과 거래할 카드를 마련하려2026.06.08 18:00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고공 행진 중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7.33% 수준이다. 한 달 만에 금리 상단이 0.33%P나 올라간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6.23%)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상단 금리가 1.10%P나 뛴 셈이다. 5대 은행 고정금리가 7.3%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말(7.33%)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은행 대출금리를 가파르게 밀어 올린 요인은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상승한 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도 1600원대까지 위협하자 금리 인상 불가피론도 확산 추세다. 금리2026.06.08 16:00
2026년 현재, 확고해 보이는 믿음 아니 팩트에 가까운 현실 인식이 하나 있다. 바로 인공지능(AI)와 반도체에 관한 믿음 또는 현실 인식이다. 2023년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막연한 기대와 상당한 의구심에 그친 AI는 이후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놀라움과 부푼 희망을 안겨주더니 이제는 제조업에서 본격적인 활용을 앞두고 기대치가 폭발하고 있다. 그 욕망이 고스란히 투영된 것이 현재 전 세계 주요 AI 기업들의 주가 폭증이다. 그에 비례해 AI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반도체 수요의 폭발로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 행진 중이다. 약 100년 전 그때도 그랬다. 1920년대 들어 대량 생산된 자동차가2026.06.08 09:42
잘다가던 코스피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반도체 거품 붕괴가 시작되는 것일까? 서킷브레이커라는 제도적 안전장치가 글로벌 자본시장에 최초로 등장하게 된 도화선은 금융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하루로 기록된 1987년 10월 19일의 ‘블랙먼데이(Black Monday)’ 사태였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단 하루 만에 무려 22.61%라는 전무후무한 비율로 대폭락했다. 1929년 대공황의 서막을 알렸던 ‘검은 목요일’의 폭락률조차 가볍게 상회하는 대참사였다. 그 당시 대폭락의 핵심 원인은 거시경제적 불안정성 속에서 월가가 맹신했던 초기 알고리즘 매매 시스템, 즉 ‘포트폴리오 보험(Portfolio Insurance)’의 기계2026.06.07 16:20
그동안 수소 산업을 바라보는 자본시장의 시선은 냉정했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는 공감하면서도, 수소는 여전히 '미래의 가능성'에 머무는 산업으로 취급받았다. 투자자들은 수소를 수익보다 명분이 앞서는 분야로 여겼고, 친환경 투자 열풍이 가라앉자 상당수 수소 기업의 주가는 기술력과 무관하게 큰 폭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길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수소를 평가하는 잣대가 환경에서 안보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이라는 도덕적 명분 대신 국가 주권, 공급망 안정성, 에너지 자립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가치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탈탄소 당위론이 물러나고 에너지 안보 실용론이 전면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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