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5 11:27
갈등과 스트레스 없는 우리의 삶은 진정으로 행복할까? 성숙함은 미워하지 않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미워 '~함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사랑하는 마음 의심이 없기 ' 때문에(~because of)' 믿는 것이 아니라 의심 '함에도 불구하고' 믿는 우리 어머니의 마음이다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교수] 우리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고 갈등(葛藤)은 나쁜 것으로 간주한다. 가정이든 회사든 어떤 조직도 갈등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갈등이 없는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과연 갈등이 없는 상태가 바람직한 것일까? 과연 갈등이 없는 상태가 가능하기는 한가? 갈등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것으로는 스트레스(stress)가 있다. 스트레스는 불편한 것이라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처럼 여기기까지 한다. 과연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느낌을 가질까? 스트레스가 없으면 우리는 행복을 느낄까?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미움은 단일 차원의 양 쪽 끝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완전한 사랑을 10이라고 가정하고 완전한 미움을 0이라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한 대상에 대해 0에서 10사이의 어느 점수만큼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많으면 10에 가까운 점수를 가질 것이고, 반대로 미움이 많으면 0에 가까운 점수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남편에 대해 8의 감정을 가진 부인이 4의 감정을 가진 부인보다 더 남편을 사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공식에서는 미움이 적을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사고는 사랑과 미움을 단일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사랑과 미움은 시소와 같아서 한 쪽이 내려가면 다른 한 쪽이 올라가고,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감정이나 태도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 째 요소는 방향(方向)이다. 상대에게 사랑을 느낄 것인지 아니면 미움을 느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감정이나 태도의 방향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극히2013.12.11 08:56
'서편제' 송화는 동생과 말없이 헤어지며 "恨을 다치고 싶지 않아서요…"라 했고 '얼씨구~' 각설이타령이 신명나는 것은 한많은 각설이가 부르기 때문이다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대중들의 정서를 잘 반영한다는 우리의 대중가요에는 ‘원한맺힌 삼팔선’이라든지 ‘한 많은 미아리고개’ 등 원과 한이 들어간 가사가 많다. 이런 노래들이 만들어진 시기가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 중의 하나인 한국전쟁의 피해가 극심한 시절이었으니 원과 한이 들어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표적 부정적(否定的) 감정을 꼽으라면 거의 대부분 어렵지 않게 ‘한(恨)’을 꼽는다. ‘원한’처럼 원(怨)과 한(恨)은 가끔 합쳐서 한 단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원과 한은 조금 다른 감정이다. 문화심리학자 최상진의 연구에 의하면, 원이나 한이 생기는 사건이나 상황은 ‘부당하게 차별 대우를 받을 때’이다. 부당한 차별 대우를 받게 되면, 당연히 ‘분(憤)하고 억울(抑鬱)’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차별 대우를 한 대상에게 화를 내고 원망(怨望)하고 다시 되갚아주려는 강렬한 마음이 생긴다. 이 상태가 ‘원’의 상태이다. 상대방이 차별 대우를 하면 나도 차별 대우를 하면 화가 풀리고 분한 마음이 없어진다. 상대방이 나를 한 대 때리면 나도 한 대 혹은 두 세대를 때리면 통쾌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라는 말대로 자신이 당한 상처를 그대로 되돌려주면 원의 감정은 풀린다. 하지만 차별 대우를 받거나 억울한 마음이 든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 예를 들면, 화를 내게 한 사람이 조직에서 상사라고 한다면 참을 수밖에 없다. 만약 같이 화를 낸다면 그 결과는 오히려 더 불리한 상황이 될 것이다. 또는 신체적으로 자신보다 더 힘이 센 사람이 부당한 폭력을 행사한다고 해도 억울하다고 덤볐다가는 더 강한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 또는 화를 내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교육을 받았다면 화를 표현하기2013.11.27 12:51
情은 같은 시공간에서 오래 살면서 켜켜이 쌓여가는 감정 첫 눈에 사랑에 빠질 순 있어도 첫 눈에 정 들 수는 없다 서양부부는 사랑 때문에 살고 한국부부는 정 때문에 산다 서양에선 미워서 헤어지지만 한국선 정 떨어져서 헤어진다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심수봉씨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부른 ‘그때 그 사람’이라는 노래 가사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그 어느 날 차안에서 내게 물었지/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뭐냐고/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며 고개를 떨구던 그때 그 사람…….” 한국인의 제일 대표적인 정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 어려움 없이 ‘정(情)’이라고 답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말 속에 ‘정’이 들어간 말이 많다. 예를 들면, ‘모정’ ‘부정’ ‘우정’ 등의 단어뿐만 아니라, ‘정 들었다’ ‘정 떨어진다’ ‘정든 집’ ‘정이 많은 여자’ 등 ‘정’을 이용한 표현들이 많이 있다. 이처럼 많이 사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인의 정서를 잘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왜 정이 사랑보다 더 슬플까? 비록 가요의 가사로 쓰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사랑과 정의 차이를 알면 이해가 된다. 우선 ‘정이 들다’에서 보듯이 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마치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것’처럼 서서히 쌓여가는 감정이다. 반면에 ‘사랑에 빠지다’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사랑은 급격하게 느껴지는 감정이다. ‘첫눈에’ 사랑에 빠질 수는 있지만, ‘첫눈에’ 정이 들 수는 없다. 그만큼 정은 상대에게 더 많은 시간동안 관여해서 쌓여가는 감정이다. 그래서 급격한 감정인 사랑보다 그 대상을 잃었을 때 슬플 수밖에 없다. 사랑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낄 수 있지만, 정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해야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비록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라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오래 생활하면 정이 든다. 예를 들면, 오래 산 집에 정이 들 수 있고, 오래 사용한 만년필에도 정2013.11.13 16:25
한국의 어머니들이여! 좋은 학군이나 학원이 몰려있는 곳으로 이사 가려는 '맹모 삼천지교'의 어머니에서 벗어나라 자녀들이 독립적으로 클 수 있도록 상호 의존적인 끈을 먼저 끊는 '한석봉의 어머니'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한국과 중국에는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후대에 귀감이 되는 어머니가 있다. 물론 이 땅의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역사책에 이름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희생과 헌신으로 자녀들을 키워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에는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그리고 한국에서는 한석봉(韓石峯)의 어머니가 훌륭한 어머니의 모범으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맹자 어머니의 교육방침은 자녀의 교육에서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주는 고사(古事)다. 맹자가 어머니와 처음 살았던 곳은 공동묘지 근처였다. 그러자 맹자는 늘 보던 것을 따라 곡(哭)을 하는 등 장사지내는 놀이를 하며 놀았다. 이 광경을 목격한 맹자의 어머니는 이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시장 근처였다. 그랬더니 맹자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들의 흉내를 내면서 노는 것이었다.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도 아이와 함께 살 곳이 아니구나 하여 이번에는 글방 근처로 이사를 하였다. 그랬더니 맹자가 글을 읽는 흉내를 내며, 예법에 관한 놀이를 하는 것이었다. 맹자 어머니는 마침내 그곳에 머물러 살았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환경이 자녀의 교육이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잠재력을 가진 씨앗이라도 옥토에 뿌리고 잘 가꾸어야 큰 결실을 맺게 된다. 같은 씨앗이라도 자갈밭이나 가시덤불에 뿌리면 결국 말라죽거나 많은 결실을 맺지 못한다. 따라서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한양(서울)으로 보내라”라는 격언도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성공하는 데는 환경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심리학에서 제일 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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