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4 13:32
한국 등 동아시아는 아버지와 아들 '피의 영속성' 문화 나는 조상과 자손의 연결 고리로 '혈연 동일체' 재확인 "조상숭배 제사와 성묘 당연한 것" 힘들어도 고향 간다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올해에도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이 추석 때 가족과 함께 고향을 찾기 위해 열차나 버스를 예약하려고 줄을 서고 있다. 우리에게는 일 년에 두 번 설날과 추석에 고향을 찾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민족의 대이동’을 하는 모습이 낯익을 뿐만 아니라 정겹기까지 하다. 그리고 이 모습이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참모습이라고 뿌듯해하기도 한다. 한국인에게 설날과 추석은 무슨 의미일까? 왜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타지에 나와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자녀들까지 데리고 고향을 찾는 것일까? 어려움을 무릅쓰고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두 명이 아니라 한 민족이 대이동을 하는 데는 공통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 공통의 이유를 ‘문화(文化)’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설날과 추석에 고향을 찾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 현상의 기저에 있는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인류학자 슈(Francis Hsu)에 의하면, 한 문화의 속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족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그 중에서도 제일 중심이 되는 두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문화들이 존재하지만, 가족 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양자(兩者) 관계로 나누면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포함되는 아버지-아들(父子) 중심의 문화가 있다. 다음으로는 미국과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포함되는 남편-아내(夫婦) 중심의 문화가 있다. 세 번째는 인도 등이 포함되는 어머니-아들(母子) 중심의 문화가 있고, 마지막으로 사하라 사막 남쪽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되는 형-아우(兄弟) 중심의 문화가 있다. 이 네 가지 문화군(文化郡) 중에서 우리나라가 포함된 부-자 중심축 문화와 이와 대비되는 부-부 중심축2013.08.21 09:00
권위의 속성은 베품과 공유…권위주의는 지배와 복종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 부재의 시대' '큰 목소리' 보다 '한 말씀'의 권위가 사태해결에 도움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한 때 권위(權威)는 우리가 버려야 할 전통 문화의 하나라고 강조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모범을 보이기 위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정장을 하지 않고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회의를 하는 모습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권위를 싫어한다는 한 대통령은 시정의 갑남을녀(甲男乙女)나 할 수 있는 언사를 자주 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 우리 사회가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갑론을박(甲論乙駁)하면서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을 심하게 겪는 이유가 바로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지고 있는 존경할 만한 리더가 없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한다. 그렇다면 가정과 같은 작은 조직에서나 국가와 같은 큰 조직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과연 권위는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버려야할 것인가? ‘권위(authority)’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 또는 어떤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나 위신(威信)”을 말한다.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권위의 핵심은 다른 사람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power)’이다. 권위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 강력한 힘(powerful)을 가질 수 있고, 더 많은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권위의 핵심 즉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이 점에서 권위는 두 가지로 나뉜다. 권위를 뜻하는 영어의 명사 ‘authority’는 두 개의 형용사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우리말의 ‘권위 있는’과 같은 뜻의 ‘authoritative’이다. 예를 들면, “저 분은 국악에 권위가 있다.”2013.08.07 08:18
'나'보다 '남'…내 자식과 다음 세대가 모두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권위적 삶'을 살 것인가 vs '권위주의적 삶'을 살 것인가의 갈림길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중년기는 청년기와 노년기를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시기다. 다시 말하면, 젊음과 늙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시기다. 이제 젊음을 마감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열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발달의 과정에서 두 시기가 겹치는 시기는 예외없이 심리적으로 많은 갈등을 경험하고 불안정해진다. 중년기는 삶의 절정(絶頂)에 있는 시기이지만, 동시에 한계(限界)를 느끼는 시기다. 모든 일에 양면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삶의 절정에 있다는 것은 결국 앞으로는 내려가는 길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부정(否定)을 하기도 하고, 타협(妥協)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인정해야만 한다. 여러 복(福)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인복(人福)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가 얼마나 성공적인 삶을 사느냐의 여부는 얼마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느냐에 달려있다는 뜻이리라. 제일 먼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부모와의 만남이다. 아동기에는 좋은 선생님과의 만남, 청소년기에는 좋은 친구와의 만남, 그리고 청년기에는 좋은 배우자와의 만남이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중년에는 누구와의 만남이 중요한가? 전생애에 걸친 성격 발달을 연구한 에릭슨(E. Erikson)은 중년을 잘 보내기 위해 생산성(generativity)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산성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자신의 꿈과 젊음을 계속 연장시켜줄 수 있는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 중에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모인 찜질방에서 ‘자식이 공부 잘 하는’ 부인이 제일 목소리가 크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중년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는 자녀가 중요하다. 물론 부모가 젊고 자녀가 어렸을 때도2013.07.24 13:32
'나는 지금 뭘하고 있는가?' 내면의 회의에 진정으로 답할 시기 철저한 준비속 남이 가는 '넓은 길' 아닌 나만의 '좁은 길' 가야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이혼과 더불어 중년에는 이직(離職)이 많이 일어난다. 프로이트의 말대로 우리의 삶에는 ‘Lieben(사랑)’ 뿐만 아니라 ‘Arbeiten(일)’이 필요하다. 그에 의하면 사람에게는 두 가지 기본적인 욕구가 있는데, 하나는 성욕(性慾)과 또 하나는 공격욕(攻擊慾)이다. 이 두 가지 본능을 양심에 거슬리지 않고 사회가 인정하는 방식대로 최대한 많이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이 두 욕구가 사회가 인정한 방식으로 ‘승화’된 형태도 제도화된 것이 하나는 결혼이고 또 하나는 직업이다. 결혼은 통해 사회가 인정한 방식으로 부부간에 성적인 욕구를 해결하게 되고, 직업을 통해 공격욕을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직업이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직업을 통해 돈을 벌어 그 돈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을 일을 하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통해 일을 하는 그 자체가 삶의 본질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일을 한다는 것이 다 즐겁지는 않다. 같은 일을 해도 즐기면서 자발적으로 하면 ‘놀이’가 되지만, 할 수 없이 타율적으로 한다면 그것은 ‘노동’이 된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노동자’로 분류되는 것은 그들의 일이 즐기면서 하는 ‘놀이’가 아니라, 할 수 없어서 마지못해 하는 ‘노동’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다시 말하면, 대부분의 삶은 ‘놀이꾼’의 재미와는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일이 재미있는 ‘놀이’가 되려면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선택해서 한다’는 전제가 충족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거의 대부분 ‘해야만 하는’ 일을 선택하며 그것이 우리가 당연히 수행하여야 하는 ‘의무’나 ‘도리’라고 정당화하며 살아간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되냐?”, “네가 하고 싶은대로 살면2013.07.24 08:16
장애우 무용수들과 공동 작업 살가운 소통'함께사는 더불어 삶' 이미지 극적으로 표현'어~엄마 우으섯다' 등 장애인 소재 창작무소외계층 삶 춤으로 승화 미학의 지평 넓혀■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부이사장, 윤덕경 안무의 『하얀 선인장』[글로벌이코노믹=장석용 문화비평가]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이사장 이철용, 이하 장문원)은 장애인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각종 문화사업을 통해 장애인 문화복지를 이루고 문화예술을 통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전환으로 완전한 사회 통합을 이루어 문화복지 사회건설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2013.07.17 08:14
'한글 춤'으로 문화적 가치 세계에 알려밀물처럼 창작춤의 새 무용시대 열어신인안무가전·우리시대 안무가전 통해300여 편의 레퍼토리 빛나는 자산 보유■ 우리시대의 명작-'이숙재와 그의 사단' 밀물현대무용단의 '한글춤' 시리즈[글로벌이코노믹=장석용 문화비평가] 한국 춤 공연사에서 큼직한 한 획을 긋는 무용단, 전문예술단체 밀물현대무용단(1984년 창단)은 작품 창작에 몰두했던 80년대, ‘한글춤’을 개발한 90년대, M극장 시대를 본격 연 2000년대, 그리고 국제화와 새로운 모색의 시대인 2010년대를 맞이하고 있다.2013.07.10 11:01
'텅 빈 둥지' 상실감·결혼 불만족에 이혼 신청자의 90%가 여성 '한몸만 되려 하지 말고 한마음이 되는' 대화의 기술법 익혀야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중년은 평가의 시기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현재 살고 있는 삶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삶을 입체적으로 평가하여 선택을 하는 시기다. 청년은 시간 조망이 미래에 있기 때문에 현재의 삶이 불만족스럽더라도 ‘미래의 꿈’을 먹으며 이겨나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더 이상 미래가 현재를 위한 버팀목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중년에는 ‘현재’가 중요하고, 이 생활을 계속 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엄중한 선택을 해야 된다는 심리적 압박을 느낀다. 만약 현재의 삶이 자신이 원한 삶이 아니라면 아직까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지금’ 결정을 해야 한다. 만약 중년을 넘긴다면 그때는 불만족스럽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다.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Freud)의 말년에 한 기자가 질문을 했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요?” 프로이트는 의외로 간단하게 대답했다. “사랑하고 일하라(Lieben und arbeiten).” 그는 우리 삶에서 중요한 본질이 ‘사랑’과 ‘일’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중년에 삶을 평가할 때 어느 것을 평가할까? 그것은 당연히 사랑과 일에 대한 것이다. 평범한 우리의 삶에서 ‘사랑’은 남자와 여자(甲男乙女)가 만나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으로 구체적으로 구현된다. 즉, 결혼생활을 통해 우리는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삶의 자양분을 얻는다. 청년기에는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성공, 즉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개인사업의 성공을 위해 결혼생활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가정생활을 포기한다고 할 만큼 사회적 성공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전업주부 생활을 하는 여자도 자녀의 양육과 살림살이를 늘려가는 데 많은 관심을 쏟기 때문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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