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1 09:00
권위의 속성은 베품과 공유…권위주의는 지배와 복종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 부재의 시대' '큰 목소리' 보다 '한 말씀'의 권위가 사태해결에 도움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한 때 권위(權威)는 우리가 버려야 할 전통 문화의 하나라고 강조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모범을 보이기 위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정장을 하지 않고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회의를 하는 모습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권위를 싫어한다는 한 대통령은 시정의 갑남을녀(甲男乙女)나 할 수 있는 언사를 자주 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 우리 사회가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갑론을박(甲論乙駁)하면서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을 심하게 겪는 이유가 바로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지고 있는 존경할 만한 리더가 없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한다. 그렇다면 가정과 같은 작은 조직에서나 국가와 같은 큰 조직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과연 권위는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버려야할 것인가? ‘권위(authority)’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 또는 어떤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나 위신(威信)”을 말한다.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권위의 핵심은 다른 사람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power)’이다. 권위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 강력한 힘(powerful)을 가질 수 있고, 더 많은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권위의 핵심 즉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이 점에서 권위는 두 가지로 나뉜다. 권위를 뜻하는 영어의 명사 ‘authority’는 두 개의 형용사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우리말의 ‘권위 있는’과 같은 뜻의 ‘authoritative’이다. 예를 들면, “저 분은 국악에 권위가 있다.”2013.08.07 08:18
'나'보다 '남'…내 자식과 다음 세대가 모두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권위적 삶'을 살 것인가 vs '권위주의적 삶'을 살 것인가의 갈림길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중년기는 청년기와 노년기를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시기다. 다시 말하면, 젊음과 늙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시기다. 이제 젊음을 마감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열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발달의 과정에서 두 시기가 겹치는 시기는 예외없이 심리적으로 많은 갈등을 경험하고 불안정해진다. 중년기는 삶의 절정(絶頂)에 있는 시기이지만, 동시에 한계(限界)를 느끼는 시기다. 모든 일에 양면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삶의 절정에 있다는 것은 결국 앞으로는 내려가는 길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부정(否定)을 하기도 하고, 타협(妥協)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인정해야만 한다. 여러 복(福)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인복(人福)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가 얼마나 성공적인 삶을 사느냐의 여부는 얼마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느냐에 달려있다는 뜻이리라. 제일 먼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부모와의 만남이다. 아동기에는 좋은 선생님과의 만남, 청소년기에는 좋은 친구와의 만남, 그리고 청년기에는 좋은 배우자와의 만남이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중년에는 누구와의 만남이 중요한가? 전생애에 걸친 성격 발달을 연구한 에릭슨(E. Erikson)은 중년을 잘 보내기 위해 생산성(generativity)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산성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자신의 꿈과 젊음을 계속 연장시켜줄 수 있는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 중에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모인 찜질방에서 ‘자식이 공부 잘 하는’ 부인이 제일 목소리가 크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중년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는 자녀가 중요하다. 물론 부모가 젊고 자녀가 어렸을 때도2013.07.24 13:32
'나는 지금 뭘하고 있는가?' 내면의 회의에 진정으로 답할 시기 철저한 준비속 남이 가는 '넓은 길' 아닌 나만의 '좁은 길' 가야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이혼과 더불어 중년에는 이직(離職)이 많이 일어난다. 프로이트의 말대로 우리의 삶에는 ‘Lieben(사랑)’ 뿐만 아니라 ‘Arbeiten(일)’이 필요하다. 그에 의하면 사람에게는 두 가지 기본적인 욕구가 있는데, 하나는 성욕(性慾)과 또 하나는 공격욕(攻擊慾)이다. 이 두 가지 본능을 양심에 거슬리지 않고 사회가 인정하는 방식대로 최대한 많이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이 두 욕구가 사회가 인정한 방식으로 ‘승화’된 형태도 제도화된 것이 하나는 결혼이고 또 하나는 직업이다. 결혼은 통해 사회가 인정한 방식으로 부부간에 성적인 욕구를 해결하게 되고, 직업을 통해 공격욕을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직업이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직업을 통해 돈을 벌어 그 돈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을 일을 하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통해 일을 하는 그 자체가 삶의 본질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일을 한다는 것이 다 즐겁지는 않다. 같은 일을 해도 즐기면서 자발적으로 하면 ‘놀이’가 되지만, 할 수 없이 타율적으로 한다면 그것은 ‘노동’이 된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노동자’로 분류되는 것은 그들의 일이 즐기면서 하는 ‘놀이’가 아니라, 할 수 없어서 마지못해 하는 ‘노동’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다시 말하면, 대부분의 삶은 ‘놀이꾼’의 재미와는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일이 재미있는 ‘놀이’가 되려면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선택해서 한다’는 전제가 충족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거의 대부분 ‘해야만 하는’ 일을 선택하며 그것이 우리가 당연히 수행하여야 하는 ‘의무’나 ‘도리’라고 정당화하며 살아간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되냐?”, “네가 하고 싶은대로 살면2013.07.24 08:16
장애우 무용수들과 공동 작업 살가운 소통'함께사는 더불어 삶' 이미지 극적으로 표현'어~엄마 우으섯다' 등 장애인 소재 창작무소외계층 삶 춤으로 승화 미학의 지평 넓혀■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부이사장, 윤덕경 안무의 『하얀 선인장』[글로벌이코노믹=장석용 문화비평가]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이사장 이철용, 이하 장문원)은 장애인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각종 문화사업을 통해 장애인 문화복지를 이루고 문화예술을 통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전환으로 완전한 사회 통합을 이루어 문화복지 사회건설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2013.07.17 08:14
'한글 춤'으로 문화적 가치 세계에 알려밀물처럼 창작춤의 새 무용시대 열어신인안무가전·우리시대 안무가전 통해300여 편의 레퍼토리 빛나는 자산 보유■ 우리시대의 명작-'이숙재와 그의 사단' 밀물현대무용단의 '한글춤' 시리즈[글로벌이코노믹=장석용 문화비평가] 한국 춤 공연사에서 큼직한 한 획을 긋는 무용단, 전문예술단체 밀물현대무용단(1984년 창단)은 작품 창작에 몰두했던 80년대, ‘한글춤’을 개발한 90년대, M극장 시대를 본격 연 2000년대, 그리고 국제화와 새로운 모색의 시대인 2010년대를 맞이하고 있다.2013.07.10 11:01
'텅 빈 둥지' 상실감·결혼 불만족에 이혼 신청자의 90%가 여성 '한몸만 되려 하지 말고 한마음이 되는' 대화의 기술법 익혀야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중년은 평가의 시기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현재 살고 있는 삶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삶을 입체적으로 평가하여 선택을 하는 시기다. 청년은 시간 조망이 미래에 있기 때문에 현재의 삶이 불만족스럽더라도 ‘미래의 꿈’을 먹으며 이겨나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더 이상 미래가 현재를 위한 버팀목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중년에는 ‘현재’가 중요하고, 이 생활을 계속 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엄중한 선택을 해야 된다는 심리적 압박을 느낀다. 만약 현재의 삶이 자신이 원한 삶이 아니라면 아직까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지금’ 결정을 해야 한다. 만약 중년을 넘긴다면 그때는 불만족스럽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다.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Freud)의 말년에 한 기자가 질문을 했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요?” 프로이트는 의외로 간단하게 대답했다. “사랑하고 일하라(Lieben und arbeiten).” 그는 우리 삶에서 중요한 본질이 ‘사랑’과 ‘일’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중년에 삶을 평가할 때 어느 것을 평가할까? 그것은 당연히 사랑과 일에 대한 것이다. 평범한 우리의 삶에서 ‘사랑’은 남자와 여자(甲男乙女)가 만나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으로 구체적으로 구현된다. 즉, 결혼생활을 통해 우리는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삶의 자양분을 얻는다. 청년기에는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성공, 즉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개인사업의 성공을 위해 결혼생활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가정생활을 포기한다고 할 만큼 사회적 성공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전업주부 생활을 하는 여자도 자녀의 양육과 살림살이를 늘려가는 데 많은 관심을 쏟기 때문에2013.07.10 08:19
서정적 아름다움과 아픔 예술세계 촘촘히 그려내10년의 열정 끝에 詩題를 제목으로 한 공연 탄생총10장으로 구성 문학‧목순옥과 지순한 사랑 그려60인조 오케스트라 선율 속 성공적 총체예술 선봬■우리 시대의 명작-이미숙무용단의 무용극 『귀천][글로벌이코노믹=장석용 문화비평가] 2013년 6월 20일(목) 오후 4시와 21일(금) 오후 2시30분, 7시30분 총 3회에 걸쳐 이미숙무용단은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천상병의 시, ‘귀천’을 무용극화한 『귀천』을 공연했다.2013.07.03 08:14
창단초 제의적 창작무에서 일상적 춤세계로 외연 확대'춤의 에세이' 2년간 버전 달리하며 50여회 연작 공연'위를 향해 하늘로, 우리 하나됨을 위한 행위의 몸놀림'■우리 시대의 명작 '임학선 댄스 위'의 『Bird's Eye View, 조감, 鳥瞰』공연(임학선 예술감독, 강낙현 연출, 김영은/정보경 협동안무)[글로벌이코노믹=장석용 문화비평가] 임학선(성균관대 무용과 교수)의 ‘댄스 위’는 성균관대 무용과 강사들로 구성된 서울시 지정 전문 무용단이다.2013.06.26 17:19
'젊은 오빠?누님'들 이성과의 '정서적 교감' 통해 '젊음'을 확인하려 하지만 '결과는 항상 비극적'인 이길 수 없는 싸움 …자신과 가족들에 상처만 줄 뿐 [글로벌이코노믹=한성열 고려대 교수] 중년기는 청년기와 노년기가 부딪히는 시기다. 청년기 때에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던 노년기가 신체적 변화를 통해 점차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부인하거나 회피할 수 없게 되는 시기다. 나이 든 사람에게 “젊어 보인다”고 인사하면 거의 대부분 “고맙다”고 대답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 문화에서 “늙었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므로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속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정적인 것이 다가왔을 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첫 번째 반응은 ‘부인(否認)’ 하는 것이다. 즉,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체검사 결과 큰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통보 받거나, 합격할 것을 절실히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불합격 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되면 거의 대부분 첫 번째 반응은 “그럴 리가 없다”라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될 때도 마찬가지다. 처음 이런 자각을 하게 된 중년기 초기에 속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을 완강히 부인한다. 즉, ‘아직 젊었다’고 강하게 주장하면서 그 증거를 보여주려고 한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보다도 자신에게 아직 젊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젊었을 때보다 더욱 더 일에 열성적으로 몰두하면서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게 체력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또는 운동에 열중하여 자신이 늙어간다는 느낌에서 벗어나려고 애쓴다. 40대 중반의 교수가 젊은 대학원 학생들과 수시로 농구나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을 대학 캠퍼스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중년의 외도 ‘의도와 목적’ 달라 그러나 젊음을 확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성(異性)’을 통한 확인이다. ‘젊을 때’를 인생에서 제일 매력적인 시절이라고 여기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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