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5 12:00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AI교육팀장내 아이가 매일 마주하는 화면이 사실은 조작된 경로라면 어떨까? 지난 2024년 1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스위프트(Taylor Swift)의 정교한 딥페이크 이미지가 SNS를 점령한 사건은 단순한 연예계 가십이 아니었다. 짧은 시간 동안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알고리즘의 추천 기능을 타고 번진 이 사태는,플랫폼이 특정 검색어를 통째로 차단하고서야 겨우 멈췄다.이미 2년도 더 지난 이 사건을 지금 다시 소환하는 이유는, 여전히 똑같은 일이 벌어져도 우리에게는 이를 막을 뚜렷하고 완벽한 예방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어온 진실의 바탕은 이토록 취약하다.이제 정보의 가치는2026.04.03 10:21
절세미인 박영범 세무사·YB세무컨설팅 대표 사업을 하다보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실패의 아픔을 겪고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들은 체납된 세금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다. 그렇기에 재기해 다시 사업을 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대단히 좁고도 험하다. 재기하려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은행 문턱은 높고 체납 세금의 무게는 한없이 무겁기 일쑤다. 그 '좁은 문'이 조금은 넓어질 수 있는 소식이 들린다. 끈기 있는 자영업자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길을 국세청이 터주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세금 납부가 곤란한 '생계형 체납자'를 위해 3월 전격 시행한 '체납액 납부 의무 소멸 제도'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장2026.04.02 13:13
고난주간은 단순한 기독교 의례를 넘어 권력과 고통, 구원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약 2000년 전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은 개인 비극을 넘어, 권력과 양심이 충돌한 사건이었다. 이 시기는 오늘날 전쟁과 억압의 구조를 비추는 거울이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는 응축된 시간이다. 예루살렘 입성은 이 모든 사건의 출발점이었다. 군중은 종려가지를 흔들며 왕을 환영했지만, 그 기대는 로마의 억압을 무너뜨릴 정치적 해방자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는 이를 뒤집고 군마 대신 나귀를 타고 등장하여, 평화와 겸손의 왕의 모습을 분명히 드러냈다. 나귀는 당시 가난한 이들의 삶과 밀접한 동물이었다. 예수는 가장 낮은 자리2026.04.02 04:36
산업혁명은 경제학의 역사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이룬 엄청난 사건이었다. 산업혁명 이전까지 인류는 수억만 년 이상 오로지 노동만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왔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담스미스도 1776년 출간한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부의 원천은 오로지 노동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그런 만큼 모든 재화의 가치는 그 재화를 창출하는 데에 소요된 노동의 양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사람의 노동만이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 노동가치설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조지 스티븐슨(George Stephenson)이다. 스티븐슨은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나온 지 6년째 되던 해인 1781년 영국 뉴캐슬2026.04.01 17:41
글로벌 주요국의 장기국채 수익률(금리)이 가파른 상승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경계선인 4.50%를 눈앞에 둔 상태다. 채권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유로존 국가의 국채금리도 수년만의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재정 부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39%까지 오른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상승폭으로 따지면 2008년 4월 이후 최대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이달 들어 0.73%P나 상승했고, 독일의 10년물 국채도 0.44%P나 오른 상태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3.9%로 급등하자 정부가 국채시장 안정을 위한 5조 원 규모의 조기 상환을 위해 긴급 매수 계획을 발표했을 정도다2026.04.01 17:39
경기침체 신호 중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게 소비 위축이다. 정부가 중동 전쟁발 고유가 충격에 대응해 1인당 최대 60만 원을 지급하는 대규모 민생 지원에 나선 이유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생활 밀접 업종 폐업 점포 수는 6만5976개다. 같은 기간 개업한 점포 5만1251개보다 1만4725개 많다. 생활 밀접 업종이란 식당·카페·미용실·슈퍼마켓·안경점 등 5인 미만인 소규모 사업체를 총칭한다. 서울지역 생활 밀접 업종 점포 수는 24만3677개로 2년 전보다 2만 개 이상 줄어들었다. 지난해 폐업률로 따지면 10.4%다. 이들 업종의 5년 생존율은 47% 전후다. 1년 생존율은 80.6%지만 2년 뒤에는 59.5%만 살아남는 등 갈2026.04.01 13:25
하루가 다르게 봄빛이 짙어지고 있다. 도봉산 자락에 깃들어 산 뒤로 도봉산은 눈만 뜨면 보이는 산이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는 산이다. 정다운 이웃 같고 든든한 배후가 되어주는 산이라서 자주 찾는 산이기도 하지만 그 산 어딘가에 있다는 망월사는 한 번도 찾은 적이 없었다. 망월(望月)이란 말에 스스로 마음에 발목을 잡힌 것일까. 그동안 생각만 했을 뿐 감히 망월사를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올봄을 특별하게 기억할 궁리 중에 망월사를 떠올리곤 곧장 집을 나섰다. 전철을 타고 망월사역에 내려 산을 향해 걸으며 온몸으로 봄기운을 느낀다. ‘자연은 신이 갈아입는 옷’이라고 했던 영국 역사가 토머스 칼라일의 말처럼 자연2026.04.01 10:46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아침에 차를 집 주차장에 두고 출근한다. 영업직인 A씨는 현장 근무가 많아 거의 매일 자차로 회사를 갔다. 한 달여 전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기름값 부담이 커진 탓이다. 회사 일로 가끔 차를 가져갈 때 주변 주유소의 기름값을 확인하는 습관도 생겼다고 한다. 30대 여성이자 겸업 주부인 B씨는 얼마 전 집 앞 편의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종량제 봉투를 쉽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 점원에게서 "전부 팔렸다"는 답을 들었다. B씨는 스마트폰으로 관련 뉴스를 찾아보니 중동 여파로 비닐 원료인 나프타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종량제 봉투를 미리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2026.04.01 05:00
최근 금융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안이 오른 금융지주 회장들은 모두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99.3%,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88%,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91.9%의 지지를 얻었다. 시장과 주주는 찬성했지만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여전히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31일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발의를 발표했다. 개정안은 금융지주 대표이사의 연임을 1회로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행법상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횟수에 별도 제한이 없는 만큼 최고경영자에 대한 규제 강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취지다.2026.03.31 17:56
한국 국고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 WGBI는 세계 기관투자가가 추종하는 세계 3대 채권지수다. 현재 지수에 포함된 26개국을 추종하는 자금은 3조 달러 규모다. 한국 시장 편입 비중 2.08%를 대입하면 향후 약 8개월간 최소 75조 원에서 최대 90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은 이란 전쟁으로 흔들리고 있는 채권시장 안정은 물론 환율도 하락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다. 시장금리의 기준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5% 수준이다. 중동 전쟁 기간 중에만 0.5%P나 치솟았다. 과거 싱가포르나 멕시코 등에 유입된 펀드 사례를 보면 10조 원 유입 시 금리는 0.1%P 정도 하락했다. WGBI 자2026.03.31 17:54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난타전 양상이다. 육군과 해군 특수부대를 동원해 지상전을 위협한 미국에 맞서 이란은 결사 항전 태세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은 물론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이집트 4개국의 중재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다. 군사적 긴장감은 다시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의 이란 군수시설 공격에 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산업·정유시설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미군 특수작전부대의 움직임도 초미의 관심사다. 미 해병대 3500명과 육군 레인저와 네이비실 등을 포함해 현재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은 5만여 명이다. 평시보다 1만 명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투입해 이란의 원유 기지인 하르2026.03.31 13:17
고 최성묵 목사는 1930년 11월 11일 포항 흥해에서 태어나 1992년 3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단순한 목회자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신앙과 사회적 실천을 결합했으며,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시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신앙을 현실 속에서 실천한 목회자였다. 목사님은 한국전쟁 중 포항고교 학도호국단장 시절, 공개총살형에서 혼자 살아남았다. 여고생(김순이 여사)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강원도까지 끌려갔고, 부상으로 남하 중 잡혀, 국군 소대장 명으로 찬송가를 불렀다. 전쟁 후 적색분자 색출에도 한 사람도 지목하지 않았다. 자유당 독재 시절, 서울대 수학과 3학년을 휴학하고 고향에서 모교 교편을 잡2026.03.31 11:16
2026년 3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심장부인 여의도는 그야말로 잔인한 한 달을 보냈다. 2월 27일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중동 전체를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었고, 그 불길은 바다 건너 한국 증시를 처참하게 태워버렸다. 한 달간 기록된 KOSPI 지수의 일자별 등락률을 복기해 보면, 이것이 과연 선진 지수를 지향하는 시장의 모습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처참한 변동성을 노출했다.롤러코스터가 된 지수, 공포가 지배한 20거래일 3월 초입부터 시장은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3월 3일 -7.24% 급락에 이어 이튿날인 4일에는 -12.06%라는 기록에 남을 폭락장이 연출됐다. 하루 만에 지수의 10% 이상이 증발하는 초유의 사태 앞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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