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공격은 곧 재개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재개됐다
페르시아만의 밤바다는 멀리서 보면 고요했다. 그러나 미 항공모함과유도미사일 구축함의 전투정보실에서는 여러 개의 궤적이 동시에 살아났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미 해군 함정을 향했고, 두 함정은 회피기동에 들어갔다. 미국측 인명피해는 없었다. 잠시 뒤 작전 화면의 중심은 미군 함정에서 이란의 원유 운송망으로 옮겨갔다. 하르그섬 앞바다, 호르무즈 동쪽 자스크 인근, 오만만에 있는 이란 유조선 세 척이 타격 대상이 됐다. 두 척은영구적으로 운항이 불가능해졌고, 승무원을 퇴선시킨 빈 유조선 한 척은 완전히 파괴됐다. 그러므로 지금의 질문은 미국이 이란을 곧 다시 공격할 것인가가 아니다. 공격은이미 재개됐
2026.09.07 17:50
구글·MS·메타·아마존 등 글로벌 4대 클라우드 기업의 올해 인공지능(AI) 투자 예상금액은 1000조 원 이상이다. 글로벌 차원의 투자 액수는 추산조차 힘들다. 이처럼 대형 투자가 짧은 시간에 이뤄진 사례는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조차 AI 투자 효과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클라우드 업계도 막대한 투자에 부응하는 사업 성과를 내야 할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블룸버그의 보도를 보면 오라클까지 포함한 글로벌 5개 빅테크의 그림자 부채 총액은 1조6500억 달러 규모다. 대차대조표에 나타난 부채 1조350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5년간 늘어난 부채만 3500억 달러다. 대차2026.09.07 17:47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가 비상이다. 올해 4인 가족 추석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에서 준비할 경우 40만 원 선으로 1년 전보다 1.6% 더 들 전망이다. 전통 시장을 이용해도 30만2500원이 들 것이란 게 물가정보기관의 분석이다. 지난해 29만9000원과 비교하면 3250원 더 드는 셈이다.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추석 성수품의 가격이 오른 결과다. 물론 과일류나 두부·시루떡·청주 등 가격 변동이 없는 품목도 많다. 식품과 에너지 등 일시적 수급요인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상승세는 이달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구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다 중동전쟁 등 불확실성도 물가 오름세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2026.09.06 15:04
우리나라 기업의 99.9%는 중소기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최근 통계를 보면 국내 중소기업은 849만9552개다. 2020년 728만6023개와 비교하면 5년 만에 121만3529개나 늘었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1912만4806명이다. 전체 근로자 일자리의 80.4%를 책임지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매출액을 보면 전체 기업의 43.7%인 3324조2020억 원에 불과하다. 매년 늘어나는 외형에 비해 실적은 쪼그라들고 있는 게 한국 중소기업의 현실인 셈이다. 중소기업 중 제조업체는 60만7981개다. 2년 새 2만 개 이상 줄어들었다. 전체 중소기업 중 제조업 비중은 7.2%다.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 비중 축소는 수출2026.09.06 14:59
자연재해로 인한 전 세계 피해액은 상반기 기준 1120억 달러 규모다. 글로벌 1위 재보험사인 뮌헨리의 추산에 따르면 네팔 빙하호 붕괴 대홍수의 복구 비용만 경제 규모의 10%인 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로 붕괴 위험에 노출된 전 세계의 빙하호가 9만5000개에 이른다는 CNN의 보도도 나왔다. 아시아 빙하 지역 총면적을 합치면 한반도와 비슷한 크기다. 특히 히말라야 지역 기온은 1950년도 이후 10년에 0.28도씩 상승해 왔다. 네팔의 연평균 기온도 0.027도씩 상승세다. 지구 전체 평균치의 1.5배 속도다. 네팔 고지대의 연간 기온은 지난 10년간 전 지구 평균보다 3~4배 높았다. 이번에 빙하 붕괴가 발생한 지역인 랑탕 계2026.09.02 17:58
전 세계 국채 금리가 상승세다. 국채 금리 상승은 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부터 주택담보대출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까지 올라간다는 의미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788% 수준이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1996년 이후 처음 3%대를 찍었다. 영국의 30년물 금리와 독일 10년물 금리도 각각 1998년과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블룸버그의 글로벌 국채 수익률은 2008년 이후 최고인 3.72%까지 올랐다. 국채 금리가 뛰면서 주요 7개국(G7)이 중동 전쟁 이후 추가로 발행한 채권이자 비용은 연간 기준 162억5000만 달러다. 내년 1분기까지 발행할 채권까지 합치면 연간 500억 달러를 더 부담해야 할 처2026.09.02 17:54
정부가 올해보다 93조 늘어난 820조9000억 원의 예산안을 편성했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예상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세수를 기반으로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해소에 적극적으로 재정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예산과 기금을 바탕으로 200조 원 안팎의 미래대응기금도 신설하기로 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 분야에 21조3000억 원을 비롯해 미래 성장 엔진 확충에 62조8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성장단계별 지원에 43조3000억 원과 K자형 양극화 대응 예산 117조1000억 원도 배정했다. 미래대응기금을 조성하다 보니 국고채 상환에 쓸 예산은 12조5000억 원에 불과하다. 국가채무는 내년 1519조8000억2026.09.08 13:15
부산의 핵심 사업들이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가덕도신공항 4,311억 원을 비롯해 신형연구로와 항만 AI 전환, 교통망 등에 모두 7,468억 6,000만 원이 편성됐다. 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라는 평가이지만, 대규모 재정 투입에 따른 필요성과 효율성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특히 가덕신공항은 건설비만 따져서는 안 된다. 도로·철도와 기반시설 확충, 장기적인 유지관리 비용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재정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한정된 국가 예산의 우선순위는 부산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재정 효율성과 미래 경쟁력을 기준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초기엔 10조 5,300억 원, 84개월 조건으로 추진2026.09.08 00:05
놀이에는 원래 완성이 없다. 블록은 쌓다가 무너지고, 이야기는 짓다가 방향이 바뀌고, 인형과의 대화는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간다. 그 미완성 상태를 아이가 스스로 채워나가는 것, 그것이 놀이의 본체다. 그런데 요즘 아이 곁의 AI는 이 미완성을 견디지 못한다. 아이가 방향을 정하기도 전에 다음 장면을 완성하고, 아이가 헤매기도 전에 결말을 내려버린다. 블록 놀이 앱은 아이가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기 전에 설계도를 제안하고, 이야기 챗봇은 아이가 다음 장면을 떠올리기 전에 결말을 그려준다. 그림을 그리는 AI, 노래를 만드는 AI, 캐릭터를 완성해주는 AI까지, 지금의 놀이용 AI는 아이가 심심해할 틈을 주지 않는다. 부모 입2026.09.07 17:51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이 이상하다. 어딘가에서 물이 새고, 거슬리는 소음이 난다. 사무실에서 이런 연락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안다. 진짜 스트레스는 그다음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누구한테 연락하지. 접수는 제대로 된 걸까. 오늘 오나, 내일 오나. 직원들한테는 뭐라고 설명하지. 시설 담당자 머릿속에는 순식간에 질문이 쌓인다. 그리고 정작 본인도 답을 모른 채로, 위에서는 '도대체 언제 해결되느냐'는 날 선 질문이 꽂힌다. 집이라면 며칠 참으면 그만이다. 사무실은 다르다. 그 공간에서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함께 일한다. 공조 하나가 이상해도 문의 전화가 여러 군데서 쏟아진다. 누수가 생기면 경영지원팀이 움직인2026.09.07 13:16
어제는 평소 존경하던 윤병옥 선생께서 다녀가셨다. 아들이 '성북동빵공장'이라는 유명한 브랜드의 대표이고 람보르기니를 몰고 다니지만, 정작 본인은 허름한 잠바와 운동화 차림으로 남의 차를 얻어 타고 김포까지 오셨다. 맛있는 점심을 사 주시고, 커다란 빵 봉지를 안겨 주시며 따뜻한 손으로 내 손을 한참 잡아 주셨다.구순의 어르신은 내가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예수의 진정한 제자이시다. 성경 구절을 인용해 세상을 압박하고 자신을 과시하려는 사람들 틈에서, 오로지 사랑하고 봉사하는 삶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고 계신다.오늘은 나도 내 이야기를 해 드렸다. 선생께서 성경을 읽고 배운 것을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예수의 삶과 죽2026.09.06 12:59
오래전 KBS '유머 1번지'에 '괜찮아유'라는 코너가 있었다. 충청도 사람 특유의 느긋함과 능청스러움으로 큰 웃음을 주었던 최양락의 대표작이다.최양락의 집에서 잔치 그릇을 빌려 가던 이웃집 아주머니가 발을 헛디디며 그릇을 와장창 깨뜨리는 사고가 있었다. 애지중지하던 그릇이 산산조각 났지만 최양락은 화를 내지 못했다. 체면과 인정 때문에 헛헛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유. 깨지니까 그릇이지유. 안 깨지면 공이지유."하고 말았다.너무나 귀해서 소중히 모시던 그릇이 깨졌는데, 어찌 그의 마음이 괜찮았겠는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앞에 두고 "깨지는 게 그릇의 본질"이라며 속을 달래는 기막힌 반어법이다. 요즘 우리나라 전력산2026.09.04 13:22
최근 한국 유통시장은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편의점은 소비 회복과 생활밀착형 수요에 힘입어 성장하는 반면 대형마트·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같은 유통업이라도 소비자의 구매 목적과 방식이 달라지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다. 백화점주는 고가 소비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인 반면, 편의점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경기의 좋고 나쁨만으로 소비시장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가격과 접근성, 편의성이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유통의 성장이다. 소비자는 대량 구매와 가격 비교2026.09.08 09:20
올해 국내 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상반기 불과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뛰며 ‘꿈의 지수’를 잇달아 갈아치우던 코스피는 9000선을 넘어선 뒤, 하반기 초입부터 급격한 조정을 받으며 5000선을 위협받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레버리지 투자와 특정 대형주 쏠림, 급격한 변동성 확대 등 역대급 불장의 이면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너도나도 만스피를 외치던 ‘9000피 축제’가 막을 내리자 시장에서는 책임론이 고개를 들었다. 곳곳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곡소리가 터져 나왔으니 정부와 금융당국을 향한 책임론으로 번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정치권까지2026.09.08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열전] (52) 빚으로 쏘아 올린 AI 요새: 오라클은 왜 위험천만한 하이퍼스케일러로 변신했는가잘 나가던 오라클에 비상이 걸렸다. 신용평가 회사가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대폭 하향조정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6년 7월 9일 목요일 오후 1시 57분(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의 트레이더 단말기 화면에 일제히 붉은색 긴급 속보가 번쩍였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간한 평정 보고서였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세계 소프트웨어 제국의 상징이자 한때 월가에서 가장 윤택한 현금을 쥐고 흔들던 오라클(Oracle)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투자적격 등급의 맨2026.09.07 00:00
[김대호 진단의 반도체 열전] (51) 아마존: 일본 열도를 멈춰 세운 ‘디지털 신(神)’, 실리콘 제국의 보이지 않는 손코로나 페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9월 2일 목요일 오후 1시, 일본 도쿄의 중앙관청가 카스미가세키(霞が関)와 열도 전역에 일제히 비명이 터져 나왔다. 당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야심 차게 닻을 올린 일본 디지털청의 핵심 전산망인 백신 접종 기록 시스템(VRS)이 흔적도 없이 먹통이 되었다. 전국 지자체의 주민 행정 창구는 줄줄이 문을 닫았고 성난 민원인들이 들이닥쳤다. 금융의 심장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3대 메가뱅크 중 하나인 미즈호은행의 모바일 뱅킹과 외환 거래 시스템이 멈춰 섰다.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에2026.09.06 00:00
불타는 백악관과 1812년 전쟁의 망령: 미·캐나다 관세전쟁, 동맹의 외피를 찢다 미국 대통령 집무실을 흔히 화이트 하우스, 즉 ‘백악관(The White House)’으로 부른다. 그러나 이 건물의 명칭이 건립 초기부터 백악관으로 불렸던 것은 결코 아니다. 초대 입주자 존 애덤스 시절부터 이 유서 깊은 건물의 공식 명칭은 그저 ‘대통령 관저(President’s House)’ 또는 ‘행정부 관저(Executive Mansion)’에 불과했다. 이 건물이 오늘날 백악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이면에는 피비린내 나는 북미 대륙의 역경과 상흔이 깃들어 있다.1812년, 신생 독립국 미국과 캐나다(당시 영국령) 사이에서 전면전이 발발했다. 개전 초기 미군이 캐나다의 수2026.09.05 00:00
반도체 열전 (50) 애플(Apple) … "반도체 혁신 숨은 주역"김대호 박사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인텔 제국'의 아성을 무너뜨린 스티브 잡스림 오랫동안 컴퓨터 세상은 '윈텔(Wintel)'이라 불리는 거대한 철옹성이 지배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인텔의 연산 칩이 손을 맞잡은 이 동맹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절대 권력이었다. 데스크톱과 육중한 서버 시장을 틀어쥔 인텔의 x86 왕국은 영원히 해가 지지 않을 제국처럼 보였다. 그 누구도 인텔의 두뇌와 아성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믿었다.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제국의 성벽에 거대한 균열을 낸 이는 다름 아닌 스티브 잡스였다. 2007년 1월, 샌프란시스코의 무2026.09.04 00:00
일본 하면 우선 '와타나베 부인(Mrs. Watanabe)'이 떠오른다. 스시나 벚꽃보다도 여의도와 뉴욕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이름, 바로 일본의 안방 금융 권력을 쥐고 흔드는 주부 투자자들이다. 와타나베 부인 , 이들은 도쿄의 평범한 아파트 식탁에 앉아 차를 마시며 노트북을 켠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수억 엔의 돈을 클릭 한 번으로 지구 반대편 뉴욕 증시의 엔비디아 주식이나 브라질 국채로 쏘아 보낸다. 월가의 거물들이 이 와타나베 부인들의 손가락 하나에 벌벌 떠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들이 굴리는 자금이 전 세계 금융시장의 핏줄 역할을 해온 '엔캐리 트레이드'의 거대한 축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지금, 수2026.09.01 11:38
주가가 흔들릴 때마다 기업이 꺼내 드는 자사주 매입 공시는 시장에서 즉각적인 환호를 받는다. 이제 한국 증시에서 '주주환원'은 상장사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성의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주주들의 적극적인 목소리가 맞물린 결과이기도 하다. 주주환원은 특히 대외 악재 등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카드를 제시하면서 개별 주가는 물론 증시 전반의 하방을 지지하는 효과를 거뒀다. 다만 우려스러운 대목도 있다. 최근 시장을 들여다보면 많은 상장사2026.08.31 20:00
신형 아반떼의 가격을 두고 말이 많다. 시작 가격이 2398만 원으로 기존 최저 트림보다 336만 원 올랐다는 숫자만 보면 비싸졌다는 반응이 나올 만하다. 하지만 이번 아반떼에서 더 눈여겨볼 것은 가격표보다 현대차가 엔트리 모델의 '최저선'을 어디까지 끌어올렸느냐다. 그전에는 낮은 시작 가격을 만들기 위해 기본 트림에서 안전·편의사양을 덜어내고 소비자가 상위 트림이나 옵션을 선택하는 방식이 익숙했다. 신형 아반떼는 반대다. 기존 스마트 트림을 없애고 10에어백, 첨단 운전자보조기능, LED 램프, 열선 스티어링휠 등 과거 상위 트림이나 선택 사양에서 제공되던 기능을 기본 사양에 대거 포함했다. 차체와 안전성·정숙성까지 높이2026.08.26 11:14
가계대출을 잡겠다며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대출 정책이 더위가 끝나기도 전에 실패했다. 연초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낮췄던 금융당국은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대출 여력을 확대하며 사실상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최근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넘어선 만큼 관리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방식이다. 은행별 대출 총량을 정해 틀어막으면 당장의 증가폭은 억누를 수 있다. 하지만 숫자를 줄인다고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출 문이 좁아지자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 아니면 돈을 빌리지 못한다’는 불안이 커졌다. 차주들은 대출을 포기하는 대신 한도가 남은 은행을 찾아 움직였고,2026.08.25 10:44
· 약은 필요한 만큼 사용하면 치료 효과를 내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정책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건강보험 재정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는 필요하다. 다만 정책이 기업의 수익과 연구개발 여력까지 떨어뜨린다면 처방의 부작용도 함께 살펴야 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약가와 급여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의약품이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되면 환자 접근성은 높아지지만, 가격은 정부가 정한 기준의 영향을 받고 등재 이후에도 여러 제도를 통해 조정된다. 제약사는 제품 판매량뿐만 아니라 약가와 급여 정책에 따라서 수익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의약품 판매로2026.08.19 10:58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명절 연휴마저 반납한 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책 홍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으나 사실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일본 언론은 18일 다카이치 총리가 지지율 하락과 실물경제 둔화 속에서 정책 성과를 직접 알리기 위해 연휴 기간 연일 장문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봉 명절 연휴 기간 공저에 머물며 소셜미디어에 글을 집중해서 올렸다. 지난 14일 하루에만 7차례 글을 게재하며 물가 대책을 적극 설명했다.주요 언론들이 정부 성과를 충분히 전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총리 주변에서 나왔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이자 총리가 직접 국정 성과 알리2026.08.18 08:00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기업들에게 해킹 사태 발생 시 증거를 없애면 더욱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은폐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현행법 상 해킹사고 조사 착수 후 증거를 은닉하거나 폐기하면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사 착수 전에 이뤄진 증거 은닉이나 폐기에 대한 제재 규정이 미미한 상태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조사 착수 전 증거를 은닉하거나 폐기한 행위도 형사처벌 대상에 포함하고 증거 은닉·폐기 행위에는 전체 매출액의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또 사업자의 비협조로 조사가 지연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조사 비협조나 시정명령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