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1 18:13
올해 추석 연휴 인천공항을 이용할 여객 수는 245만3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10월 3일에는 23만9000명이 몰릴 것이란 게 인천공항공사의 추산이다. 인천공항 역대 최다 여객 기록을 낸 2019년 8월 4일의 23만4171명을 웃도는 수치다. 추석 때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지방공항 이용객도 28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조치로 국경절 연휴 기간에 공항을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03만 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460만 명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기간에 맞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2025.10.01 18:10
가계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8월 소매판매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7월에 2.7% 반짝 증가했던 소매판매가 한 달 만에 2.4%나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마이너스 2.4%는 작년 2월(-3.5%)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가격 상승폭이 컸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감소폭이 3.9%로 두드러졌다. 소비쿠폰이 먹거리와 서비스에만 사용되면서 경기 회복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의 소매판매도 1.6%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양호한 수준이다. 정부도 추석을 앞두고 소비를 늘리는 9월에는 소매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2025.09.30 17:54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과 채무 이행의 안전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통상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돈 기업을 한계기업이라 부른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한계기업 비중은 17.1%다. 17%를 넘기기는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한계기업 10곳 중 한 곳은 석유화학 업체다. 국내 한계기업 중에 석유화학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4%다. 2023년 3.5%에서 1년 사이 10%P 이상 늘어났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탓이다. 이른바 범용 제품군에서는2025.09.30 17:51
서울시가 한강 벨트 등 집값 상승 지역에 19만8000가구를 공급하는 대책을 내놨다. 이를 포함해 2031년까지 총 31만 가구를 민간 주도로 착공한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정부의 9월 7일 부동산 공급 대책에도 강남권과 한강 벨트의 집값이 잡히지 않자 내놓은 후속 조치다. 서울 집값 상승의 근본 원인인 인기 지역에 대한 공급을 늘리는 게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마포나 성동 등지로 확대하는 규제책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9·7대책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4주 연속 오름세다. 특히 서울 핵심 지역일수록 가격 상승폭이 가파르다.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만 총2025.09.29 17:49
미 의회의 예산안 합의 불발로 연방정부가 셧다운 위기다. 회계연도 개시일인 10월 1일부터 사용할 7주짜리 임시예산안도 상원에서 부결됐다.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상원 의석수는 60개다. 현재 53석인 공화당으로서는 민주당에서 최소 7명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른바 ‘오바마 케어’ 복지정책 보조금을 삭감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과거 셧다운 사례를 보면 법 집행이나 국경 수비 등을 제외한 정부의 대부분 업무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 특히 연방 공무원의 급여도 끊긴다. 공공 안전 등 필수 분야의 경우 일단 무급 근무가 불가피하다. 비필수 분야 직원은 휴직 처리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아예 국2025.09.29 17:44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96개 정부 정보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 전소된 96개 시스템에는 국민신문고와 국가법령정보센터를 비롯해 공무원의 행정 업무망인 온나라시스템 등도 포함돼 있다. 전소된 시스템 복구까지 정부의 홈페이지를 통한 업무 처리나 민원 서비스 등 이용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일단 대전에 있는 국가 정보 업무 시스템을 대구 분원 내 민관 협력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정도다. 이번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3년 전 경기도 판교 SK C&C의 데이터센터 사고와 유사하다. 당시에도 데이터센터 전기실 내부의 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입주 기업인 카카오의 카카오톡 등 서비2025.10.02 11:42
#A 사는 가공식품 제조 업체로,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을 핑계로 상품 가격을 크게 인상하고, 가족 회사인 원재료 제조업체로부터 원재료를 비싸게 매입하며 재료비를 과다 신고하고, 이익을 나누어 숨겼다 실제로 일하지 않는 친인척 임원과 가족을 가족회사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서 인건비를 받거나, 사주 일가 소유의 토지를 분할하고 정리하는 개발비용도 모두 회사가 부담했다.#B 사는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 커피 원두, 음료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상품 가격을 인상하고, 가족 회사인 원재료 공급 업체 원재료를 고가에 매입하고,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가맹점에 공급했다. 개업하는 가맹점으로부터 가맹비, 교육비를2025.10.01 13:19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배낭을 메고 북한산으로 향했다. 두 달 만의 산행이다. 초록 일색이던 나무들이 조금씩 오색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은 일 년 중 등산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붉게 익어가며 빛나는 열매들과 가을꽃들의 맑고 짙은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가을 산의 유혹도 유혹이지만 그동안 병원 입원과 수술과 치료를 받느라 떨어진 체력도 점검해 보고 가을이 오는 산의 풍광도 즐길 생각으로 나선 길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산을 오를 때마다 이 산을 몇 번이나 더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영원할 수 없는 목숨이니 언젠가는 끝이 있을 터, 오를 수 있을 때 열심히 오르자는 다짐과 함께. 가을로 접어들면2025.09.29 17:00
여름의 열기가 그쳐가고 가을 내음이 차츰 다가오는 9월, 매년 이맘때면 기다려지는 책이 있다.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 저자가 쓴 시대예보 시리즈의 신간이다. 재작년 ‘핵개인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했고, 작년 ‘호명사회’의 도래를 설파했던 그는 올해 ‘경량문명(Lightweight Civilization)의 탄생’을 고한다. 디지털화의 가속화와 인공지능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개인보다 더 파편화된 존재인 핵개인이 된 우리는, 지난 200년간 지속돼온 산업사회 구조 속의 이름 없는 구성원에서 벗어나 비로소 개인의 역량과 가치, 아이덴티티가 존중받는 호명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핵개인들이 이 호명사회에서 이루어 나갈 새로운 문명2025.09.29 16:02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가 최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역사회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과 경남은 2022년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고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로 통합을 추진했다. 당시 경남은 부울경 특별연합 메가시티의 한계를 지적하며 부산 중심으로 진행될 경우 서부 경남이 소외될 수 있고 지역소멸 위기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행정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출범 이후 논의는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공론화위원회가 마련한 통합 모델과 권역별 토론에도 불구하고 주민 공감대 형성은 여전히 미흡하다.현재 부산·경남 통합 논의는 울산을 제외하고 진행되고 있다.2025.09.29 05:57
노자가 말했다. 가장 훌륭한 선비는 도에 대한 말을 들으면 부지런히 실천하고, 중간쯤 되는 선비는 반신반의하다가 잊어버리고, 최하의 선비는 크게 비웃는다. 비웃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실로 도인 것이다. 무지한 사람은 무지한 잣대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진실을 깨닫지 못하여 비웃는다. 비웃는 그 자체가 무지한 자의 진실인 것이다. 그러므로 노자는 도의 진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했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말이 있으니 밝다고 하는 도는 어슴푸레한 것이고, 나아가는 듯 물러나는 것 같으며, 색깔이 없는 도는 최상의 골짜기 같고, 진실로 깨끗한 것은 무덤덤하다. 넓고 큰 덕은 모자란 듯하고, 덕을 행함은 가볍2025.09.28 15:34
2025년 9월 19일, “Begin Again, 수소경제 다시 일어나라”라는 이름의 행사가 연세대학교 글로벌라운지 최영홀에서 열렸다.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KIST 청정수소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연세대 BK21 연구단, KOOFA가 후원한 이 포럼에는 학계·산업계·지자체·언론을 아우른 69명이 참석했다. 좌장을 맡은 문일 교수는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는 저장 매체이자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이라며 한국 수소산업의 현실을 ‘컨트롤타워 부재, 적자 누적, 수요 창출 지연’으로 압축했다.한국은 수소연료전지차와 액화수소 생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상용화를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인천에서는 연간 3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2025.09.30 19:00
지난 9월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해킹 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은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에게 “지난 7월 18일 화이트해커 두 명이 국가정보원과 KISA에 이메일을 보내 해킹 위협에 대해 얘기했는데 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화이트해커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해커는 영화나 드라마에 흔히 등장한다.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해 악성 코드를 심어 놓거나 정보를 복사해 가는 등의 불법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블랙해커(크래커)라고도 부른다. 반대로 해킹을 방어하고 보안시스템을 강화하는 사람을 가리켜 화이트해커라고 한다. 한국은 화이2025.09.25 06:41
요즘 미국에서 가장 뜨는 키워드는 단연 MAGA다. MAGA는 '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앞 철자를 딴 약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이다. 줄여서 흔히 MAGA라고 한다. 미국을 USA 대신 아예 MAGA 공화국으로 부르기도 한다. MAGA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의 전유물로 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알고 보면 MAGA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그 기원은 베트남 전쟁의 늪에 빠져 미국 경제가 어려워진 196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MAGA가 워싱턴 정치판에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1980년이다. 당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로널드 레이건의 슬로건이 바로 MAGA였다. 그때 미국은 고물가의 와중에 실업자까지 폭발적으로2025.09.23 10:38
일자리 수 감소와 고령화, 청년층 유입 저조 등 구조적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최근 15개월 연속 건설업 취업자가 감소하는 등 건설업계가 심각한 고용 악화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사 중단, 미분양 주택 급증, 건설 수주 부진, 부동산 시장 경기 악화, 원자재·노무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졌고, 이 여파가 고용 한파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2만여 명으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 건설업 내 전체 고용 규모가 지난 2020년 상반기(196만6000명) 이후 5년 만에 다시 200만 명 이하로 떨어지고, 20대2025.09.18 00:00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역대 의장 중 가장 무능하면서 사악한 인물로 단연 '아서 번스'가 꼽힌다. 아서 번스에게는 ‘역대 최악의 연준 의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아예 ‘연준을 망친 연준 악당’이라고 말하는 비평가도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8년 동안 연준 의장을 맡으면서 연준의 기본 사명인 물가 안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경제학 역사상 최악이라는 1970년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은(경기침체속 물가상승) 바로 아서 번스가 만든 것이다.번스는 1970년 2월 닉슨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의장에 올랐다. 1978년 1월까지 8년간 연준 의장으로 재직했다. 1972년 재선을 눈앞에 둔 닉슨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금2025.09.16 19:00
지난 5일 오후 서울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에서 전해진 뉴스였다. 현지 시각으로는 4일 새벽인데,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급습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체포자 475명 중 317명이 한국 국적자였다. 현지 합작 공장의 장비 설치·검수를 위해 입국한 단기 기술 인력이 체포된 것이다. 이들이 수갑과 족쇄를 찬 채 이송되는 장면은 방송으로 중계 됐다. 한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서 더욱 놀랄2025.09.10 04:00
"이제 서울 입성은 어렵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임금인 금융권 고위직도 속절없이 오르는 서울 집값에 한탄만 했다. 그는 10여 년 전 육아 문제로 부모님이 거주하는 수도권 외곽에 둥지를 틀었다. 출퇴근 정체로 몸이 고되지만 이사는 언감생심이다. 자녀가 성장해 직장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고 싶어도 집값의 벽은 높기만 하다. 서울, 수요는 높은데 공급이 없다 9·7부동산대책이 나왔지만 선호도가 높은 서울 등 핵심 지역 공급 부족은 지속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 주도 공급 확대가 강조됐지만 ‘알맹이’가 빠졌다. 서울 신규 공급 물량은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 유휴용지 등 4000가구에 불과하다. 향후 5년간 수도권2025.09.30 19:00
월드컵 개막을 불과 3주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거리 슛이 이번 월드컵의 전술적 유행을 정의하는 득점 방식이 됐으면 좋겠다"며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추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한다면 어떻게 될까. 국제 기관이 스포츠의 본질 중 하나인 공정성을 스스로 해쳤다는 세계적인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LOL 월드 챔피언십 개막 3주를 앞두고 라이엇 게임즈가 적용한 25.19버전 패치노트에서 '프로 경기에서 주역으로 올라올 수 있을지 보려고 한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보고 싶은 정글러'라는 코멘트들이 대거 게재됐다. 게이머들은 이번 패치노트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2025.09.29 09:29
올해 국정감사에 대형 건설사의 오너와 대표들이 대거 출석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다음 달 13일부터 29일까지 국토교통부 등 담당 부처 34곳에 대해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국토위 국감에는 주요 건설사 대표들이 증인으로 나온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이다. 이들 7개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드는 곳이다. 아울러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부실 시공 등을 이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국토위는 최근 5년 안에 근로자 사망 사고가 많2025.09.23 04:00
주요 시중 은행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인 주 4.5일제 도입에 총대를 메는 모양새다. 주 4.5일제 도입을 주장하는 측의 주된 논리는 우리나라의 연간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다는 것이다. 한국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OECD 평균을 웃도는 건 사실이다. 또한 2004년 주 5일제 도입 당시 주 5일제가 실시되면 언론이 나라가 망할 것처럼 떠들었지만, 별다른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그 당시와 비교하면 한국 경제가 직면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경제 위상은 크게 높아졌지만 잠2025.09.17 13:32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체제가 18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햇수로 18년은 고등학교 졸업도 채 하지 못하는 기간이면서도 결단코 짧지는 않다. 신임 수장과 내부 직원들의 갈등은 딱 이 세월만큼 벌어진 채 조정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위가 해체되고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 금감위 소속 금감원·금융소비자보호원 ‘4각 체제’로 나뉘는 이번 금융감독 개편안은 소속 직원들의 공분을 샀다. 금융위의 경우 재경부로 일부 흡수되는데, 이렇게 되면 ‘서울살이’를 하던 금융위 공무원들은 재경부가 위치하게 될 세종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부 불만을 의식한 듯,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은 취임사 직후 소속 직2025.09.16 19:00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 구금 사태는 미국 사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어려운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전자제품·배터리 등을 생산하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미국 현지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거나 운영 중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을 그저 불법체류자로 취급한 것이다. 물론 출장에 적합한 비자를 받지 않고 미국에 진출해 업무를 수행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순 없다. 다만 비자도 내주지 않으면서 미국에 대한 투자2025.09.16 05:00
올해 제도권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대부업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2021년 7월 법정 최고금리를 24%에서 20%로 인하한 뒤 대부업권의 업황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무려 112만 명에 이른 이용자는 지난해 말 70만8000명으로 감소했고, 등록된 대부업체도 8650곳에서 8182곳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대부업 대출 잔액은 14조6429억 원에서 12조3348억 원으로 감소했다. 대부업체들은 업황 악화에 대응해 담보대출 취급 비중을 늘리는 반면,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 39.8%로 40% 지지선마저 무너졌다. 이와 함께 불법 사금융 피해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2021년 9238건이던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