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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열병식 앞두고 인터넷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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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열병식 앞두고 인터넷 단속 강화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중국 당국이 오는 9월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항일 전승절 기념행사 열병식을 앞두고 인터넷 단속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구글과 페이스북 등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업체인 아스트릴은 당국의 단속 때문에 열병식이 열리는 9월 3일까지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용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VPN은 외국 서버를 통해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 불리는 중국 인터넷 감시망을 우회해 차단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실제 베이징에서는 지난 25일 저녁부터 아스트릴의 서비스가 불안정하다는 네티즌의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중국 당국은 위구르, 티벳 등 소수 민족이 사는 서부지역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날 경우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왔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공공 보안에 비상사태가 걸렸다고 판단할 경우 인터넷 접속을 끊는 방안을 명시한 사이버보안법 초안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초안에는 사이버 보안 감시 및 경보 시스템과 긴급대응조치를 담당할 정부 기관 설립안도 포함돼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전승절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통해 '군사굴기'를 노리는 탓에 베이징고궁박물원(옛 자금성)을 일시 폐쇄하고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