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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3분기 결산③] 주요 20개사 9월 말 R&D 비율 9.8% 달해… 순익 줄어도 R&D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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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3분기 결산③] 주요 20개사 9월 말 R&D 비율 9.8% 달해… 순익 줄어도 R&D 늘려

1위 셀트리온 R&D 40.5%…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대웅제약, 종근당이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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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20개 제약사들은 올해 9월 말까지 연구개발(R&D)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사들은 올들어 순익이 크게 줄었지만 R&D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 신약개발 등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이코노믹이 18일 주요 20위 제약사의 금융감독원 제출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현재 이들의 R&D 비중이 평균 9.8%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요 제약사들의 R&D 비중이 지난해 평균 9.6%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요 제약사 20개사는 올해 9월 말까지 총 8808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고 1개사 당 평균 연구개발비는 440억원 수준이다.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회사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의 9월 말 현재 R&D 비용은 18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R&D 비중은 40.5%를 기록하며 단연 선두를 지켰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R&D 비용이 1940억원에 달했고 R&D 비중은 32.2%로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R&D 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셀트리온의 9월 말 R&D 비중 40.5%는 지난해 R&D 비율보다 8.3%포인트 높은 비율이다.

이어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높은 회사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9월 말 1251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해 R&D 비중이 17.6%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R&D 금액과 비중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 성사로 사상 최대 매출 1조317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14.2%인 1872억원을 R&D에 쏟아 부었다.

한미약품의 9월말 R&D 비중은 지난해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이어 LG생명과학이 667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해 R&D 비율이 17.3%에 달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의 지난해 R&D 비율도 같은 17.3%이다.

대웅제약은 9월 말 R&D 비중이 13.6%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5년 R&D 비용 999억원으로 R&D 비중이 12.5%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9월 말 R&D 비중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높다.

종근당은 9월 말 770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하며 12.6%의 비중을 보였다.

녹십자동아에스티도 9월 말 두자리 수의 R&D 비율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의 R&D 비용은 806억원으로 R&D 비율은 10.7%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R&D 금액은 520억원, R&D 비중이 11.9%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광동제약은 R&D 비용에 36억원을 투입해 R&D 비중이 0.8%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다.

9월 말 R&D 비율과 금액은 유한양행 6.5%(627억원), 제일약품 3.6%(169억원), JW중외제약 6.8%(241억원), 보령제약 6.9%(216억원), 한독 4.3%(127억원), 동국제약 3.5%(80억원), 동화약품 5.3%(95억원), 삼진제약 7.1%(127억원), 대원제약 8.6%(148억원), 신풍제약 7.8%(116억원), 안국약품 7.9%(100억원), 경보제약 3.4%(49억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지난해 매출실적 상위 20개 업체를 기준으로 매출액과 R&D 비용 등을 분석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