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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조선업계, 수주 휘파람...러, LNG공급 과잉에도 생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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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조선업계, 수주 휘파람...러, LNG공급 과잉에도 생산 늘려

선박들이 러시아 에너지업체 노바텍 작업장에서 정박해 있다. 사진=노바텍 홈페이지
선박들이 러시아 에너지업체 노바텍 작업장에서 정박해 있다. 사진=노바텍 홈페이지
국내 조선업계가 러시아에서 들어온 낭보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세계 각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LNG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조선 3사(현대중공업그룹·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러시아의 LNG 생산 확대 소식에 LNG운반선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에너지 수요 부진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 하락에 따른 LNG 프로젝트가 지연되며 국내 조선 3사 수주물량도 최악이다.

이를 보여주듯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1~8월 LNG운반선을 9척 수주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거머쥔 수주 성적표(30척)에 비해 무려 70% 감소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최근 LNG를 증산하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2018년 세계 LNG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5.8%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8%로 늘었다.
러시아 에너지업체 노바텍(Novatek)이 야말 LNG전에서 연간 1650만t을 생산하면서 생산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레오니드 빅토로비치 미켈손 노바텍 회장은 “LNG 생산량을 계속 늘려 노바텍이 세계LNG 시장 점유율을 20%대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한 북극LNG전도 개발 중이다.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에 국내 조선 3사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조선 3사는 지난해 LNG운반선 46척을 수주하며 조선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합작사(Zvezda-SKHI)를 만들어 운영 중이며 즈베즈다 측에 선박에 대한 기본설계 도면 제공, 프로젝트 관리, 품질 보증 등 관련 노하우도 제공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기술력도 러시아에서 인정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야말 1차 프로젝트에 투입된 쇄빙 LNG운반선 15척 모두 수주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쇼크로 대규모 LNG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 러시아발(發)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한국 조선사의 LNG운반선 수주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