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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4096억 시현···전년比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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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4096억 시현···전년比 27.6%↑

비은행 부문 비중, 과거 30% 내외 수준에서 42.6%로 확대
4분기 중 약 2640억원 규모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
자사주 소각으로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 펼쳐

그룹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그룹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2021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한 4조4096억원을 시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핵심이익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를 통한 규모적인 성장의 결과다. 다만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3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KB금융의 2021년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1조2296억원이다. 그룹과 은행의 2021년 연간 NIM(순이자마진)은 각각 1.83%, 1.58%로 전년 대비 7bp씩 개선됐다.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3조6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이는 주식시장 호황과 IB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밖에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축소되면서 전년 대비 1830억원 감소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전년대비 3677억원 증가한 7조2009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푸르덴셜생명, 부코핀은행 등 M&A 관련 약 315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사용된 탓이다.

이에 2021년 그룹 CIR은 49.7%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으며, 희망퇴직과 디지털 전환 비용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46.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KB금융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1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7억원 늘었다. 또한 2021년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도 0.30%으로 4분기 일회성 충당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21%로 최근 5개년 동안 20bp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KB금융그룹의 2021년말 기준 총자산은 663조9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2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총자산은 은행 중심으로 대출채권이 견조하게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53조2000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관리자산(AUM)은 457조3000억원으로 자산운용의 수탁고와 증권의 투자자예수증권 증가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19.8% 성장한 상태다.
그룹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KB금융의 2021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3%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또한 NPL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은 208.9%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5.78%,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6%를 기록하며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순이익 및 비은행 부문 기여도 [자료=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계열사별 순이익 및 비은행 부문 기여도 [자료=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 실적 역시 준수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2조5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또한 원화대출금은 3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9%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실수요에 기반한 전세자금대출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5.1% 성장했고, 기업대출은 대기업의 여신수요 회복과 CIB 비즈니스 강화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11.2% 증가했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의 2021년 말 기준 연체율은 0.12%, NPL비율은 0.20%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8%포인트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비율도 225.3%로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확보하고 있다.

KB증권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5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에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S&T 실적이 1000억원 가량 증가하고 주식시장 호황과 대형 IPO 거래 확대로 IB수수료(623억원)와 수탁수수료(534억원)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보험료 인상과 자동차 사고건수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탄력적인 자산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손익이 개선된 데 기인한다.

특히 올해 희망퇴직비용(세후 207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순이익은 약 33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2021년 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11조5238억원을 달성했고, 내재가치(EV)는 약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손해율은 84.9%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카드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4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2021년말 기준 연체율은 0.82%, NPL비율은 0.96%을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각각 0.12%포인트, 0.07%포인트 개선됐다. 또한 NPL 커버리지 비율은 348.2%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끝으로 푸르덴셜생명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3362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1년에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룹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의 2021년 배당 결정 관련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코로나19 위기상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축소되었던 배당성향을 26%로 결정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지난 8월에 기지급된 배당금 750원을 감안하면 기말배당금은 2190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선진화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늘 심도있게 고민하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