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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순이익 3조5261억원 시현···전년比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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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순이익 3조5261억원 시현···전년比 33.7%↑

하나은행 순이익 2.57조···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 시현
전사적·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양호한 자산건전성 유지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본점 [사진=하나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본점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3.7%(8888억원) 증가한 3조5261억원을 시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자이익(7조43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63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5.2%(1조2306억원) 증가한 9조3006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이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9%, 총자산이익률(ROA)은 0.74%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비용 효율성도 개선됐다. 그룹의 일반관리비는 전년 대비 3.4% 증가에 그쳤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하며 7년 연속 감소세를 달성했다.

또한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6.29%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78%로 2021년 바젤III 조기 도입 이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신탁자산(150조9994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0.07%(59조7702억원) 증가한 653조4447억원이다.

4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 2340억원 적립을 포함한 올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5213억원으로, 이를 통해 그룹은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했다.

전년도 코로나19 관련 경기대응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한 완충능력 추가 확보에 이어 4분기 중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그룹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15%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차원의 효율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2021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2%, 연체율은 0.28%로 안정화됐다.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대비 33.5%포인트 증가한 177.3%를 기록했다.

각 계열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7.9%(5603억원) 증가한 2조570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 지속과 비용절감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이 중 이자이익(6조1506억원)과 수수료이익(720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1%(8517억원) 증가한 6조8708억원이다.

또한 하나은행의 2021년 말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말 대비 33.8%포인트 증가한 163.9%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8bp 하락한 0.26%, 연체율은 3bp 하락한 0.16%로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됐다.

지난해 말 신탁자산(70조1517억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8.31%(38조3963억원) 증가한 500조3453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관계사의 호조도 이어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수수료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3%(957억원) 증가한 50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3.5%(948억원) 증가한 27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전년 대비 62.2%(960억원) 증가한 2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대비 14.7%(119억원) 증가한 927억원을, 하나생명은 전년 대비 8.6%(23억원) 감소한 2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의 경영 성과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기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 수준인 26%로 예상된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